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한국의 섬머레슨? 지스타에서 주목 받은 국산 VR게임
2016.11.21 17:36게임메카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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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간 부산 벡스코를 뜨겁게 달군 국제 게임쇼 지스타 2016이 성황리 막을 내렸다. 역대 최대 규모로 출전한 넥슨을 비롯해 웹젠, 넷마블, 룽투코리아, 소니 등 국내외 유수 게임사가 저마다 신작과 무대 이벤트로 관람객을 맞이했다. 총 653개 업체 2719부스가 행사를 꾸몄으며, 여기에 22만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대비 약 4.6% 증가한 수치다.
올해 행사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의 약진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소니의 자그마한 PS VR 시연대가 전부였던 것과 달리 올해는 크고 작은 업체에서 여러 VR 콘텐츠를 들고 나왔다. 관람객 또한 신기술에 흥미를 느끼고 이러한 부스에 몰려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전시 규모면에서 압도적인 모바일게임보다 되려 VR이 화제가 됐을 정도.
올해 행사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의 약진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소니의 자그마한 PS VR 시연대가 전부였던 것과 달리 올해는 크고 작은 업체에서 여러 VR 콘텐츠를 들고 나왔다. 관람객 또한 신기술에 흥미를 느끼고 이러한 부스에 몰려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전시 규모면에서 압도적인 모바일게임보다 되려 VR이 화제가 됐을 정도.
▲ VR에 대한 관심도 상승과 함께 국산 콘텐츠의 약진이 돋보인 지스타 2016
이러한 변화는 VR이 차세대 플랫폼이자 신규 산업 동력원으로 각광받는 세계적인 추세와도 맞아떨어진다. 아직 최상위 주요 업체들은 VR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운신의 폭이 넓은 중소 게임사들은 벌써부터 시제품을 내놓았다. 이번 지스타에 출전해 주목 받은 국산 VR게임으로는 ‘프로젝트 M’, ‘모탈블리츠’, ‘다크에덴 2 VR’, ‘화이트데이: 스완송’이 있다.
이것만 있으면 전국민 여자친구 만들기 가능, EVR스튜디오 ‘프로젝트M’
‘프로젝트M’은 바른손이앤에이와 에프엑스기어의 전략적 투자로 설립된 EVR스튜디오의 야심작이다. 이른바 VR 인터렉티브 어드벤처 게임으로, 일반적으로 받아들이기에는 ‘섬머레슨’으로 대표되는 가상현실 연애물에 가깝다. 언리얼 엔진으로 구현된 생동감 넘치는 소녀와 감정선이 잘 살아있는 인공지능, 스카이다이빙과 해변가 걷기 등 다채로운 데이트 방식으로 호평을 받았다.
‘프로젝트M’은 바른손이앤에이와 에프엑스기어의 전략적 투자로 설립된 EVR스튜디오의 야심작이다. 이른바 VR 인터렉티브 어드벤처 게임으로, 일반적으로 받아들이기에는 ‘섬머레슨’으로 대표되는 가상현실 연애물에 가깝다. 언리얼 엔진으로 구현된 생동감 넘치는 소녀와 감정선이 잘 살아있는 인공지능, 스카이다이빙과 해변가 걷기 등 다채로운 데이트 방식으로 호평을 받았다.
▲ 호평을 받은 '프로젝트 M', 다만 '타블로' 닮은 여주인공은 호불호 갈린다
특히 PS VR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던 ‘섬머레슨’이 예상을 밑도는 박한 평가를 받으면서, 의외의 완성도를 보여준 ‘프로젝트M’에 더욱 눈길을 쏠린 상황. EVR스튜디오는 아직 설립된 지 채 1년이 되지 않은 신생 개발사인지라 놀라움을 더한다. 게임을 시연한 업계인 및 여러 매체 기자들도 입을 모아 칭찬한 국산 VR의 ‘다크호스’. 다만, 여주인공의 외모에는 불호를 표하는 이들이 적잖다.
직접 거니는 가상현실, 스코넥엔터테인먼트 ‘모탈블리츠 워킹 어트랙션’
‘모탈블리츠’은 국내 VR콘텐츠 선도기업 스코넥엔터테인먼트의 건슈팅게임이다. 본래는 삼성 기어VR 전용 타이틀로, 당시 모바일 기반 VR의 뚜렷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게임성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후 오큘러스 리프트, HTC 바이브, PS VR로 연이어 이식되어 어느새 대표적인 국산 VR게임으로까지 발돋움했다.
