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만 해도 즐거운 세상 <퍼스트 퀸 더 뉴 월드>

판타지 소설은 서양에서 비롯되어 지금까지 많은 게임들의 소재로 이용되고있다. 아름다운 배경과 수많은 종족들이 등장하는 인간의 상상속에서 탄생한 무한한 세계. 바로 이러한 세계를 소재로 이전부터 시리즈를 발표한 쿠레 소프트에서 다시 그 후속작으로 퍼스트 퀸 뉴 월드를 내놓았다. 퍼스트 퀸 시리즈의 특징은 아기자기한 귀여운 이미지의 유니트들과 전투도 요새처럼 피가 뛰고 살벌한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고 꼭 동화속에 나오는 세상처럼 밝은 느낌을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게임이 아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게임이라고는 할 수 없다. 이전 게임에서 게이머에게 가장 인상깊었던 것이 앞에서 설명한 것 말고도 가장 핵심적인 인공지능에 있으니까 말이다. 이전 퍼스트 퀸에서는 전투시에 주인공 유니트만 조정하고 나머지 분대원들은 자기네들의 상황에 맞게 행동하였다. 행동규칙을 정해주면 컴퓨터에 의해서 계속싸움을 하다가도 위험하다 싶으면 땀을 흘리며 도망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마찬가지로 뉴 월드에서도 그러한 점과 거기에 더해 유니트를 각자 움직일 수 있는 모드가 존재해서 스타크래프트처럼 각각의 유니트에 명령을 하달하여 실시간의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이런 내적인 변화뿐만 아니라 외적으로는 배경이 3D로 처리되어서 완전한 입체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으며 자신이 보고자 하는 시점으로 변화가 가능하다. 게이머가 전장을 줌인, 줌아웃으로 또는 하늘에 떠있는 천사들의 모습을 여러 각도에서 볼 수 있도록 하는 등 게이머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엿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