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중위권으로 WARP! 점핑버프 받은 `드네`
2012.06.06 17:08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스타2`와 `디아블로3`는
PC게임으로 분류돼 게임메카 인기순위에는 반영되지 않습니다
최근 순위권에서 얼굴을 보기 힘들었던 ‘드래곤 네스트’ 가 오랜만에 순위권에 진입했다. 그것도 무려 35위로 단숨에 치고 올라와 ‘리프트’ 바로 아래에 안착했다.
‘드래곤 네스트’ 의 순위 급상승을 보고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해외에서의 흥행이다. 실제로 ‘드래곤네스트’ 는 중국, 일본, 대만, 북미, 동남아 등에서 흥행에 성공, 2011년에는 글로벌 퍼블리셔 기준 매출 2천억 원을 돌파했다. 이는 개발사인 아이덴티티게임즈를 설립 5년 만에 국내 게임업계 10위권으로 끌어올린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비록 국내에서의 인기는 그보다 떨어지지만, 해외에서의 인기가 거꾸로 국내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그러나 이번 순위 급상승의 직접적인 원인은 다른 곳에 있다. 진실은 바로 5월 말부터 시작한 점핑 캐릭터 지급 이벤트의 효과다. 지난 4일까지 진행된 ‘WARP 캐릭터 이벤트’ 는 게임을 즐기는 유저 모두에게 ‘만렙’ 인 50레벨 캐릭터 뿐 아니라 10단계 강화가 완료된 에픽 아이템 풀세트와 10만원 상당의 캐시 아이템 세트를 제공하는 흔치 않은 기회였다. 덕분에 순위권 밖에 머물러 있던 `드래곤 네스트` 는 단숨에 35위까지 순위를 급상승시켰다. 사실 예전에도 ‘드래곤 네스트’ 는 점핑 캐릭터 지급 이벤트로 재미를 본 적이 있다. 작년 7월에는 45레벨 캐릭터 지급 이벤트를 실시하며 순위권 바깥에서 47위로 진입, 3주만에 26위까지 치고 올라온 바 있으며, 이후에도 25레벨 이상 캐릭터 보유자에게 만렙 캐릭터를 제공하는 등 계속해서 비슷한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이러한 점핑 캐릭터 지급 이벤트는 양날의 검이다. 어느 게임이든 그렇지만, 액션 MORPG인 ‘드래곤 네스트’ 는 게임 특성 상 각종 스킬과 캐릭터 이동을 조합하는 ‘컨트롤 기술’ 이 상당히 중요하다. 때문에 단숨에 `점핑` 으로 만렙에 올라선 유저들은 차근차근 레벨을 올린 기존 유저들에 비해 게임에 덜 익숙하고, 속된 말로 ‘뻘짓’ 이라 불리우는 행동을 일삼곤 한다. 때문에 기존 유저들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점핑 유저를 몰아냅시다`, `점핑이랑은 파티 안 해`, `점핑처럼 보이지 않는 팁을 알려주마` 같은 불평을 쏟아내고 있는 형편이다. 이러한 분위기에서는 기껏 점핑으로 들어온 유저의 상당수가 텃세를 못 이기고 떠나가고, 기존 유저들 또한 소외감을 느껴 이탈할 위험성이 있다. 유저 이탈을 얼마나 방지할 수 있는가에 따라 운영진의 역량이 판가름 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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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렙 캐릭터와 아이템 세트를 증정하는 점핑 이벤트를 실시한 `드래곤네스트`
인기순위 상위권에서는 눈에 띄는 큰 변동이 없는 가운데 ‘리그 오브 레전드(LOL)’ 가 ‘아이온’ 에게 밀려 3위로 내려갔다. ‘아이온’ 은 테스트서버를 통한 3.5 분할 업데이트를 예고하며 기존 팬들의 환성을 받고 있으며, ‘피파 온라인’ 역시 저번 주부터 이어진 개인훈련 강화 등의 업데이트 버프가 남아 있다. 반면 ‘LOL’ 은 딱히 그럴싸한 이슈가 없다. 온게임넷을 통한 리그 경기가 인기를 얻고 있긴 하지만, 막상 게임 자체는 변화 없이 조용하고 대기열도 줄어들었다. PC방 점유율의 40% 가량을 가져간 ‘디아블로 3’ 역시 계속되는 접속 장애로 약간 주춤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LOL’ 바람을 가로막고 있다.
그 아래에서는 ‘사이퍼즈’ 의 분투가 인상적이다. ‘슬러거’ 와 ‘테라’ 를 제치고 2계단 상승한 ‘사이퍼즈’ 는 정식서비스 이후 좀처럼 뚫지 못하던 10위권의 벽을 뚫으며 9위에 안착했다. 위의 두 게임의 순위 하락으로 인한 반사이익이라기보다는 PC방 점유율과 사이트 방문자수 모두 소폭 상향한 데 따른 능동적인 순위 상향이라 그 의미가 더욱 크다. 두 달 전까지 함께 중위권 순위를 다투던 ‘카오스 온라인’ 이 20위권으로 내려간 것과 대조적이다.
한편으로는 넷마블의 신작 ‘모두의마블’ 과 10위 상승한 ‘짱구는 못말려 온라인’ 의 선전이 눈에 띈다. 42위로 진입한 ‘모두의마블’ 은 검증된 스테디셀러 ‘부루마불’ 을 소재로 한 캐주얼 게임으로, 운영만 잘 한다면 꾸준히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테트리스’ 나 ‘오디션’ 등과 같은 인기를 누릴 수도 있다. 그러나 자칫 서비스를 종료한 ‘퍼즐버블 온라인’ 과 같은 아픔을 누릴 수도 있기에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 지난 25일 OBT를 시작한 ‘짱구는 못말려 온라인’ 은 겉보기엔 아동용 게임처럼 보이지만, 게임성과 액션 등의 내용물이 은근히 기대 이상이라는 입소문을 타며 이번 주 39위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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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계단 올라 39위에 안착한 `짱구는못말려 온라인` 스크린샷
한편, 하위권에서는 지난 주 22계단 순위가 급락하며 체면을 구긴 ‘DK 온라인’ 이 또다시 하락하며 45위까지 내려갔으며, 아슬아슬하게 순위권을 지켰던 ‘트로이’ 는 50위 밖으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었다. 꾸준하게 중위권을 지켜오던 ‘마비노기’ 역시 연이은 순위 하락을 거듭하며 어느새 48위까지 떨어졌다.
게임메카 온라인게임 인기순위는 유명 검색포탈, PC방 게임접속 시간, 해당 게임 홈페이지 방문자, 온라인게임 트래픽 자료, 게임메카 유저들의 투표를 종합해 전체적인 ‘게임 인지도’와 ‘게임접속 트래픽’을 기준으로 집계됩니다. 매주 집계된 순위는 포털 사이트 다음(Daum), KBS, 파란, 네이트에 <게임순위>로, 네이버에 <뉴스>로 제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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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네이트와 제휴된 게임메카 온라인게임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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