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배 늘어난 이용자, 거침없는 '테라' 역주행 비결은?
2016.02.22 18:33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지난 1월 26일에 넥슨 서비스가 시작된 '테라' (사진제공: 넥슨)
NHN엔터테인먼트에서 넥슨으로 이사한 ‘테라’, 그 역주행이 심상치 않다. 신작도 유저 유치에 골머리를 썩는 현재, 올해로 출시 5년 차를 맞이한 ‘테라’의 역주행은 ‘구작도 부활할 수 있다’는 색다른 이슈를 던져줬다.
그렇다면 ‘테라’의 역주행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이를 살펴보기 위해서는 ‘테라’를 둘러싼 앞뒤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앞서 말했듯이 ‘테라’는 NHN엔터테인먼트에서 넥슨으로 서비스가 이관됐다. 그리고 2015년 당시 NHN엔터테인먼트는 비 게임 사업과 모바일게임에 집중하며 온라인게임을 하나씩 접기 시작했다. ‘아스타’, ‘데빌리언’, ‘에오스’, ‘크리티카’ 등 4종이 문을 닫거나 서비스가 이관되며 유저들 사이에서 ‘테라’의 앞날이 불투명하다는 여론이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2015년 12월에, 넥슨이 ‘테라’를 한국에 서비스한다는 내용이 공식 발표되며 게임이 접히지는 않겠다는 인식이 퍼진 것이다. 여기에 넥슨에 대한 신뢰감이 ‘테라’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넥슨은 일부 과금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있지만, 운영 능력은 국내 최고 수준으로 평가된다. 특히 외부에서 영입한 게임도 꾸준히 지표를 올리는 끈기 있는 운영을 보여줬다. 출시 당시 외부 개발사였던 네오플의 ‘던전앤파이터’나 넥슨지티의 ‘서든어택’이 대표적인 예다. 특히 ‘서든어택’은 최근에도 신규 모드, 연예인 캐릭터 등 주요 콘텐츠가 포함된 겨울 업데이트를 기반으로 PC방 점유율 20%(게임트릭스 기준)을 돌파한 바 있다.
즉, 온라인게임 서비스에 일가견이 있는 넥슨이 ‘테라’를 맡으며 기존보다 더 좋은 운영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점이 게임을 떠났던 유저를 다시 돌아오게 만들었다. 넥슨의 발표에 의하면 ‘테라’의 일 평균 순 이용자는 이관 전보다 4배 늘었으며, 서비스 이관 신청자 중 60%가 한 달 이상 게임에 접속하지 않은 휴면 유저다. 다시 말해, 퍼블리셔가 바뀌는 이슈 하나로 ‘테라’를 접은 유저를 돌아오게 만든 것이다.
그리고 이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가 서비스 이관 때부터 따라붙어 화력을 더했다. 서비스 이관과 함께 속도를 앞세운 근접 캐릭터 ‘인술사’와 1인 전용 콘텐츠 ‘천공의 경기장’을 열며 기존 유저들에게 새로운 도전과제를 제시했다. 여기에 2월에는 최고 레벨 유저를 위한 신규 던전 2종을 열었으며, 늘어난 유저를 수용하기 위해 4번째 서버 ‘세렌의 용기’도 오픈했다. 특히 ‘인술사’의 경우 ‘테라’의 마스코트 ‘엘린’을 앞세워 유저들의 눈길을 한 번에 사로잡았다.


▲ 서비스 이관 이후 추가된 신규 콘텐츠
새로운 직업 '인술사'(상)'과 신규 던전 '듀리온의 안식처(하)' (사진제공: 넥슨)
‘테라’의 상승세는 넥슨 온라인게임 사업 전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점은 ‘테라’는 그 동안 넥슨에 없었던 ‘성인 MMORPG’의 빈자리를 채워준다. 다시 말해 넥슨 게임을 즐기지 않던 성인 유저를 ‘테라’를 기점으로 끌어 모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성인 비율이 높으나 액션 RPG이며, MORPG인 ‘마비노기 영웅전’과 유저층이 겹치지 않아 한 회사의 비슷한 게임이 서로의 유저를 잡아먹는 ‘카니발라이제이션’ 발생 우려도 낮다.
게임을 퍼블리싱하며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기반 유저를 얼마나 탄탄하게 보유하고 있느냐다. 단일 게임에 유저를 많이 끌어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신작을 출시할 경우, 이 게임에 맞는 유저를 미리 포섭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테라’의 경우, 추후에 넥슨이 성인을 타깃으로 한 신작을 낼 때 직접적으로 활용 가능한 ‘성인 이용자’를 제공하는 창구가 될 수 있다.
한편, 넥슨은 서비스 이관 후에도 역주행에 가속을 붙일 채비를 갖추고 있다. 넥슨은 “우선 기존과 마찬가지로 정규 시즌 업데이트를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다. 여기에 시즌 중간에도 최고 레벨 유저를 위한 ‘엔드 콘텐츠’를 위주로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여기에 넥슨은 지난 4일부터 유저들을 대상으로 원하는 개선점이나 추가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쉽게 말해, 유저 피드백을 받아 게임을 좀 더 재미있게 고쳐보겠다는 것이다. 넥슨은 “관련 이벤트를 통해 수집한 의견 중, 주요한 내용을 선별해서 실제로 게임에 반영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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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틀라2016-02-22 19:03
신고삭제근데 제발 새로운 직업 종족 제한 성별 제한좀 없애줘;
무슨 여자 캐릭터들만 새로운 직업을 선택할 수 있다는게 말이 되나;
남캐지만 권사 하고 싶고 그러긔;
돼지고기2016.02.22 18:55
신고삭제와... 4배요? 넥슨 힘이 이렇게 컸구나;
중요한능력치2016.02.22 18:59
신고삭제테라가 관짝을 가볍게 걷어찰 줄이야..
