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동성] PC로 출시되는 화이트데이, 15년 만의 '성불'
2016.04.22 19:35게임메카 김영훈 기자
지난 21일, 국산 공포게임 ‘화이트데이: 학교라는 이름의 미궁’이 글로벌 유통 플랫폼 ‘스팀’으로부터 ‘그린릿’ 즉 출시 허가를 받았습니다. 유저 투표를 통해 마켓 등록 여부를 결정하는 ‘스팀 그린라이트’에 도전한지 불과 이틀 만에 이뤄낸 쾌거입니다. 세계로의 등용문 ‘스팀 그린라이트’는 웬만한 수작도 쉽사리 통과하지 못하는데, 국내 유저들의 화력 지원이 이처럼 놀라운 결과를 낳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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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국산 공포게임 ‘화이트데이: 학교라는 이름의 미궁’이 글로벌 유통 플랫폼 ‘스팀’으로부터 ‘그린릿(Greenlit)’ 즉 출시 허가를 받았습니다. 유저 투표를 통해 마켓 등록 여부를 결정하는 ‘스팀 그린라이트’에 도전한지 불과 이틀 만에 이뤄낸 쾌거입니다. 세계로의 등용문 ‘스팀 그린라이트’는 웬만한 수작도 쉽사리 통과하지 못하는데, 국내 유저들의 화력 지원이 이처럼 놀라운 결과를 낳았습니다.
‘스팀’으로 출시되는 ‘화이트데이’는 15년 전, 손노리에서 만든 동명의 작품을 리메이크한 것입니다. 당시 ‘화이트데이’는 야밤의 고교라는 친숙하면서도 공포스러운 배경과, 동양적인 정서를 살린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큰 호평을 받았죠. 덕분에 OST로 쓰인 가야금 거장 황병기의 ‘미궁’ 젊은이들 사이에서 때아닌 유행을 타기도 했습니다. ‘미궁’ 작곡가가 자살했다느니 하루 종일 들으면 미쳐버린다느니 온갖 괴담이 생긴 것도 이 즈음이죠.
‘화이트데이’는 공포게임의 볼모지였던 국내 업계에 큰 족적을 남긴 명작입니다. 지금도 뭇 누리꾼이 그 시절 ‘화이트데이’를 그리워하는 까닭이죠. 게임메카 ID 엑박극적역전승님은 “화이트데이 안 해봤으면 공포가 어떻고 아예 말을 하지 말자”라며 ‘화이트데이’를 추겨 세웠고, 게임메카 ID 살콤냥님 또한 “어려서 핫도그에 케챱 촥촥 뿌려서 먹으면서 하는데.. ㅎㄷㄷ 끼고 하던 남동생 머리 쥐뜯음”라며 추억을 곱씹었습니다. 게임메카 ID tesurex님은 “사이런트힐 찌바르는 우주 명작, 근데 몇번을 해도 엔딩 못봄ㅋ 새로 사도 또 엔딩 못 볼듯”이라며 웃기도 했죠.
이처럼 오랫동안 큰 사랑을 받은 ‘화이트데이’이지만 정작 출시 당시에 성적은 썩 좋지 못합니다. 2000년대 초 국내 게임 시장은 ‘와레즈’로 대표되는 불법 공유 문화가 만연해있었고, 이를 막으려 갖은 수단을 동원해도 소용이 없었거든요. 일부 악질적인 불법 공유자들은 되려 인증 코드 같은 것이 소비자를 매도하는 행위라며 불매 운동을 벌일 정도로 정품 구매에 인식이 저조한 시기였습니다. 결국 ‘화이트데이’는 뛰어난 게임성에도 불구하고 상업적으로 대성하지 못한 비운의 작품으로 남았죠.
이에 게임메카 ID crystalmovie님은 “이정도 게임에 이가격이면 정말 거저주는거나 다름없는건데 제발 사서했으면 좋겠어요. 제발... 이번 PC버전에서는 예전과 같은 일이 좀 없기를 바랍니다. 복돌이OUT!”이라며 강조했고, 게임메카 ID 마리로즈님 또한 “와~ 이번에는 정말 잘 됐으면 좋겠어요~ 안타까운 이야기가 너무 많이 들렸던 게임이거든요. 저도 나오면 바로 사야겠어요~~”라고 응원했죠. 일각에서는 과거 ‘복돌이’였음을 시인하고, 사죄의 의미로라도 이번에는 꼭 구입하겠다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화이트데이’는 제목 그대로 화이트데이 전야에, 좋아하는 여학생에게 사탕을 주러 등교한 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죠. 아무것도 모르고 학교를 찾은 주인공은 온갖 악령을 마주치고, 끝내 여학생을 구하고 원혼을 구제합니다. 어쩌면 ‘화이트데이’야말로 불법 공유라는 악령에 시달리는 여학생일지도 모르겠네요. 이번에는 반드시, 유저들의 염원처럼 성불하기 바랍니다.
