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상위권에서 오버워치가 빗발친다" 순위 초토화
2016.06.01 16:10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웹게임과 웹보드게임은 순위에 반영되지 않습니다
‘오버워치’가 강렬한 고공폭격으로 순위를 초토화시켰다. 출시 1주일 만에 4위까지 오르며 TOP3를 강하게 압박한 것이다. 더 무서운 점은 ‘오버워치’ 폭격은 이제 시작이라는 점이다.
블리자드에 있어서 ‘오버워치’는 매우 기념비적인 게임이다. ‘스타크래프트’ 이후 18년 만에 내놓은 새로운 IP이자 첫 FPS 게임이다. 여기에 ‘하스스톤’부터 시작된 빠르고 가벼운 게임을 추구해온 방향성을 이어가는 타이틀이기도 하다. 이러한 ‘오버워치’의 가장 큰 재산은 캐릭터다. 출시 전부터 다양한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동반해 게임과 캐릭터를 동시에 알리는데 집중했다.
그리고 이러한 블리자드의 활동은 일방으로 흘러가지 않았다. 즉, 팬들도 캐릭터에 빠져든 것이다. 그 영향은 게임 밖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겐지’의 궁극기 대사 ‘류승룡 기모찌(류진노 켄오 쿠라에)’와 같은 대사가 게이머들 사이에 화제에 오를 정도로 ‘오버워치’는 이미 친숙한 게임으로 자리잡았다. ‘오버워치’의 캐릭터가 게이머를 불러들이고, 다시 이 게이머가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새로운 사람을 끌어들이는 선 순환구조가 조성된 것이다.
‘오버워치’에 대한 열기가 이 정도다 보니 TOP3도 바짝 입이 타 들어갈 수밖에 없다. 넥슨의 경우 ‘피파 온라인 3’ 재건과 함께 ‘서든어택’도 사수하고 여름에 공개서비스에 돌입하는 ‘서든어택 2’도 신경 써야 한다. 출시 후 1위를 놓친 적이 없던 ‘리그 오브 레전드’도 심정이 복잡하다. 지난 4월에 크게 터진 ‘헬퍼’ 사태로 흔들리는 여론을 겨우 잠재워놓은 상황에서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하며 자칫 잘못하면 1위 자리를 내줄 수도 있겠다는 긴장감에 사로잡힌 것이다.
여기에 ‘오버워치’는 출시된 지 1주일밖에 안 된 따끈따끈한 신작이다. 다시 말해 더욱 더 앞으로 치고 나갈 추진력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과연 ‘오버워치’가 ‘리그 오브 레전드’와 ‘피파 온라인 3’ 등장 후 정체되어 있던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 TOP3를 뒤흔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오버워치'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고급 레스토랑만 빼고, 오버위치 흥행에 덩달아 신난 블리자드 군단
‘오버워치’의 등장은 블리자드 군단 전체에 ‘상승 버프’를 걸었다. 특히 상위권만 보면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이번 주 상위권에서 순위가 오른 게임은 블리자드 게임밖에 없다. ‘오버워치’를 필두로 ‘디아블로 3’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스타 2: 공허의 유산’,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까지 4종이 동반상승을 기록한 것이다. 반대로 ‘리니지’, ‘던전앤파이터’, ‘사이퍼즈’는 전주보다 저조한 성적을 거뒀으며 ‘아이온: 영원의 탑’은 12위까지 곤두박질쳤다. 여기에 중위권에서도 ‘하스스톤’이 두 단계 더 치고 올라가며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움직임은 블리자드 게임을 묶어둔 ‘배틀넷 런처’ 구조와 무관하다고 볼 수 없다. ‘오버워치’를 포함해 블리자드가 출시한 모든 게임은 ‘배틀넷’에 모여 있다. 런처를 실행한 후 원하는 게임을 골라서 접속하는 식이다. 따라서 ‘오버워치’ 출시에 맞춰 ‘배틀넷’에 모이는 유저 자체가 늘어났으며, 그 과정에서 옛날에 블리자드 게임을 즐겼던 게이머가 평소에 찾지 않던 다른 게임에도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주요 게임이 상승세에 오르고 있는 와중에도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만 홀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는 점이 블리자드 입장에서는 못내 아쉬운 면으로 남는다.
상위권에서는 앞서 말했다시피 국산 게임 성적이 말이 아니다. 특히 ‘아이온’의 경우 2016년 들어 가장 저조한 순위를 면치 못하며 체면을 구겼다. ‘오버워치’ 흥행이 일시적이라면 다행이지만 6월을 넘어 여름까지 이어질 경우 국내 게임사 입장에서는 더욱 더 머리가 복잡해진다. 게임업게 최대 성수기로 손꼽히는 여름방학은 통상적으로 경쟁이 심한 시기로 손꼽힌다. 따라서 평소에도 모든 게임사가 ‘성과 높이기’에 집중하는 시기다. 다시 말해, 내부적으로도 준비하는 것이 많은 이시기에 ‘오버워치’가 변수로 작용하며 어떻게 여름을 나아 하는가가 관건으로 떠오른 것이다.
이어서 중위권에서는 ‘블레스’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1월 출시 후 약 4개월 동안 상위권을 지키던 ‘블레스’는 5월 마지막 주에 18위를 기록하며 중위권으로 내려앉았다. PK에 초점을 맞춘 정통 MMORPG를 추구하던 ‘블레스’는 2015년부터 이어진 신작 가뭄에 단비 같은 게임으로 평가됐으나 추가 콘텐츠 수급이 느려지며 화력도 점차 떨어졌다. 네오위즈게임즈 입장에서는 ‘여름’ 시즌을 대비해 상위권 복귀를 노릴 비장의 카드를 준비해야 할 타이밍이다. 여기에 넥슨의 캐주얼 대표 주자 ‘버블파이터’와 ‘크레이지 아케이드 비엔비’가 동반하락을 면치 못했다.
마지막으로 하위권에서는 ‘R2’의 고공상승이 눈에 뜨인다. ‘R2’는 지난주보다 PC방 이용량이 비약적으로 증가했는데 지난 26일부터 게임 혜택에 PC방 이용자에게 피자나 치킨과 같은 간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이 적중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서 ‘마비노기 영웅전’은 이번 주에도 6단계나 떨어지며 하락세를 극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 2’도 7단계 하락해 39위까지 내려앉았다. 여기에 ‘바람의나라’와 ‘천년호 온라인’이 ‘카오스 온라인’과 ‘겟앰프드’를 밀어내고 새로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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