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 그게 뭔가요? '롤드컵'과 치킨으로 밤을 불사른 게이머들
2015.11.01 13:56 게임메카 김영훈 기자
[관련기사]
할로윈으로 떠들썩한 10월 31일, 게이머들은 ‘롤드컵’과 치킨으로 밤을 새하얗게 불살랐다.
30일, 독일 베를린에서 진행된 결승전을 끝으로 약 한 달간 진행된 ‘2015시즌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이 모두 마무리됐다. 이날 한국을 대표하는 두 팀 SKT T1과 쿠 타이거즈의 격돌은 SKT T1이 시종일관 우위를 점한 가운데, 사상 최초 롤드컵 2회 우승을 달성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SKT T1이 롤드컵 우승컵을 들어올릴 때, 환호성이 울려 퍼진 곳은 비단 베를린 경기 현장만이 아니었다. 국내에 수많은 e스포츠 팬들이 TV는 물론 온라인, 모바일을 통해 생중계를 지켜봤을 뿐 아니라, 라이엇게임즈가 마련한 단체관람 이벤트 ‘치킨파티’로 모두가 한데 모여 선수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이번 롤드컵 ‘치킨파티’는 서울, 경기, 인천, 대전, 광주 대구, 부산 지역의 16개 장소에서 대형 스크린과 음향 시설 등 완비된 채 진행됐다. 이벤트에는 롤드컵 결승전이 걸린 만큼 수 만 명의 신청자가 몰렸으나, 최종적으로 각 장소마다 최소 60명에서 최대 100명의 플레이어들이 모여 진행됐다.
▲ 수많은 e스포츠 팬들이 한데 모여 경기 관람은 물론 소통의 기회까지 잡았다
라이엇게임즈는 관람 환경 제공 외에도 현장에서 승자 예측과 ‘리그 오브 레전드’ 빙고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게임 관련 기념품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라이엇게임즈 직원 100여 명이 e스포츠팬들과 한데 어울려 함께 경기를 관람하고 담소도 나눴다.
특히, 서울 선릉역 인근에서 열린 롤드컵 ‘치킨파티’ 현장에는 e스포츠 팬들과 라이엇게임즈 직원 100여명이 각자 응원하는 팀의 구호를 목청껏 외치고, 플레이 하나 하나에 울고 웃으며 그야말로 축제의 장을 연출했다.
현장에 참석한 e스포츠 팬 이정호(31)는 “워낙 ‘리그 오브 레전드’를 좋아하는데, 친구가 마침 이벤트에 당첨되어 단체관람에 참석하게 됐다”며 “함께 경기를 관람하니 훨씬 흥미진진하다. 이를 계기로 앞으로 더 많은 e스포츠 경기를 직관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참가자인 심정섭(26)은 “현장에서 경품도 많이 받고, 재미있는 경기를 관람할 수 있어 좋았다”며 “이번 이벤트가 아니어도 친구들과 함께 모여 보려고 했는데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어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라이엇게임즈가 e스포츠 관람 문화를 내 집 안방에서 야외로 이끌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3년에는 전국 3개 CGV 상영관을 빌려 롤챔스 스프링 결승전 실황을 중계했다. 아울러 2014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롤드컵 결승전 또한 서울 충무로에 위치한 대한극장 1개관에서 조별예선 전 경기를 실시간 중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