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아웃 4, 두근두근 세기말이 기다려진다
2015.11.10 15:47 게임메카 이찬중 기자
▲ '폴아웃 4'가 오는 13일 정식 발매된다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오픈월드 RPG를 논할 때, 베데스다의 ‘엘더스크롤’과 ‘폴아웃’ 시리즈는 빠지지 않는 작품이다. 특히 ‘폴아웃’은 독특한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과 플레이어가 상황에 다양한 방법으로 관여할 수 있는 자유도를 선보이며 큰 인기를 모은 바 있다. 전작 ‘폴아웃: 뉴 베가스’ 발매 이후 5년이 흐른 지금, 그 최신작 ‘폴아웃 4’가 오는 13일(금) 팬 곁으로 돌아온다.
‘폴아웃 4’는 시리즈의 5번째 작품으로, 기존과 마찬가지로 오픈월드 RPG로 개발됐다. 이번 작품에서 플레이어는 ‘볼트 111’에서 200년 만에 깨어난 유일한 생존자로, 가족을 찾아 황폐화된 보스턴을 탐험하게 된다. 차세대 그래픽을 바탕으로 사실적인 풍경을 구현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S.P.E.C.I.A.L’ 시스템으로 강화된 육성, 직접 거주지까지 건설할 수 있는 방대한 자유도까지 갖췄다.
▲ '폴아웃 4' 공식 트레일러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채널)
5년만에 다시 만나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
전작에서 황폐화 정도가 심했던 미국 서부 지역이나 수도 워싱턴 D.C와 달리, 이번 ‘폴아웃 4’에서는 한창 복구가 진행되고 있는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을 무대로 한다. 핵전쟁의 여파를 그나마 덜 받은 보스턴에는 실존 건축물이 그대로 담아냈다. 실제로 게임 속에는 폴 리비어 동상과 콘스티튜션호 기념관, 메사추세츠주 의사당 등 고증을 걸친 여러 랜드마크가 등장한다.
플레이어는 이 새로운 세계를 ‘볼트 111’에서 막 깨어난 주인공의 시점으로 탐험하게 된다. ‘볼트 111’의 유일한 생존자인 그는 200년이 지난 과거의 인간으로, 이제 막 멸망한 세계와 마주하게 된다. 이런 와중에 주인공은 자신이 ‘볼트’에 갇힌 이유와, 가족의 행방, 그리고 여러 세력들의 이권 다툼을 두고 고뇌하게 된다. 플레이어는 이런 주인공의 시선으로, 그 비밀에 대한 실마리를 조금씩 밝혀간다.
▲ 이번 작품에서는 '볼트 111'과 얽힌 비밀을 다룰 예정이다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 200년 만에 깨어난 주인공, 그에게는 이 모든 상황이 낯설다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 황폐화된 보스턴에서 주인공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당신을 더욱 빛내줄 ‘S.P.E.C.I.A.L’ 시스템
이번 ‘폴아웃 4’에 들어서, 육성 시스템은 7가지 능력치를 지칭하는 ‘스페셜(S.P.E.C.I.A.L)’과 특성 개념의 ‘퍽(Perk)’ 두 가지로 압축된다. 우선 ‘스페셜’은 7가지 능력치 앞 글자를 따온 것으로, 힘(Strength), 감각(Perception), 지구력(Endurance), 매력(Charisma), 지능(Intelligence), 민첩성(Agility), 행운(Luck)으로 이루어졌다. 레벨업마다 얻은 포인트를 어느 능력치에 투자하느냐에 따라, 플레이스타일이 확연히 달라지며, 캐릭터의 장단점도 뚜렷해진다.
특히 초반에 각 능력치를 어떻게 배분하느냐에 따라 초기 플레이스타일에 큰 변화를 준다. 간단한 예로, ‘매력’에 높은 수치를 투자하면 주위 NPC를 손쉽게 설득해 문제 해결을 빠르게 할 수 있지만, 반대로 무기 사용에 미숙해 전투 진행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반대로 ‘힘’에만 투자했다가는 보물상자나 기계를 다루지 못해 곤란함을 겪을 수 있다.
▲ 이번 작품에서도 '스페셜' 능력치 시스템이 등장한다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 능력치에 따라 플레이스타일이 확연히 달라진다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육성에서 고려해야 할 부분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 ‘스페셜’ 능력치마다 특별한 효과를 부여하는 고유의 ‘퍽’이 능력에 10개씩 총 70개가 존재한다. 특정 ‘스페셜’ 수치가 올라갈수록 찍을 수 있는 새로운 ‘퍽’이 단계별로 개방된다. 총 10단계로 나뉘어진 ‘퍽’에 따라 제작에 특화된 캐릭터를 만들거나, 보다 강력한 공격력을 얻는 등 캐릭터를 원하는 방향으로 육성할 수 있다. 특히 ‘퍽’마다 등급이 따로 있어, 레벨 업을 할 때마다 ‘스페셜’ 능력치를 올릴지, ‘퍽’에 투자할지 고민해야 한다.
▲ '스페셜' 능력치에는 각각 다른 '퍽'이 존재한다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 '퍽'에 따라 다룰 수 있는 무기가 늘어나기도 한다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확장된 제작의 즐거움, 나만의 주둔지까지 만들어 보자!
한층 진화된 모습으로 돌아온 제작 시스템도 ‘폴아웃 4’의 핵심 포인트 중 하나다. 특히 이번에는 그야말로 주위 환경을 뜯어 재료로 쓰거나, ‘주둔지’ 건축, 보다 다양해진 무기 커스터마이징 등 훨씬 다채로운 제작 경험을 선사한다.
제작 중에는 단연 ‘주둔지’ 건축이 눈을 사로잡는다. ‘주둔지’는 이번 작품에 등장하는 새로운 요소로, 이번 작품에서 플레이어가 직접 집을 지을 수 있다. 집 내부는 모험 중 수집한 재료를 이용해 다양한 가구로 꾸밀 수 있다. 이 중에는 외형적인 멋을 더해줄 가구부터, 식량 공급에 도움을 줄 밭과 같은 시설도 포함된다.
조금씩 건축을 이어나가면, 일반적인 주거 공간을 넘어 제작소처럼 기능을 갖춘 건물, 물을 끌어오는 ‘수도 펌프’,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기’까지 다양한 시설이 갖춰진 마을을 구축할 수 있다. 물론, 이렇게 만들어진 마을에는 ‘약탈자’들이 쳐들어오기 때문에, 포탑이나 함정과 같은 방어 시설도 충분히 설치해야 한다.
▲ 전작과 다르게 이제는 '주둔지'를 형성할 수 있다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 다양한 가구부터...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 방어시설까지 직접 설치할 수 있다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여기에 무려 50종의 총기와 700여 가지의 총기 커스터마이징을 지원한다. 무기 제작에는 건축과 마찬가지로 주위에서 수집한 재료가 소모되며, 공격력부터, 조준, 투사체 종류, 심지어 외형까지 플레이어 입맛대로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육중한 전투 갑옷 ‘파워 아머’도 플레이어가 직접 무기와 부위별 장갑 등을 개조할 수 있어 직접 만들어간다는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 다양한 부품 커스터마이징으로 나만의 총을 만들어보자!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 '파워 아머'는 부위별로 바꿀 수 있다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