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셔틀] 쿵푸팬더 3, 귀여움과 게임성 둘 다 잡은 욕심쟁이 팬더
2016.10.18 18:36게임메카 김헌상 기자
▲ '쿵푸팬더 3' 소개 영상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18일 카카오가 자신 있게 출시한 ‘쿵푸팬더 3 for Kakao(이하 쿵푸팬더 3)’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모바일 액션 RPG입니다. 뚱뚱하고 게으르지만 정의감 넘치는 팬더 ‘포’, 깐깐하지만 때로는 자상한 ‘마스터 시푸’, 손꼽히는 실력자 호랑이 ‘타이그리스’ 등, 원작에서 활약한 캐릭터는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인기 IP를 기반으로 하는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원작과의 밸런스입니다. 이름은 ‘쿵푸팬더’인데 듣도 보도 못한 동물만 계속 나온다면 원작의 매력을 느끼기 어렵고, 반대로 캐릭터 외에 볼 것이 없다면 금방 질리게 되죠. ‘쿵푸팬더 3’는 과연 어떨까요?
▲ '쿵푸팬더 3' 시작화면
‘쿵푸팬더 3’는 게임을 켰을 때부터 애니메이션 느낌이 물씬 풍겨 나옵니다. 특히 프롤로그 영상은 원작을 만든 드림웍스 스튜디오가 직접 만들어 훌륭한 완성도를 선보입니다. 여기에 캐릭터 생김새까지 원작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플레이어가 조작할 수 있는 주연 캐릭터 ‘포’, ‘타이그리스’, ‘시푸’는 물론, 동료로 등장하는 ‘크레인’, ‘바이퍼’, ‘몽키’ 등도 극장에서 보던 친숙한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마지막으로 게임 배경까지 애니메이션 풍으로 구현되어 캐릭터들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죠.
▲ 털 한 올까지 살아있는 디테일
▲ 게임 내 캐릭터도 완성도가 높습니다
스토리 역시 원작에 충실합니다. 주인공인 팬더 ‘포’가 용의 전사로 뽑히는 과정이나, 포악한 ‘타이 렁’이 코뿔소가 지키는 ‘초르곰 감옥’에서 탈출하는 등 원작 주요 장면을 게임에서도 즐길 수 있죠. 하지만 완전히 똑같지는 않습니다. RPG라는 장르에 맞게끔 ‘포’가 전투를 벌일 만한 새로운 사건이 추가됐습니다. 국숫집의 비급서를 훔쳐간 ‘사무라이 레트’를 쫓거나, 식재료를 구하기 위해 평화의 계곡에서 늑대들과 싸우기도 합니다.
▲ 카리스마 보스 '타이 렁'
▲ 국숫집에 비급이 있던가...?
게임에서만 볼 수 있는 오리지널 스토리는 원작과 함께 생각해도 어색하지 않습니다. 캐릭터 성격을 명확하게 드러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포’는 식탐이 많은 캐릭터죠. 그렇기 때문에 늑대들이 난동을 피우고 있어 식재료가 오지 못하고 있다는 말에 분개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떠납니다. 원작에서도 그런 일이 있었다면 ‘포’가 나섰을 법 합니다. 이처럼 캐릭터 성격을 토대로 스토리를 담았기에 원작에서 등장하지 않았던 이야기도 튀지 않고 자연스럽게 진행되죠.
▲ 엉뚱한 성격은 여전한 '포'
게임 진행은 기존 모바일 RPG와 유사합니다. 스테이지 방식으로 진행되는 스토리 던전 ‘관문’을 기본으로 하죠. ‘관문’에서는 ‘포’가 용의 전사로 거듭나는 메인 스토리를 보면서 경험치와 장비를 얻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추가 금화를 얻을 수 있는 ‘금화창고’, 동료가 중심이 되어 전투를 벌이는 ‘무림원정’, 강력한 보스를 상대하는 멀티플레이 콘텐츠 ‘월드보스’ 등 모바일 RPG에서 기대할 법한 콘텐츠를 모두 갖췄습니다. 여기에 다른 유저와 실력을 겨루는 PvP ‘대결’까지 있죠.
▲ 기본은 스테이지 방식 던전
▲ PvP도 있습니다
‘쿵푸팬더 3’가 다른 게임과 가장 차별화되는 부분은 스토리 던전입니다. 나오는 몬스터를 전부 쓰러트려야 한다는 점은 비슷하지만, 맵에 다양한 장치가 마련돼 전투를 다채롭게 합니다. 예를 들어 배가 고픈 ‘포’가 ‘몽키’의 과자를 빼앗아먹는 스테이지에서는 ‘포’의 체력이 지속적으로 줄어듭니다. 따라서 ‘몽키’를 공격하고, 떨어지는 과자를 주워 먹으며 체력을 회복해야 합니다. 아무 생각 없이 자동사냥을 설정해두면 과자를 무시하고 진행해 게임오버 화면을 보게 되죠.
▲ 원숭아 원숭아 과자를 내놓아라
이외에도 ‘시푸’가 ‘포’의 식탐을 이용해서 쿵푸 훈련을 시키는 스테이지에서는 필드에 있는 만두형 몬스터를 최대한 많이 처치해야 합니다. 그런데 패배 조건이 특이합니다. AI가 조종하는 ‘시푸’가 플레이어보다 많은 만두를 처치하면 지는 것이죠. 따라서 만두가 많이 모인 곳을 노려서 먼저 스킬을 쓰는 등, ‘시푸’를 이기기 위한 컨트롤이 필요합니다.
▲ 사부님 천천히 하시지요...
스토리와 맞물린 이러한 장치는 뻔할 수 있는 스토리 던전을 참신하게 만들었습니다. 스토리에 따라 달라지는 장치로 색다른 재미를 제공하는 것, 이것이 ‘쿵푸팬더 3’가 게임으로서 가진 강점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 심지어 두더지 잡기 미션까지!
많이 본 뉴스
- 1 세나 리버스, ‘쫄작’ 남기고 영웅 머리 크기 줄였다
- 2 20년 전과 올해 지스타 풍경 변화, 전격 비교
- 3 [롤짤] 한 명만! 젠지 FA에 몰려든 팀들
- 4 “노안 때문에…” 드퀘 3 리메이크 플레이 포기 속출
- 5 엘든 링 DLC 포함, 더 게임 어워드 GOTY 후보 발표
- 6 9년 만의 복귀, ‘마리오 카트 8 디럭스’ 해피밀 출시
- 7 [순정남] 배상 따위 하지 않는 '락카칠' 캐릭터 TOP 5
- 8 하프라이프 3는 레포데 때문에 나오지 못했다?
- 9 [포토] 금손 코스어 집합, 지스타 코스프레 어워즈
- 10 전염병 주식회사 이후를 다룬 ‘애프터 주식회사’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