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는 '미르의 전설' 가치, 번지는 위메이드와 샨다 갈등
2016.05.26 19:13게임메카 허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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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토즈 ‘미르의 전설’ IP 전담 본부 신설… 전동해 대표 직속
위메이드와 중국 샨다게임즈 사이에 '미르의 전설'을 둘러싼 갈등이 불거졌다. 원인은 '미르의 전설'이 온라인에 이어 모바일까지 중국에서 통하는 IP가 되면서, 공동 저작권을 가진 두 업체 간의 주도권 싸움이 일어난 것이다.
액토즈 ‘미르의 전설’ IP 전담 본부 신설… 전동해 대표 직속
위메이드와 중국 샨다게임즈 사이에 '미르의 전설'을 둘러싼 갈등이 불거졌다. 원인은 '미르의 전설'이 온라인에 이어 모바일까지 중국에서 통하는 IP가 되면서, 공동 저작권을 가진 두 업체 간의 주도권 싸움이 일어난 것이다.
사실 위메이드와 '미르의 전설' 공동 저작권을 가진 업체는 중국 샨다게임즈가 아닌 한국의 액토즈소프트다. 다만 액토즈소프트가 샨다게임즈의 자회사가 되면서 샨다게임즈도 저작권을 주장하게 된 것이다.
'미르의 전설'을 가운데 둔 위메이드와 샨다의 줄다리기는 ‘미르의 전설 2’ 중국 서비스 당시부터 줄곧 있어 왔다. 그런 가운데 양사 갈등이 수면으로 떠오른 것은 위메이드가 지난 23일(월), ‘미르의 전설’ 위탁판매에 관련한 성명문을 발표하면서부터다.
위메이드는 2007년 샨다와 맺었던 ‘미르의 전설’ 위탁판매 계약이 작년 9월 28일 부로 종료됐다고 고지했다. 샨다와 위메이드가 체결한 위탁판매 계약은, 중국 내에서 ‘미르의 전설’과 관련된 사업 전반을 샨다에게 위임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이제 계약 기간이 끝났으니, 앞으로 중국 내에서 ‘미르의 전설’ 과 관련된 사업 제휴는 샨다 대신 원저작자인 위메이드가 먼저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위메이드가 성명서를 발표한 이유는 사업 주도권 때문이다.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는 IP 영향력이 막강하다. 더욱이 ‘전민기적(한국명 ‘뮤 오리진’)’이 중국에서 큰 성과를 거두면서, 한국 IP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상태다. 게다가 ‘미르의 전설’ 모바일게임인 ‘열혈전기’가 좋은 성적를 거두면서, 이와 관련된 사업에 좀 더 주도권을 갖고 주체적으로 계약을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그리고 무단으로 ‘미르의 전설’ 신작을 개발하는 업체에 관한 대처도 좀 더 확실히 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중국에 서비스되는 모바일게임 중 정식으로 ‘미르의 전설’ IP를 사용한 타이틀은 ‘열혈전기’와 ‘사북전기’, 그리고 ‘아문적전기’까지 3종으로, 이 외 유사 게임들은 정식 계약을 맺은 바 없다는 것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샨다는 지금 온라인게임 ‘미르의 전설 2’를 퍼블리싱하고 있는 파트너사다. 이번 성명문은 온라인 퍼블리싱과는 별개이며, 중국 내 업체들에게 ‘미르의 전설’ 원저작자가 위메이드라는 점을 상기시키기 위한 것이었다”며 “앞으로 IP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작품에 관한 대처를 좀 더 활발히 하려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의 성명문이 발표된 다음날인 24일(화), 샨다가 반박 입장을 발표했다. ‘미르의 전설’ 저작권은 샨다와 위메이드, 액토즈소프트 3자가 나눠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자회사인 액토즈소프트가 공동 저작권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위메이드는 2005년부터 ‘미르의 전설 2’ 중국 서비스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즉, ‘미르의 전설’ 중국 입지를 여기까지 끌어온 데에는 샨다의 역할이 컸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위탁판매 계약이 끝났다는 이유로, 샨다를 중국 사업 주체에서 배제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미다.
샨다가 입장 발표를 한 당일, 액토즈소프트는 ‘미르의 전설’ IP 관리 본부를 신설했다. 액토즈소프트 전동해 대표 직속 기관으로 운영되는 이 관리 본부는, ‘미르의 전설’ IP 관련 사업을 확장하고 관리하는 게 주 업무로, 현재는‘미르의 전설’ 모바일게임 ‘열혈전기’ 국내 상표 등록을 추진 중이다. 액토즈소프트 관계자는 “’미르의 전설’ IP 관리 본부는 올해 초부터 설립을 계획하고 있었다. (위메이드) 성명문과는 완전히 별개의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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