[순위분석] 황정민을 써도, 생각대로 안 되는 ‘애스커’
2015.09.02 16:57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디아블로3'를 포함한 PC게임과 웹게임은 해당 순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배우 황정민을 앞세워 ‘생각대로 되는 액션’을 어필한 ‘애스커’, 그러나 순위는 캐치프레이즈처럼 생각대로 되지 않고 있다. 공개서비스 1주일이 흐른 현재 31위로 출발은 했으나, 만족스럽다고 하기에는 부족한 성적이다.
11위를 찍었던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21위로 진입한 ‘아제라’, 16위부터 시작한 ‘엘로아’ 등 2015년 신작과 비교하면 31위라는 순위는 낮다. 특히 ‘아제라’와 ‘엘로아’ 모두 지구력 저하로 순위에서 모습을 감춘 것을 감안하면 ‘애스커’는 더더욱 속도를 붙여야 한다. 출발이 늦은 만큼 다음 주에 더 크게 올라 안정권에 들어야 롱런 가능성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블레스’와 함께 네오위즈게임즈를 책임져야 할 막중한 임무를 짊어진 ‘애스커’는 좀 더 높은 도약이 필요하다.
온라인게임이 가장 큰 버프를 볼 수 있다는 공개서비스 후 1주일, ‘애스커’는 운영에 발을 삐끗하고 말았다. 25일부터 접속지연, 랙 발생, 오류 및 버그가 이어지며 이를 바로잡기 위한 점검이 반복적으로 진행됐다. 여기에 분위기를 달구기 위해 준비한 PC방 이벤트 역시 일부 제휴 PC방에 게임이 설치되어 있지 않거나, 현장 홍보가 부족해 100%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
다시 말해 ‘애스커’는 운영 실수로 ‘오픈빨’을 제대로 못 받았다. 축구 선수를 예로 들면 A매치에서 몸이 덜 풀려 힘을 쓰지 못한 것이다. 따라서 초반 실수를 빠르게 만회할 방법을 찾는 것이 관건으로 보인다. 실제로 44위로 출발했던 ‘클로저스’는 ‘덕심저격’ 콘셉에 맞는 콘텐츠를 꾸준히 추가하며 끈질기게 살아남았다. ‘최강의 군단’ 역시 콘텐츠 부족을 만회할 ‘시즌 2’를 등에 업고 관 뚜껑을 박차고 나온 바 있다. ‘애스커’ 역시 부진을 뒤집을 뭔가를 꺼내야 할 타이밍이다.
▲ '애스커'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네오위즈게임즈)
파판 14와 메이플 2 동반상승, 준비된 신작은 통한다
2015년 여름에 출격한 ‘파이널 판타지 14’와 ‘메이플스토리 2’, 두 온라인게임 신작이 동반상승을 이뤄냈다. ‘파이널 판타지 14’는 3주 연속 순위가 오르며 6위까지 치고 올라갔으며, 8월 업데이트 후 다소 침체기를 맞이했던 ‘메이플스토리 2’ 역시 7위에 자리하며 간만에 웃었다.
두 게임의 공통점은 준비성이다. ‘메이플스토리 2’는 알파 테스트 당시부터 짜임새 있는 완성도에 꼼꼼한 운영을 더해 ‘준비된 신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파이널 판타지 14’ 역시 2년 동안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하며 축적해온 콘텐츠에 1년 2개월 동안 준비해온 현지화 서비스가 만나 정액제라는 높은 허들에도 불구하고 큰 추진력을 낼 수 있었다. 다만 ‘파이널 판타지 14’의 경우 9월 1일 유료화 전환 후에도 지금과 같은 분위기를 유지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 있다.
중위권에서는 새 확장팩 ‘대 마상시합’을 앞세운 ‘하스스톤’의 진격이 매섭다. 전주 대비 6계단 뛰어올라 20위에 랭크된 것이다. 130종 이상 카드에 ‘격려’나 ‘창 시합’ 등 새로운 전술 요소가 추가되며 신규 메타 발굴 열기가 뜨거워지며 게임에 대한 관심 역시 덩달아 상승했다. 이러한 부분이 순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014년부터 콘텐츠 추가 속도를 끌어올리며 ‘하스스톤’에 힘을 불어넣은 블리자드의 생존전략도 눈여겨볼 점이다.
마지막으로 하위권에서는 ‘클럽 오디션’ 하락세가 눈에 뜨인다. ‘클럽 오디션’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져 있다. 와이디온라인과 티쓰리엔터테인먼트가 레벨, 아이템 정보 등이 포함된 유저DB 이관에 끝내 합의하지 못했다. 10년 간 쌓아온 데이터가 날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서비스 이관 협의 전 와이디온라인이 서비스 종료 공지를 올리며 게임 자체가 공중에 붕 떠버렸다. 게임을 둘러싼 업체 간 충돌에 DB가 없다는 것이 불안심을 증폭시키며 유저들의 마음도 하나둘씩 떠나고 있다. 이러한 부분이 순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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