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아닌데…. 정말 이건 아닌데… <스펙옵스 2>
2000.04.14 09:39김성진기자
밀리터리 액션 게임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던 좀비 스튜디오사의 스펙옵스 시리즈의 최신작 2편 「그린베레」가 출시되었다. 스펙옵스 1보다 뒤늦게 출시된 비슷한 장르의 레인보우 식스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국내 게이머들에게 어필한 반면 스펙옵스 1편은 국내 출시가 차일피일 미뤄진 것과 그 어떤 게임 자체의 특징 때문에 국내 게이머들에 왜면 당했었는데…. 그 이유를 아는 제작사에서 오랜 시간동안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2편이 드디어 출시된 것이다.
밀리터리 액션게임의 선구자라는 자신감
국내에서 전략시뮬레이션과 RPG 외에 인기있는 장르로 밀리터리 액션게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레인보우 식스」시리즈가 큰 기여를 했다고 할 수 있다. 얼마전 레인보우 식스의 최신작 「로그 스피어」가 발매되어 많은 게이머들의 호응을 사고 있다. 이런 밀리터리 액션게임의 선구자가 바로 스펙 옵스이다. 1997년 말 데모버전의 발표로 게이머들에게 상당한 반향을 일으켰고 데모버전을 해본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더욱 나아진 모습으로 정식버전을 선보였다. 반면에 국내에서는 밀리터리 액션게임이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으며 대부분의 게이머들이 한창 스타크래프트에 빠져 있는 관계로 더욱 알려지지 않게 되었다. 그나마 레인보우 식스와 델타포스가 출시되어 밀리터리 액션게임이 이런 것이라는게 알려지면서 그 비슷한 게임으로 알려진 것이 스펙옵스 1편. 특히 국내에서는 한국 미션의 문제로 인해 출시가 더 미뤄져 아쉬움을 남겼던 게임이다.
스펙옵스 1편은 게임으로 볼 때 상당히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액션게임라하면 당연히 퀘이크 시리즈와 유사 아류작들처럼 황당하게 강력한 무기가 등장하고 땅에 널린 헬스팩을 먹으면서 단순하게 싸우는 것만을 생각했던 게이머들에게 실제같은 M16이나 MP5가 등장하고 군대에서 사용하는 각종 장비들이 등장하는 것이 상당히 신기했다. 그리고 냉전시대가 지난 다음 세계각국에서 분쟁이 일어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나서는 게이머. 이 모든 것이 밀리터리 액션게임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게임이라 할 수 있다.
1편에서 보였던 아쉬움을 만회하려는 2편
스펙옵스 1편의 특징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신선함」으로 나타낼 수 있을 것이다. 총알과 폭파가 난무하는 게임에서 무슨 신선함이냐고 말하는 게이머들도 있겠지만 이전까지 액션게임을 접해본 필자에게 있어 스펙옵스는 한방에 끝나버릴 수 있고 실제 특수대원들만 할 수 있는 색다른 미션을 게임에서 접해볼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하지만 스펙옵스 1편은 완벽한 게임은 아니었다. 우선 멀티플레이가 지원되지 않았으며 불편한 인터페이스 문제그리고 멍청하기 이를 때 없는 적들은 게임의 재미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이런한 불편들 중 미션팩을 멀티플레이 부분은 어느정도 해소되었지만 그 외는 별로 보완된 것이 없었다. 이점들이 2편에서 개선되고 더욱 멋진 게임으로 탄생하기를 게이머들은 기대하고 있었을 것이다.