테라라니... 우리가 어찌 알았겠는가...
카틀라2016.02.22 19:03
신고삭제근데 제발 새로운 직업 종족 제한 성별 제한좀 없애줘;
무슨 여자 캐릭터들만 새로운 직업을 선택할 수 있다는게 말이 되나;
남캐지만 권사 하고 싶고 그러긔;
미르후2016.02.22 19:18
신고삭제정말 4배라고?? 난 믿지 못하겠네는데.. 이런것으로 유저 끌어 모을려고 거짓된 정보로 하는 것이 아니고? 왜 난 믿지 못하겠다.... 뭐 나만 안하면 그만이겠지만.... 처음에 할때... 정말 그래픽만 좋은 게임이었지..
군단재익 떡쳐! 망쪼2016.02.22 19:38
신고삭제글쌔... 넥슨은 유저를 져버리지 게임을 져버리진 않으니까 그렇다 치겠지만... 과연 넥슨이 지금처럼의 모습을 계속 보여줄지는... 돈슨이란 별명이 괜한게 아니어서 언제 어떤식으로 어떤 키리의 믿음을 풀지...
참신한소재2016.02.22 20:09
신고삭제제가 봤을때는 실제로 4배가 맞습니다.
100시간 15강 이벤트로 좀비들도 엄청 많아 졌어요.
이벤트 끝나면 좀 많이 줄어들겠죠.
넥슨보다는 이벤트 빨이 강한거 같습니다. 기획의 승리죠.
PuTa2016.02.22 20:13
신고삭제넥슨이라서 오른게 아니라 이관하면서 이벤트한게 큰거같습니다.
CULTIST0012016.02.22 20:14
신고삭제역시 이벤트와 똥망신작들의 힘이 어마어마하군요.
세상에 똥이 가득차면, 엘린님께서 다시 일어서리라!
땅콩버터미니쉘2016.02.22 21:37
신고삭제솔직히 서비스는 안접겠다는 안도가 크지.. 돈 때려부었는데 서비스 접으면 얼마나 어이없는지 아냐 ....
유다희2016.02.22 21:49
신고삭제사실 돈슨돈슨해도 그건 과금 때문이고 운영은 한국에서 넥슨만한데는 없죠...테라도 넥슨 갔으니 못 나가도 최소한 빠르게 접힐 가능성은 적다고 봄
clraud2016.02.22 22:36
신고삭제지금 테라 1섭은 항상 대기열 지옥 나머지도 신섭 1개만 쾌적이고 나머진 항상 혼잡상태 2섭도 주말엔 포화걸려서 대기열뜨는 상황임
어이2016.02.22 23:54
신고삭제넥슨 은 이벤트와 피씨방이벤덕에 유저들 유입이많은건 사실인데. 거품이 빠지면 유저들도 다시 없서지겠지. 내가 해본결과 만렙달고 이건모 .괜히했다는 생각뿐.
몽부2016.02.23 09:33
신고삭제테라. 한게임시절 초반부터 계속 접속해서 캐릭만들고(엘린?!!) 쪼금 깔짝대다 방치 .. x 5~6 번?
그러다 완전 잊고 살았는데 .. 넥슨 넘어오면서 들어가봤더니 ..
옛날보다 랩업도 퀘스트도 완전 쉬워져있더라.
동선이 뭔가 정리된거 같은데 .. 그런 정리를 언제했는지는 모르겠지만 ..
이번기회에 알게되서 옛날보단 쪼~~끔 더 열심히 하고 있음.
그래봐야 쪼랩이지만.
다죽2016.02.23 11:01
신고삭제4배인지는 모르겠지만 유저수가 정말 장난아니게 많아지긴 했음. 저렙~중렙 던전매칭도 1~2분내로 잡히고 필드 1채널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2채널로 이동하기도하고 1섭 아룬은 캐릭터 생성제한걸리고... 이벤트 끝나봐야 알겠지만 지금 당장은 굉장히 좋긴함.
ccc2016.02.23 14:00
신고삭제음 뭐 4배는 잘 모르겠고
처음 나왔을때 이만한 게임이 없기는 했습니다.
풀 논타겟팅으로 이정도까지 깔끔하게 만들어낸 게임은 별로 없잖아요?
국내에서 인지도가 낮아져서그렇지, 해외에서는 테라 꽤 잘나가는걸로 알고있습니다.
여러모로 잘 만든 게임이지만, 아쉽게 졌다.. 싶었는데 돈슨이라해도 기본 운영은 뛰어나니 꾸준히 유지해줬으면 싶습니다.
ftg2016.02.24 13:04
신고삭제넥슨으로 옮겨간 이상 꾸준한 이벤트로 명줄은 계속 유지될겁니다.
넥슨이 엥간해서는 퍼블리싱한 게임 손을 안놓거든요.
퍼블리싱 회사 여기저기 옮기다 자사 서비스하다 넥슨까지오게된 아틀란티카라는 게임도 결국 넥슨에 안착해서 명줄을 이어가고 있는걸 보면 확실히 돈슨돈슨해도 게임 명줄 잇는건 정말 잘하는 회사인건 맞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