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힌 중국, 모바일게임 '인도와 중동'으로 눈 돌려라
2016.02.24 18:23게임메카 허새롬 기자
게임업체들 사이에 해외 진출이 메인 과제로 떠오른 후, 어마어마한 시장 규모로 주목을 받았던 중국 시장이 1년 만에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현지 기업들도 과열된 마케팅 전쟁, 유저 노조 경쟁 등 어려움을 호소하는데, 해외 기업 입장에서는 더 돌파구가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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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 글로벌 진출이라고 하면 이전까지는 대부분 중국 시장을 염두해 둔 말이었다. 하지만 최근 중소 로컬 마켓이 몰락하고 텐센트, 바이두 등의 주요 마켓으로 유저가 몰리면서 국내와 마찬가지로 한정된 유저를 두고 여러 게임이 각축을 벌여야 하는 지경에 몰렸다. 설상가상으로 외국계 및 외국계 합자기업이 인터넷∙콘텐츠 사업을 하지 못하게 금지하는 새로운 규정을 중국 정부가 발표하며 더 어려운 시장이 되었다. 이렇게 최대 시장으로 여겨지던 중국이 꽉 막힌 지금, 거리는 다소 멀지만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인도와 중동'이 신흥 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4일(수), 서울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K-게임 비즈니스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퍼니즌 이주민 대표와 위아플레이 모신 알리 아잘 대표가 연사로 참여해, 각각 신흥 시장으로 떠오르는 인도와 중동 시장 현황과 진출 시 고려해야 할 점을 발표했다.

▲ 퍼니즌 이주민 대표

▲ 퍼니즌 이주민 대표
인도와 중동은 문화권은 다르지만, 상당히 중국과 비슷한 양상의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스마트폰 보급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발맞춰 모바일게임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하는 중이다. 실제로 인도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는 2014년에 전년 대비 132% 늘어났다. 모바일게임을 즐기는 유저 수도 약 1억 5,0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매년 1억 대 이상의 스마트폰이 판매되는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이기도 하다. 중동 역시 스마트폰 보급율이 60%에 이른다.
인도 게임 퍼블리셔 퍼니즌 이주민 대표는 “인도에는 피처폰 게임을 내놓는 회사들이 많은데, 향후 스마트폰 인구가 더 늘어날 것을 고려해야 한다. 현재 인도에서 가장 저렴한 스마트폰 가격이 70,000원인데, 스마트폰을 한 번 사용해본 사람들은 더 좋은 스마트폰을 구매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니 현지 기업들이 하는 대로 피처폰 게임을 유통하지 말고, 향후 스마트폰 사양이 계속 높아질 것을 고려해 거기에 걸맞는 게임을 가져가야 한다”고 말했다.
두 시장 모두 안드로이드 OS 기반 스마트폰의 보급율이 높은 만큼, 중국처럼 마켓 파편화가 심하지 않다. 특히 중동은 구글 플레이 시장 점유율이 40%에 이른다. 현재 인도와 중동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들은 ‘템플런’이나 ‘캔디크러시사가’와 같은 타이틀이다. 이들은 별도 현지화를 거치지 않고, 영어로만 서비스된다. 현지 문화에 걸맞는 콘텐츠를 탑재한 카드게임이나 퍼즐게임 등도 존재하나, 대부분 그래픽이나 콘텐츠 완성도 수준이 높지 않다. 즉, 현지 개발사들이 풀 3D 액션 RPG처럼 고도화된 기술이 필요한 타이틀을 제작할 능력을 아직 갖추지 못했다는 것이다.

▲ 위아플레이 모신 알리 아잘 대표

▲ 위아플레이 모신 알리 아잘 대표
위아플레이 모신 알리 아잘 대표 역시 면밀한 현지화를 거친 고퀄리티 게임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중동 지역에 포함되는 국가들은 영어를 공통적으로 사용하지만, 각각 문화가 다르고 국민 정서 차이도 심해 모든 시장을 아우르는 게임을 내기가 쉽지 않다”며 “그래서 글로벌 회사들은 현지화 이슈가 없는 장르만을 서비스한다. 그러다 보니 각 지역 유저가 공감할 수 있는 게임은 부족한 실정”이라고 언급했다.
즉, 국내 게임사의 개발력이라면 신흥 시장을 사로잡는 고퀄리티 게임을 충분히 배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두 연사 모두 인도와 중동이 문화적 특수성을 지닌 지역이니만큼, 철저한 현지화를 거쳐 게임을 출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한국 게임에서 익숙하게 사용되는 여성 캐릭터의 노출, 유혈이 낭자하는 액션 등이 수정되지 않는다면 현지에서 금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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