‘모탈블리츠’은 국내 VR콘텐츠 선도기업 스코넥엔터테인먼트의 건슈팅게임이다. 본래는 삼성 기어VR 전용 타이틀로, 당시 모바일 기반 VR의 뚜렷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게임성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후 오큘러스 리프트, HTC 바이브, PS VR로 연이어 이식되어 어느새 대표적인 국산 VR게임으로까지 발돋움했다.
▲ 눈으로 보는데 그치지 않고 가상현실로 직접 걸어 들어가는 '모탈블리츠'
지스타 현장에 설치된 ‘모탈블리츠 워킹 어트랙션’은 앉아서 즐기는 VR에서 한 발 더 나아간 개념이다. VR 체험을 위한 PC 하드웨어를 배낭처럼 등에 메고, 직접 총기 모양 컨트롤러를 쥐고 가상현실 속으로 들어간다. 플레이를 위한 공간 확보는 다소 부담스럽지만, 그만큼 경험의 질이 높아 인기가 많았다. 모바일에서 출발해 점차 변화하는 국산 VR콘텐츠의 진화가 인상적이다.
남에겐 탈춤인데 나에겐 검술, 푸토엔터테인먼트 ‘다크에덴 2 VR’
‘다크에덴 2 VR’은 뱀파이어와 헌터의 대결을 그린 동명의 온라인게임을 1인칭 액션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제작사는 ‘다크에덴 2 모바일’ 개발을 맡은 푸토엔터테인먼트로, VR의 경우 상용게임이 아니라 모바일 버전의 홍보를 위해 특별히 만든 것. 따라서 시연은 양손에 각각 불꽃과 냉기가 깃든 검을 들고 눈에 보이는 모든 적을 베어버리면 되는 간소한 분량이다.
‘다크에덴 2 VR’은 뱀파이어와 헌터의 대결을 그린 동명의 온라인게임을 1인칭 액션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제작사는 ‘다크에덴 2 모바일’ 개발을 맡은 푸토엔터테인먼트로, VR의 경우 상용게임이 아니라 모바일 버전의 홍보를 위해 특별히 만든 것. 따라서 시연은 양손에 각각 불꽃과 냉기가 깃든 검을 들고 눈에 보이는 모든 적을 베어버리면 되는 간소한 분량이다.
▲ 크로마 키 촬영 기법으로 전시 효과를 극대화한 '다크에덴 2 VR'
콘텐츠는 이게 전부지만, 그럼에도 ‘다크에덴 2 VR’이 화제를 모은 데는 독특한 시연 방식이 주효했다. 거대한 그린스크린 방 안에 시연자를 위치시키고 핸디캠과 지미집이 달린 카메라를 활용해 크로마 키 촬영을 진행했다. 덕분에 시연자가 가상현실 속에서 혈투를 벌이는 장면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관람객에게 그대로 보여져 전시 효과가 극대화된 것이다.
공포게임과 VR의 120% 상승 효과, 로이게임즈 ‘화이트데이: 스완송’
‘화이트데이: 스완송’은 국산 호러게임의 대명사 ‘화이트데이’를 이은 정식 속편이다. 전작의 6년 전을 배경으로 VR을 십분 활용한 공포 연출은, 여주인공과 감정 교류까지 보여줄 예정이다. 여주인공은 실제 인물을 모델로 제작되며, 섭외 및 촬영에는 유명 사진작가 ‘로타(ROTTA)’가 참여하여 더욱 기대를 모은다. 지스타에는 소니 PS VR 부스를 통해 출전하였는데 워낙 인지도 높은 작품이라 관람객의 관심이 뜨거웠다.
‘화이트데이: 스완송’은 국산 호러게임의 대명사 ‘화이트데이’를 이은 정식 속편이다. 전작의 6년 전을 배경으로 VR을 십분 활용한 공포 연출은, 여주인공과 감정 교류까지 보여줄 예정이다. 여주인공은 실제 인물을 모델로 제작되며, 섭외 및 촬영에는 유명 사진작가 ‘로타(ROTTA)’가 참여하여 더욱 기대를 모은다. 지스타에는 소니 PS VR 부스를 통해 출전하였는데 워낙 인지도 높은 작품이라 관람객의 관심이 뜨거웠다.
▲ 미소녀와 단 둘이 학교에 갇히다니 참 좋ㅇ...무서운 '화이트데이: 스완송'
시연은 15분 정도 분량으로, 원작과 같이 어둑한 학교를 돌아다니며 단서를 모으고 출구를 찾는 것이 목표다. 물론 이 와중에 공포스러운 수위 아저씨와 귀신이 불쑥 튀어나오므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전체적으로 로이게임즈의 호러게임 개발 노하우와 VR이 결합돼 120%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는데, 과연 ‘화이트데이’가 PC와 모바일에 이어 새로운 플랫폼에서 또 한번 성공을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