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브 뉴웰 "AI는 기회, 개발자는 근본 원리 파악해야"

▲ 잘카 살리에프와 인터뷰를 진행한 게이브 뉴웰 (사진출처: 잘카 살리에프 유튜브 채널 갈무리)

밸브 코퍼레이션 창업자 게이브 뉴웰이 최근 비즈니스 유튜버 잘카 살리에프(Zalkar Saliev)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일상과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견해, 스타트업 운영 철학 등을 밝혔다.

뉴웰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뉴질랜드에 머물렀으나, 2021년부터 밸브 본사가 위치한 시애틀로 돌아와 호화 요트에서 유유자적한 해상 생활을 즐기고 있다. 게이브는 최근 일상에 대해 '기상 후 업무, 스쿠버다이빙, 다시 업무의 반복'이라고 표현하며, 주 7일 내내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이브는 주 7일 일하는 현재의 삶을 "재미있어서 잠들 시간도 부족하다"라며, "내가 생각하는 은퇴란 끔찍한 일을 그만두고 즐겁고 흥미로운 일만 하는 것이기에, 이런 의미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은퇴한 것과 다름없다"고 표현했다.

실제로 그는 밸브 및 스팀 업무 외에도 신경 인터페이스 기업 '스타피시 뉴로사이언스'와 인공지능 관련 프로젝트, 에어로졸 병원체 탐지 장치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은퇴라고 표현하긴 했지만, 다양한 분야의 현업에서 왕성히 활동 중이다. 이에 게이브는 추가 영상을 통해 게임 개발에서의 인공지능 활용에 대한 견해,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과 고객 관계 등에 대해 언급했다.

이 중 인공지능이 게임 개발 업계에 가져올 변화에 대해, 인터뷰어는 현행 개발 도구에 대한 기술 학습과 인공지능 도구 사용법 학습 중 무엇이 더 중요한지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게이브는 둘 다 중요하다고 답했다. 현행 도구의 근본 원리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수록 인공지능 기술을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게이브는 "프로그래밍 기술을 모르는 사람도 인공지능을 활용해 자신의 프로그래밍 능력을 보완하면 10년간 프로그래밍을 해온 경험자보다 더 뛰어난 가치를 창출하는 유능한 개발자가 될 수 있다"며, "그러나 기계 학습 시스템을 만드는 개발자들의 근본적인 사고방식과 기법을 이해한다면 도구 사용 능력이 더욱 향상될 것"이라며 현행 개발 도구에 대한 기술 학습과 인공지능 도구 사용법 학습은 상호보완적인 관계에 있다고 전했다.

이어 게이브는 최근의 창업 문화에 대해서도 벤처캐피털(VC)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삼지 말고, 사람들을 위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게 한다면 자금은 자연스럽게 모일 뿐만 아니라, VC를 통하는 것보다 더 낮은 비용으로 자금 조달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처음에 막대한 자금을 손에 쥐고, 프레젠테이션 자료에서 한 거짓말을 실현시키기 위해 회사를 성장 궤도에 올리려 대규모 인력을 고용하기 시작하는 것은 엄청난 돈을 낭비하고 많은 사람의 시간을 소모하는 어리석은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게이브는 "중요한 것은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모든 사소한 것들을 무시하고, 어떻게 하면 고객을 더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가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초점을 맞춰야 할 대상은 항상 고객과 파트너, 그리고 직원이며, 그 외의 다른 일들은 시간이 지나면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