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날았다, 아프리카 프릭스 롤챔스 포스트시즌 진출

4월 8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롤챔스 코리아 스프링 2016 22일차 경기 1경기 2세트에서 아프리카 프릭스가 CJ 엔투스를 잡아내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번에 CJ는 '트위치'를 픽하며 '크레이머'이 후반 캐리력에 집중된 조합을 선보였다. 그러나 이러한 전략은 꽃도 피지 못하고 시들었다

▲ CJ를 2:0으로 잡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아프리카 프릭스

4월 8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롤챔스 코리아 스프링 2016 22일차 경기 1경기 2세트에서 아프리카 프릭스가 CJ 엔투스를 잡아내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번에 CJ는 '트위치'를 픽하며 '크레이머' 하종훈의 후반 캐리력에 집중된 조합을 선보였다. 그러나 이러한 전략은 꽃도 피지 못하고 시들었다. 라인스왑 후 탑 1차 타워를 압박하던 '트위치'와 '브라움', CJ의 바텀 듀오가 모두 잡힌 것이다. 

그 화근은 탑 1차 타워를 정리하지 않은 것에서 비롯됐다. 당시 CJ는 체력이 거의 남지 않은 아프리카의 탑 1차 타워를 남겨두고 퇴각했다가 복귀했다. 이후 다시 돌아와 타워를 압박하는 과정에서 '트위치'가 너무나 많이 타워에 얻어맞았고 그 틈을 노리지 않은 '익쑤' 전익수의 '에코'가 '트위치'를 잡아낸 것이다. 여기에 '리라' 남태유의 니달리가 합류해 '브라움'까지 잡아냈다.

다시 말해 CJ의 후반 캐리력을 책임져야 할 '트위치'가 초반에 무너지며 CJ는 힘을 쓰지 못했다. 여기에 미드에서 잘 버티던 '비디디' 곽보성의 '카르마'도 얼마 남지 않은 체력으로 상대를 끌어들이고, 양옆에서 '에코'와 '니달리'가 합류하며 확실하게 끊어냈다.

이후 아프리카는 지난 1세트와 마찬가지로 '드래곤'과 '전령'을 모두 확보함과 동시에 1차 타워를 정리하고, 2차 타워도 돌려깎으며 경기 주도권을 틀어쥐었다. 반면 CJ는 어려운 와중에도 '리라'의 '니달리'를 끊어주는 등, 경기를 풀어나가기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처음에 무너진 조합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여기에 바텀에서 열린 한타에서 CJ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트위치'의 화력을 바탕으로 상대 바텀 듀오를 모두 잡아내는 성과를 거뒀으나 그 직후 아프리카가 홀로 있던 '크레이머'의 '트위치'를 잡아내며 이득이 모두 없어졌다.

완전히 우위에 선 아프리카는 바론 사냥 후 상대를 집요하게 공격하며 경기를 지배해나갔다.상대의 날카로운 기세에 CJ는 결국 패배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