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피파 3' 박정무 실장 "내 자리를 걸고 더 이상 롤백은 없다"
2016.04.11 09:48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피파 온라인 3' 유저 간담회에 참석한 넥슨 박정무 실장
(사진출처: 유저 간담회 생중계 갈무리)
지난 4월 2일에 발생한 '피파 온라인 3' 롤백 사태는 모든 유저를 들썩이게 했다. 3월 31일에 도입된 '트레이드 2.0'에 심각한 오류가 발생하며 설정보다 시세가 높은 선수들이 지나치게 많이 풀렸다. 결국 넥슨은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총 3일치 데이터를 되돌렸는데 그 사이에는 주말까지 끼어 있어 피해 규모가 급속도로 늘어난 것이다. 이에 대해 넥슨 박정무 실장은 "내 자리를 걸고 더 이상의 롤백은 없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넥슨은 4월 9일, 밤 9시부터 '피파 온라인 3' 유저 간담회를 통해 롤백 사태에 대한 해명과 이후 대처 방안에 대해 알렸다. 롤백 사태 주 원인은 '트레이드 2.0'에서 비롯됐다. 3월 31일에 추가된 '트레이드 2.0'은 내가 가지고 있는 '선수 카드'를 이와 동등한 가치를 가진 다른 선수와 교환하는 것이다. 그리고 가치를 선정하는 기준값은 실시간으로 바뀐다. 그런데 4월 1일 진행된 패치 결과가 기준값에 적용되지 않으며 가치가 지나치게 높은 선수가 나온 것이다. 1억 EP 선수를 '트레이드'한다면 본래는 1억에 맞는 선수가 나와야 되는데, 2억, 3억 선수가 나온 것이다. 박정무 실장은 "라이브 환경에서 기준가가 실시간으로 잘 바뀌는지 확인하는 것이 부족했다"라고 밝혔다.
▲ 라이브 환경에서 최신 기준가 반영이 되지 않아 트레이드 보상이 높게 지급된 것이
롤백의 원인이었다 (사진출처: 피파 온라인 3 유저 간담회 생중계 갈무리)
이어서 박 실장은 "전체롤백은 사실 '마지막 수단'이었다. 이에 '전체롤백'이 아닌 여러 가지 방안을 고려했는데 그 중 하나가 '부분롤백'이었다. 그러나 '부분롤백'은 전체롤백보다 작업량이 방대하다. '피파 온라인 3'의 경우 이적시장 등 유저 간 재화 이동도 많고, 순위경쟁 등 점수 변동폭도 크다. 미션, 이벤트, 퀘스트 등 고려할 부분이 많아 유저 한 사람, 한 사람의 데이터를 추적해야 된다. 너무나 많은 시간이 걸리고, 한다고 쳐도 안정성을 보장할 수 없다. 넥슨의 역할은 '최대한 빨리 대처하는 것'이다. 그래서 부분롤백보다는 상대적으로 빨리 진행할 수 있는 전체롤백을 결정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후 보상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가 나왔다. 그 시간에 접속하지 않은 유저에게도 보상이 나간 점, 당시 좋은 선수를 뽑았던 유저에 대한 개별 보상이 부족하지 않느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박 실장은 "접속하지 않았던 유저들도 임시점검 등으로 인해 게임을 즐기지 못했기에 이에 대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당시 접속한 유저에 대해서는 1차 롤백과 비교해 2배 많은 보상이 지급됐다. 여기에 당시 '만우절'을 기점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그 이벤트를 통해 얻는 최고 가치로 책정해 보상을 진행했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선수에서 발생하는 재화는 이 유저가 어떻게 이 선수를 얻었고, 나중에 이 선수를 어떻게 처분했는지를 하나하나 추적해야 한다. 이 역시 '부분롤백'에 버금가는 시간이 걸려 이 부분을 고려해 보상 규모를 책정했다. 부족한 점이 있다면 이후에 충분히 보상해드리도록 하겠다. 이 자리를 빌어 유저들이 제시한 것 중 하나인 '수수료 이벤트'를 열 예정임을 알린다. 기존 대비 몇 퍼센트 정도가 아니라 확실하게 진행하겠다"라고 덧붙였다.
▲ 질문을 듣고 있는 박정무 실장과 유저를 대표해 현장에 참석한 BJ '감스트'
(사진출처: 피파 온라인 3 유저 간담회 생중계 갈무리)
이번 '롤백'은 처음이 아니다. 넥슨은 지난 1월에도 '트레이드 2.0' 오픈 직후 롤백을 진행한 바 있다. 즉, 이번이 두 번째 롤백인 셈이다. 박정무 실장은 방송을 통해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트레이드 2.0에 대한 본질적인 경험과 재미를 전해드리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았다. 그리고 이전 롤백 사태 이후 유저 피드백을 감안해 '트레이드 2.0'을 다시 기획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번째 롤백'이 터진 점에 죄송하다"라며 "또 다른 롤백 사태는 제 모든 명예와 자리를 걸고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된다. 이번 '트레이드 2.0'과 관련된 일련의 사태는 결코 없다고 단언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피파 온라인 3' 향후 계획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은 새로운 '팀 컬러'다. 현재 '피파 온라인 3'는 '스페셜 케미 온라인'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스페셜 플레이어' 쏠림 현상이 심하다. 박정무 실장은 "'스페셜 케미'는 좋지만 진입장벽이 높으며, 내가 좋아하는 '시즌 선수'를 끼워서 쓰고 싶다는 의견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라며 "그래서 기존보다 선수 수를 낮춰 '시즌 선수' 3명만 팀에 넣어도 조합에 따른 '팀 컬러'가 발현되도록 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즉, '스페셜 플레이어' 8명에 '시즌 선수' 3명을 넣으면 기존에 '스페셜 케미'는 유지한 상태에서 '스몰 팀 컬러'까지 받는 식이다.
'참여도 시스템'도 바뀐다. '피파 온라인 3'의 각 '선수 카드'에는 고유한 '공수 참여도'가 있다. '임팩트 엔진' 전에는 이 '참여도'를 조정하는 것이 가능했는데 업데이트 후에는 '사실성 강화'를 목적으로 참여도를 조정할 수 없게 고정시켰다. 박 실장은 "좀 더 자유도를 부여하는 방향으로 개선된다. 참여도가 '높음'이면, 중간이나 낮음으로 변경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선수 참여도를 낮음에서 중간, 혹은 높음으로 올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낮은 설정을 높일 수 있게 바꾸는 것은 선수의 고유 특성을 무너뜨리는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지나치게 강하다고 평가되는 수비 AI에 대한 밸런스 조정이나 기존에 문제시됐던 '슛기옥', '공중볼' 문제, 그리고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랙에 대한 개선도 약속했다. 박정무 실장은 "다만 랙의 경우 서버만이 아니라 내 PC나 상대의 PC, 실시간 인터넷 속도 등에 모두 영향을 받는다. 이에 대한 모든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하는 과정을 거쳐 해결방안을 찾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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