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대표 지분매각 이후 첫 말문 열었다
2012.07.27 21:14 게임메카 정지혜 기자

▲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가 지분매각 이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김택진 대표(이하 김 대표)는 오늘(27일) 능률협회가 주최한 `최고경영자 세미나`에 참석하여 자사의 지분매각을 둘러싼 소문을 일축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넥슨과의 협업의지를 다시 한 번 밝혔다.
김 대표는 넥슨에 개인 소유 지분 14.7%를 매각하고 엔씨소프트 최대 주주 자리를 넘긴 배경에 대해 창립 이래 최대의 위기의식을 느꼈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김 대표는 지난 해부터 ‘리그 오브 레전드’의 인기와 ‘디아블로 3’ 열풍 등 외산 게임의 국내 시장 지배력이 높아졌고, 이는 엔씨소프트를 비롯한 국내 업체들의 실적을 크게 위협할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그 위력에 상당수의 국내 업체들이 도산 위험에 처했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가 넥슨과 손을 잡게 된 이유도 바로 이러한 이유에 기인한 것으로, 중국 등 해외 성공 경험이 많은 넥슨과 협업하여 세계 시장에서 성공하겠다는 의지에서 비롯됐다고 전했다.
또한, 지분매각으로 얻은 8,000억대의 현금은 넥슨과 함께하는 일의 과정 중 하나라고 설명하며, 개인적인 목적을 위한 자금 마련이 아니었음을 시사했다.
김 대표는 지난 6월 사내 메일을 통해 밝힌 지분매각에 대한 입장을 전달 한 바 있다. 당시 김 대표는 넥슨을 `훌륭한 게임을 만들어 가는 데 함께 할 친구`라고 설명하며, 양사의 협력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의 이번 발언과 크게 다르지 않은 내용이다.
아직 풀리지 않은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넥슨과의 협업을 위해 굳이 김 대표가 최대 주주를 넘겼야 했냐는 점과 지분을 매각한 시기에 대한 것이다. 양사의 협업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서라면 사실 기업간의 전략적 제휴로 충분히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이다. 최대 주주가 라이벌 사로 변경되면서 엔씨소프트 직원들의 사기는 저하됐고, 기업의 자산 가치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또, 이런 지분 매각이 왜 엔씨소프트가 6년간 기다려온 신작 ‘블레이드 앤 소울’의 정식 서비스를 목전에 둔 시점에서 이루어졌냐는 것도 의문이다. 최대주주 변경이라는 엄청난 이슈는 아직도 ‘블레이드앤소울’의 게임 정체성을 의심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결국 모든 소문은 김 대표의 8,000억 자금의 사용처가 밝혀져야 풀릴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하여 업계 관계자들은 8월 8일 예정된 엔씨소프트의 2012년도 2분기 실적발표에서 집중하고 있다.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이날 최대 주주 변경 사유에 대한 구체적인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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