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동성] 활력 사라진다! 우리 ‘블소’가 달라졌어요
2012.05.25 18:06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메카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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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3 독주 막는다! `블소` 6월 21일 오픈
‘디아블로3’에 대한 열기가 요새 날씨만큼이나 아주 뜨겁습니다. 저 역시, 게임에 전혀 관심이 없던 친구가 대뜸 “디아블로3가 그렇게 대단해?”라고 질문하는 모습을 보고 높은 인기를 더욱 실감하게 되었죠. 요새 거리를 지나다니다 보면 ‘디아블로3’를 화제에 올린 행인을 종종 마주치는데요, 게임이 오프라인에서 거론되는 모습을 본지가 오랜만이라 전문지 기자로서 신기한 기분이 들곤 합니다.
‘디아블로3’의 인기가 날로 높아짐에 따라 직접적인 대결구도에 놓인 게임이 느끼는 부담 역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오는 6월 21일 OBT를 시작하는 ‘블레이드 앤 소울’ 역시 그런데요. 지난 3차 CBT 당시에는 ‘논란의 핵’으로 떠오른 ‘활력’이 대표적인 불안 요소로 거론된 바 있습니다. 일종의 피로도 시스템이라 할 수 있는 ‘활력’은 이를 모두 소진하면 원 경험치의 10%밖에 받을 수 없어 게임 플레이에 강제로 제동이 걸린다는 것이 단점으로 제기되었습니다.
게이머들은 “활력 시스템은 렙업을 강제로 늦춰 콘텐츠 소모속도를 낮추려는 목적입니다”, “블소는 만렙 지향게임인데 활력은 있으나 마나 한 시스템임”, “활력 시스템으로 하드 유저와 라이트 유저 간의 밸런스를 맞춘다는 것 자체가 에러입니다”, “정액제로 서비스된다면 같은 돈 주고 게임을 함에도 불구하고, 포인트를 모두 소진한 유저는 활력 때문에 사냥을 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여 이에 대한 불만이 쌓일 가능성이 높다”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바 있습니다.
‘활력’에 대한 유저들의 요청에 엔씨소프트가 귀를 기울인 것일까요? 6월 21일에 시작될 OBT에서는 이 ‘활력’이 삭제됩니다. 그 동안 전전긍긍해온 ‘활력’ 시스템이 사라진다는 소식에 유저들 역시 환영의 뜻을 보이고 있죠.
유저들은 “활력이 없어졌다면 이제 다시 한번 뛰어 들어가볼까? 디아는 에러37과 섭다 때문에 포기”, “계속 유지하면 정말 블소 안하려고 했는데 어떻게든 해결 됐네요”, “인벤과 경공 확장 그리고 활력 삭제, 이 세 카드만 들고 나와도 블소는 짧게 잡아도 한 서너 달 동안 중대박은 칠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디아가 막장 운영 중에 활력 삭제...이번 3차 클베 최고이슈” 등의 의견을 내며 엔씨소프트의 결정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감소를 빼고 증가만 넣어서 라이트 유저의 편의만 봐주는 선에서 끝났으면 좋았을 시스템 같네요” 완전한 삭제보다는 합당한 방향으로 ‘활력’을 수정하는 것도 괜찮지 않았느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 네티즌은 “활력시스템을 조금 손보면 될 것이지. 며칠 만에 만렙들 쏟아지겠네”라며 한국 게이머 종족특성 중 하나인 ‘광속 콘텐츠 소모 능력’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죠.
일부 게이머들은 ‘활력’ 삭제 여부보다 게임의 재미가 지난 CBT보다 감소했다고 평가하며, 이에 대한 걱정을 토로했습니다. 한 블로거는 “2차 CBT의 경우, 게임은 일단 완성되었고 추가 콘텐츠만 잘 얹으면 될 것 같았다. 그런데 3차 CBT는 어째 퇴보한 것 같아 아쉽다”라고 밝혔습니다. 유저들이 언급하는 대표적인 부분은 전투에서 오는 재미가 이전보다 감소했다는 것입니다.
한 달 간 진행된 테스트 이후,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블레이드 앤 소울’이 오는 6월에 시작되는 공개서비스를 통해 게이머들의 기대대로 ‘디아블로3’의 독주에 제동을 걸 대항마로 우뚝 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