‘스팀’으로 출시되는 ‘화이트데이’는 15년 전, 손노리에서 만든 동명의 작품을 리메이크한 것입니다. 당시 ‘화이트데이’는 야밤의 고교라는 친숙하면서도 공포스러운 배경과, 동양적인 정서를 살린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큰 호평을 받았죠. 덕분에 OST로 쓰인 가야금 거장 황병기의 ‘미궁’ 젊은이들 사이에서 때아닌 유행을 타기도 했습니다. ‘미궁’ 작곡가가 자살했다느니 하루 종일 들으면 미쳐버린다느니 온갖 괴담이 생긴 것도 이 즈음이죠.
‘화이트데이’는 공포게임의 볼모지였던 국내 업계에 큰 족적을 남긴 명작입니다. 지금도 뭇 누리꾼이 그 시절 ‘화이트데이’를 그리워하는 까닭이죠. 게임메카 ID 엑박극적역전승님은 “화이트데이 안 해봤으면 공포가 어떻고 아예 말을 하지 말자”라며 ‘화이트데이’를 추겨 세웠고, 게임메카 ID 살콤냥님 또한 “어려서 핫도그에 케챱 촥촥 뿌려서 먹으면서 하는데.. ㅎㄷㄷ 끼고 하던 남동생 머리 쥐뜯음”라며 추억을 곱씹었습니다. 게임메카 ID tesurex님은 “사이런트힐 찌바르는 우주 명작, 근데 몇번을 해도 엔딩 못봄ㅋ 새로 사도 또 엔딩 못 볼듯”이라며 웃기도 했죠.
이처럼 오랫동안 큰 사랑을 받은 ‘화이트데이’이지만 정작 출시 당시에 성적은 썩 좋지 못합니다. 2000년대 초 국내 게임 시장은 ‘와레즈’로 대표되는 불법 공유 문화가 만연해있었고, 이를 막으려 갖은 수단을 동원해도 소용이 없었거든요. 일부 악질적인 불법 공유자들은 되려 인증 코드 같은 것이 소비자를 매도하는 행위라며 불매 운동을 벌일 정도로 정품 구매에 인식이 저조한 시기였습니다. 결국 ‘화이트데이’는 뛰어난 게임성에도 불구하고 상업적으로 대성하지 못한 비운의 작품으로 남았죠.
이에 게임메카 ID crystalmovie님은 “이정도 게임에 이가격이면 정말 거저주는거나 다름없는건데 제발 사서했으면 좋겠어요. 제발... 이번 PC버전에서는 예전과 같은 일이 좀 없기를 바랍니다. 복돌이OUT!”이라며 강조했고, 게임메카 ID 마리로즈님 또한 “와~ 이번에는 정말 잘 됐으면 좋겠어요~ 안타까운 이야기가 너무 많이 들렸던 게임이거든요. 저도 나오면 바로 사야겠어요~~”라고 응원했죠. 일각에서는 과거 ‘복돌이’였음을 시인하고, 사죄의 의미로라도 이번에는 꼭 구입하겠다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화이트데이’는 제목 그대로 화이트데이 전야에, 좋아하는 여학생에게 사탕을 주러 등교한 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죠. 아무것도 모르고 학교를 찾은 주인공은 온갖 악령을 마주치고, 끝내 여학생을 구하고 원혼을 구제합니다. 어쩌면 ‘화이트데이’야말로 불법 공유라는 악령에 시달리는 여학생일지도 모르겠네요. 이번에는 반드시, 유저들의 염원처럼 성불하기 바랍니다.
[이구동성]에 인용된 유저댓글 중 매주 한 분씩을 추첨해 제우미디어의 게임소설(리퍼 서적)을 보내드립니다. 선정된 유저분께서는 게임메카 회원정보에 기재된 주소 및 연락처를 배송 가능한 곳으로 수정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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