게이머들의 기대를 받고 등장한 「스펙옵스 2: 그린베레」를 처음 설치하고 실행했을 때의 첫 느낌은 “이게 아닌데…. 뭐가 이래!!”. 사실 게이머 입장에서 재미있게 즐긴 게임의 후속작들은 상당한 기대감속에 플레이하기 마련인데 스펙옵스 2편은 실행하자마자 좋은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의 게임이다. 전혀 신경을 쓴 것 같지 않은 메인메뉴 화면과 게임으로 들어가면 1편과는 완전히 달라진 그래픽이 보인다. 1편이 부두칩셋의 글라이드 전용으로 제작된 것에 비해 2편은 호환성을 높여 D3D까지 지원하게 되었는데 그래픽 퀄리티가 요즘 게임들에 비하면 상당히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레인보우 식스, 퀘이크 시리즈와 비교하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울퉁불퉁한 지형표현은 아주 잘된 편이지만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그래픽은 요즘 게임답지 않다. 특히 1편에서 문제시되었던 불편한 인터페이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반 액션게임에 가깝게 더 많은 키를 설정하여 사용하게 되었다. 하지만 문제는 대각선 이동이 되지 않는다는 것. 그러니까 게이머는 일직선으로 이동이 가능하다는 것인데 많은 적들과 교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네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불편함이 따르고 한방에 죽을 수 있는 게임의 특성상 제대로 이동을 못해 죽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그리고 1편에서 적들과 아군 동료(Buddy)의 떨어지는 인공지능 부분에서 2편에 등장하는 적들은 인공지능의 향상이 보이지만 문제는 역시 동료. 게이머 자신이 명령을 재대로 내리지 않으면 완전히 마네킹이고 공격 명령을 내리면 람보인양 달려들어 죽기가 다반사. 하이라이트는 1편에서와 같이 게이머를 제대로 따라오질 못하고 구석에 박혀서 헤매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저런게 그린베레라니…). 그외 마우스 인버터 지원과 게임 중 그래픽 문제 등 자잘한 불편사항이 많다는 것이 이번 2편의 특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문제점들은 앞으로 패치를 통해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있으나마나한 멀티플레이
스펙옵스 데모버전이 발표되었을 때 게이머들이 가장 기대했던 것이 바로 멀티플레이 부분이었다. 게이머들이 대원을 조직해서 실제 군대 훈련과 같이 ‘문열고 연막탄 던지고 동료들의 엄호 하에 덤블링으로 들어간 다음 적들을 사살한다’는 것을 상상하면서 멀티플레이가 지원되길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1편에서는 멀티플레이가 지원되지가 못했다. 하지만 얼마후에 발표된 레인보우 식스가 이런 멀티플레이가 지원되어 엄청난 인기와 함께 「98년 최고의 멀티플레이 게임」으로 선정되었던 것을 생각하면 좀비 스튜디오 입장에서는 상당히 배가 아팠을 것이다. 미션팩을 통해 멀티플레이가 지원되기는 했지만 이미 팬들은 레인보우 식스와 델타포스에 모두 빼앗긴 상황. 이미 밀리터리 액션 게임의 멀티플레이라 하면 레인보우 식스와 델타포스를 떠올리는 것처럼…. 이번 2편도 멀티플레이를 지원하기는 하지만 멀티플레이 서버에 접속하면 썰렁함의 극치. 좀비 서버에 혼자 덜렁 있게되면 곧바로 로그 스피어 CD를 찾게된다.
전체적인 평가라면…
1편의 그래픽과는 완전히 달라져 버린 모습을 보인다. 그래픽 카드의 호환성을 높이기 위해 D3D를 지원하며 1280×1024까지의 해상도를 지원한다. 세계 각국의 실제 배경을 바탕으로 제작된 게임 배경은 상당히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그외 모션 캡처 기술을 사용했다는 캐릭터의 움직임은 약간 어색해 보일뿐이다. 스펙옵스 시리즈 자체의 가장 큰 문제점이다. 1편에서부터 2편까지 인터페이스 문제가 상당히 따른다. 특히 화면 인터페이스부터 부실하며 커맨드 인터페이스 역시 많은 키들을 어떻게 맞추는 것이 좋을지 고민하게 만들 정도이다.
순전히 멀티플레이를 제외하고 싱글플레이만 본다면 어느정도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레인보우 식스나 델타포스를 통해 다양한 미션을 체험해본 관계로 신선감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멀티플레이는 별로 할말이 없다. 서버에 접속해봐도 아무도 없고 랜으로 하자니 누구하나 하겠다는 사람이 없으니…. 전편에 비해 적들은 똑똑해졌고 동료들은 발전이 없다. 구석에서 헤메고 있는 동료를 보면 속만 뒤집어질 뿐이다. 스펙옵스 2는 기본적으로 3가지 레벨의 난이도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게임의 난이도보다는 미션중에 적들의 등장을 랜덤으로 설정하고 미션을 즐기는 것이 더 낫다. 사실 고정(Fixed) 모드를 통해 적들이 등장하는 장소가 고정되어 있으면 게임의 재미가 상당히 떨어지게 된다. 랜덤 모드는 게임의 난이도가 높아지는 것에 비해 재미는 더 높아진다는 것. 결론을 말하자면 사실성과 액션성 두 마리의 토끼를 노렸지만…. 어째 스펙옵스 자체의 색깔이 사라진듯한 느낌이 든다.
