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타인즈 게이트 0, 중2병 견딜 수 있다면 '타임 리프'
2016.06.22 17:04게임메카 김헌상 기자
▲ '슈타인즈 게이트 0' 오프닝 무비 (영상출처: 디지털터치 공식 유튜브)
5pb와 니트로플러스가 제작한 비주얼 노벨 ‘슈타인즈 게이트’는 ‘카오스 헤드’, ‘로보틱스 노츠’와 함께 과학 어드벤쳐 시리즈를 대표하는 게임이다. 특히 시간여행이라는 소재와 ‘세계선’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수많은 평행세계 등 흥미로운 설정과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호평을 받았다. 국내에서도 게임이 정식 한국어화 출시되고, 소설과 애니메이션도 국내에 들어와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슈타인즈 게이트’는 본편 외에도 조연들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지켜보는 ‘선형구속의 페노그램’, 러브 코미디에 중점을 둔 ‘비익연리의 달링’ 등 다양한 외전이 출시됐다. 그리고 오는 23일(목) 처음으로 외전이 아닌 정식 후속작이 국내 출시된다. 바로 전작의 결말을 뒤집은 새로운 이야기를 전개하는 ‘슈타인즈 게이트 0’다. 이번 작에서는 주인공 ‘오카베 린타로’가 ‘마키세 크리스’를 구하지 못한 ‘베타 세계선’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슈타인즈 게이트 0’는 정식 한국어화 출시되며, PS4, PS비타에서 만나볼 수 있다.
▲ '슈타인즈 게이트 0'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디지털터치)
‘크리스’를 구하지 못한 세계에서 그녀와 재회한다
‘슈타인즈 게이트’는 광기의 매드 사이언티스트 ‘호오인 쿄우마’를 자칭하는 ‘오카베 린타로’를 주인공으로 하는 비주얼 노벨이다. ‘오카베’와 친구들이 만든 이상한 서클, ‘미래 가제트 연구소’는 우연히 타임머신을 발견해 세계의 패권을 둘러 싼 암투에 휘말리게 된다. 세계를 지배하려는 집단 ‘SERN’은 ‘오카베’와 친구들을 납치, 살해하는 등 타임머신 관련 기술을 빼앗으려 한다. 이에 ‘오카베’는 시간여행을 통해 과거에 있었던 일을 하나씩 수정하며, 모두가 죽지 않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애쓴다.
▲ 피폐해진 주인공 '오카베 린타로'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전작에서 ‘오카베’는 소꿉친구 '시이나 마유리'를 구하면, 연인이 되는 천재 소녀 ‘마키세 크리스’가 죽게 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러나 계속되는 실패로 마음이 꺾인 '오카베'는 구출을 포기하려 한다. 하지만 ‘마유리’의 질책에 정신을 차리고, 결국 ‘크리스’까지 구하는데 성공해 해피엔딩을 맞이한다. 그러나 ‘슈타인즈 게이트 0’에서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진행된다. ‘오카베’가 ‘크리스’를 완전히 포기하고 일상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 '오카베'는 결국 '크리스'를 구하지 못했다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평범한 대학생으로 돌아간 ‘오카베’는 방탕한 생활을 보내며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을 잊으려 한다. 하지만 겉으로 평범한 척 해도, 속으로는 계속해서 환청을 듣는 등 불안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던 중 이전 ‘크리스’와 함께 연구를 진행했던 사람들을 만나고, 인간의 기억을 컴퓨터에 보관하는 프로그램 ‘아마데우스’에서 ‘크리스’의 기억을 지닌 AI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오카베’는 AI가 보관하고 있는 기억과 지식을 두고 펼쳐지는 사건에 개입하게 된다.
▲ '크리스'의 기억을 연구하는 '레스키넨'과 '히야죠 마호'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이러한 스토리 외에도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해 재미를 더한다. ‘아마네 스즈하’, ‘우루시바라 루카’, ‘페이리스 냥냥’ 등 주요 등장인물은 전작과 다른 디자인으로 등장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에 뇌과학연구소의 ‘알렉시스 레스키넨’ 교수와 그의 제자 ‘히야죠 마호’, 정신생리학연구소 ‘쥬디 레이에스’ 교수, 훗날 ‘마유리’가 양녀로 들이는 ‘시이나 카가리’ 등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신규 캐릭터도 대거 등장한다.
▲ 반가운 얼굴도 볼 수 있다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문자의 시대는 끝났다, ‘라인 트리거’ 시스템
‘슈타인즈 게이트 0’ 게임 진행 방식은 전작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다양한 인물과 만나 대화하고, 제시되는 질문에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이후 전개되는 내용이 달라진다. 아울러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엔딩도 달라진다.
여기에 전작에서 친구들과 문자를 주고 받는 모습을 게임 내에 구현한 ‘폰 트리거’ 시스템이 발전한 형태로 등장한다. 먼저 폴더폰이던 ‘오카베’의 핸드폰이 스마트폰으로 바뀐다. 그래서 문자메시지가 아니라, 라인(LINE)을 패러디한 ‘라인(RINE)’이라는 이름의 메신저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해 친구들과 대화한다는 설정이다. 따라서 ‘폰 트리거’ 역시 ‘라인 트리거’로 발전했다. 문자와 달리 실시간으로 대화가 이루어진다는 콘셉으로, 메시지가 오면 화면에 알림 아이콘이 표시돼 확인하기 쉽다.
▲ 스티커 번역도 확실히! (사진제공: 디지털터치)
또, 실제 메신저처럼 스티커를 전송하는 것도 가능하고, 이를 통해 상호작용을 취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마네 스즈하’가 ‘지금 시간 괜찮냐’고 물었을 때, ‘거절한다’는 의미의 스티커를 보내면 대화가 끊기지만, ‘괜찮다’는 스티커를 전송하면 부모님에 관한 고민 상담을 받아주게 된다. 이처럼 ‘라인 트리거’를 통해 스토리가 진행 되기도 하고, 때로는 친구들과 잡담을 나누는 등 일상회화도 즐길 수 있다.
▲ 딱히 진지하지 않은 대화도 이어진다 (사진제공: 디지털터치)
기억을 보관하는 프로그램 ‘아마데우스’
게임 중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기능은 하나 더 있다. 바로 ‘아마데우스’에 접속해 ‘크리스’를 본 따서 만든 AI와의 교류다. ‘오카베’는 ‘레스키넨’ 교수와 ‘히야죠 마호’의 연구를 돕는다는 명목으로 ‘아마데우스’ 테스터 역할을 수락한다. 그리고 자신과 함께 지냈던 기억이 없는 상태의 ‘크리스’와 대면하게 된다.
▲ '크리스'를 쏙 빼닮은 AI (사진제공: 디지털터치)
‘아마데우스’는 ‘오카베’의 스마트폰에 설치되어 언제든지 불러낼 수 있다. 또, 호기심이 많아 먼저 말을 걸어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하는 등, 실제 ‘크리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오카베’는 대화를 반복하며 AI ‘크리스’와 거리를 좁히게 된다. 그러나 AI와의 대화를 즐기면서도, 자신이 ‘크리스’를 포기했다는 사실에 고뇌하게 된다. 또,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AI 역시 ‘오카베’를 의식하기 시작하는 등, ‘아마데우스’도 이야기의 주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 과연 '오카베'는 그녀를 구할 수 있을 것인가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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