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플스토리2의 새로운 영웅 '룬 블레이더'
17일(목), 메이플 월드에 새로운 영웅 '룬 블레이더'가 등장했습니다. 정식 서비스 이후 약 5개월 만에 등장한 뉴 페이스입니다. 현재 기존 8개 직업이 각자의 매력으로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지만, 'NEW'란 단어에 혹하지 않을 이는 단연코 없습니다. 당연히 룬 블레이더가 업데이트된 날에는 새 직업을 플레이하려는 인파로 메이플 월드가 문전성시를 이뤘지요.
'룬 블레이더'는 룬 주술과 검술을 융합하여 싸우는 마법 검사입니다. 화염, 냉기, 전격 세 가지 속성으로 근·원거리 공격을 자유자재로 구사하지요. 그리고 별도의 전직 없이 '칼리브 아일랜드' 맵에서 튜토리얼을 시작해 지겨울 수 있는 초반 진행 부담도 없습니다. 장황한 설명이 이어졌는데, 얼핏 보면 모두 좋은 소리 같네요.
그러나 막상 '무언가'를 경험하면 생각보다 못한 내용물에 실망하는 경우가 종종 있죠. '유명무실', '과대포장', '빛 좋은 개살구' 등 여러 문구가 쓰일 정도로 이러한 경험은 잦습니다. 그렇다면 '룬 블레이더'는 어떨까요? 그럴싸한 외모만 지닌 '속 빈 강정'은 아닐까요?
게임메카는 아직 그래픽 도트도 마르지 않은, 따끈따끈한 신규 직업을 직접 경험해 보았습니다. '메이플스토리 2' 직업 판단의 기준이되는 '던전' 세 곳을 플레이했고, 이를 통해 느낌 점을 여러분께 공유토록 하겠습니다.
▲ 룬 블레이더 프로필
'벚꽃 숲 : 비밀의 숲' (17레벨) - 룬 블레이더 기동력이 돋보이다
▲ '벚꽃 숲' 플레이 영상
첫 번째로 경험한 던전은 분홍빛 풍경이 인상적인 '벚꽃 숲'입니다. 이곳의 핵심은 최종 보스 '스텀피'입니다. 몬스터가 집중된 구간에 입바람을 날려 유저들을 뒤로 밀치는가 하면,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트리는 패턴도 갖추었지요. 가장 낮은 레벨의 4인 던전이지만 방심의 끈을 놓을 수 없습니다.
수월한 공략을 위해서는 스텀피의 공격을 피해야 합니다. 그러나 마땅한 이동 스킬이 없는 일부 직업들은 던전 공략의 기쁨은커녕, 짜증만 가득 안고 'ALT + F4' 누르게 만들지요.
룬 블레이더에게 이러한 스트레스는 적었습니다. '블링크'라는 이동 스킬 덕분인데요. 탈출기, 돌진기, 단순 이동기를 합친 '고성능' 스킬이랍니다. 게다가 다른 직업들의 이동 스킬은 'EP'를 소모하지만, '블링크'는 소모 자원이 없습니다. 그래서 스킬 시전을 제한당하지 않는 이상 무한히 '블링크'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3m라는 비교적 짧은 이동 거리가 발목을 잡지만, 적이 앞에 있을 때는 6m까지 사정거리가 늘어나고, 면전으로 순간 이동할 수 있는 부가 효과가 있습니다. 뒤로 빠졌다가 다시 돌진하는 플레이를 부담없이 할 수 있는 셈이지요. 기동력 만큼은 '만점'을 줘도 무방할 정도였습니다.
▲ 블링크를 사용하는 모습과 스킬 툴팁
▲ 룬 블레이더처럼 싸웠으니 룬 블레이더처럼 입어보자
'골든 타워 : 장물아비 소굴' (21레벨) - 아이스 드라이브의 '뽕맛'을 깨닫다
▲ '골든 타워' 플레이 영상
'골든 타워'는 플레이 타임이 길기로 유명한 던전입니다. 등장 몬스터는 '커닝 인터체인지'에도 볼 수 있는 마스크 패거리이지만, 총 세 번에 걸쳐 등장하는 보스들이 까다롭습니다.
하지만 룬 블레이더에게 '골든 타워'는 큰 위협이 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20레벨에 배우는 '아이스 드라이브'는 기자에게 속칭 '뽕맛'을 느끼게 했습니다.
'아이스 드라이브'를 사용하면 냉기 속성의 감속 효과와 함께 주변에 광역 피해를 줍니다. 범위 안에 있는 적은 주 대상의 7배에 달하는 대미지를 입게 되지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스킬이라고 할까요? '참고로 '스플리터'와 '아케인 임팩트' 모두 이 효과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때부터 모여있는 적들을 처치하기가 한층 수월해집니다. 10레벨 언저리에서 힘겨워하는 룬 블레이더 유망주분들은 조금만 더 힘내시길 바랍니다.
▲ 폭발적인 광역 딜을 보여주는 아이스 드라이브
▲ 아이스 드라이브와 관련 스킬 툴팁
'꽃비 숲길 : 위험한 숨바꼭질' (29레벨) - 피하고, 모으고, 때리고, 혼자서도 잘해요
▲ '꽃비 숲길' 플레이 영상
1인 던전은 지금까지 말한 룬 블레이더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자리입니다. 특히 '꽃비 숲길' 마녀는 '다크 스트림'에서 악명 높았던 26단계와 패턴이 일부 비슷하기 때문에 미리 고레벨 던전을 대비할 수도 있지요.
이 던전에서는 26레벨에 배우는 공격기이자 이동기 '그라운드 디바이드'를 꼭 언급하고 싶습니다. 몬스터를 통과하고 지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블링크'의 단점을 메우고, 사정거리 계산이 어려운 '개더링 매직'이나 '아케인 임팩트' 시전 위치 확보에도 도움이 됩니다.
'마녀'의 각 패턴은 룬 블레이더의 스킬들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하수인 소환은 '개더링 매직'으로, 지속 시간이 긴 편인 자유낙하 패턴은 EP를 소모하지 않는 '블링크'로 봉쇄가 가능합니다. 딜 사이클이 좀 복잡해집니다만, 혼자 힘으로 피하고, 모으고, 때리고를 할 수 있는 룬 블레이더의 장점을 생각하면 충분히 감수할 수 있습니다.
▲ 혼자서도 잘 싸워요
세 개의 던전을 경험한 기자는 '룬 블레이더는 어떤 상황에서도 대처할 수 있다'란 느낌을 받았습니다. '피로스 파드'와 같은 최상위 던전에서는 평가가 엇갈릴 수 있겠지만, 신 직업으로서의 체면은 톡톡히 살린 듯합니다. 겸사겸사 다른 직업과의 차별성도 보여주었지요.
이틀 동안 던전만 줄곧 돌았는데요. 이제 메이플 월드를 좀 느긋하게 즐겨보고자 합니다. 룬 블레이더를 육성 중인 유저 분들도 잠시 스킬 트리와 대미지 계산 생각을 벗어던지고 이곳저곳을 돌아보시길 바랍니다.
▲ 사제간의 '오묘한 관계'를 감상하는 것은 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