밀리터리 액션게임의 선구자라는 자신감
국내에서 전략시뮬레이션과 RPG 외에 인기있는 장르로 밀리터리 액션게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레인보우 식스」시리즈가 큰 기여를 했다고 할 수 있다. 얼마전 레인보우 식스의 최신작 「로그 스피어」가 발매되어 많은 게이머들의 호응을 사고 있다. 이런 밀리터리 액션게임의 선구자가 바로 스펙 옵스이다. 1997년 말 데모버전의 발표로 게이머들에게 상당한 반향을 일으켰고 데모버전을 해본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더욱 나아진 모습으로 정식버전을 선보였다. 반면에 국내에서는 밀리터리 액션게임이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으며 대부분의 게이머들이 한창 스타크래프트에 빠져 있는 관계로 더욱 알려지지 않게 되었다. 그나마 레인보우 식스와 델타포스가 출시되어 밀리터리 액션게임이 이런 것이라는게 알려지면서 그 비슷한 게임으로 알려진 것이 스펙옵스 1편. 특히 국내에서는 한국 미션의 문제로 인해 출시가 더 미뤄져 아쉬움을 남겼던 게임이다.
스펙옵스 1편은 게임으로 볼 때 상당히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액션게임라하면 당연히 퀘이크 시리즈와 유사 아류작들처럼 황당하게 강력한 무기가 등장하고 땅에 널린 헬스팩을 먹으면서 단순하게 싸우는 것만을 생각했던 게이머들에게 실제같은 M16이나 MP5가 등장하고 군대에서 사용하는 각종 장비들이 등장하는 것이 상당히 신기했다. 그리고 냉전시대가 지난 다음 세계각국에서 분쟁이 일어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나서는 게이머. 이 모든 것이 밀리터리 액션게임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게임이라 할 수 있다.
1편에서 보였던 아쉬움을 만회하려는 2편
스펙옵스 1편의 특징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신선함」으로 나타낼 수 있을 것이다. 총알과 폭파가 난무하는 게임에서 무슨 신선함이냐고 말하는 게이머들도 있겠지만 이전까지 액션게임을 접해본 필자에게 있어 스펙옵스는 한방에 끝나버릴 수 있고 실제 특수대원들만 할 수 있는 색다른 미션을 게임에서 접해볼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하지만 스펙옵스 1편은 완벽한 게임은 아니었다. 우선 멀티플레이가 지원되지 않았으며 불편한 인터페이스 문제그리고 멍청하기 이를 때 없는 적들은 게임의 재미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이런한 불편들 중 미션팩을 멀티플레이 부분은 어느정도 해소되었지만 그 외는 별로 보완된 것이 없었다. 이점들이 2편에서 개선되고 더욱 멋진 게임으로 탄생하기를 게이머들은 기대하고 있었을 것이다.
게이머들의 기대를 받고 등장한 「스펙옵스 2: 그린베레」를 처음 설치하고 실행했을 때의 첫 느낌은 “이게 아닌데…. 뭐가 이래!!”. 사실 게이머 입장에서 재미있게 즐긴 게임의 후속작들은 상당한 기대감속에 플레이하기 마련인데 스펙옵스 2편은 실행하자마자 좋은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의 게임이다. 전혀 신경을 쓴 것 같지 않은 메인메뉴 화면과 게임으로 들어가면 1편과는 완전히 달라진 그래픽이 보인다. 1편이 부두칩셋의 글라이드 전용으로 제작된 것에 비해 2편은 호환성을 높여 D3D까지 지원하게 되었는데 그래픽 퀄리티가 요즘 게임들에 비하면 상당히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레인보우 식스, 퀘이크 시리즈와 비교하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울퉁불퉁한 지형표현은 아주 잘된 편이지만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그래픽은 요즘 게임답지 않다. 특히 1편에서 문제시되었던 불편한 인터페이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반 액션게임에 가깝게 더 많은 키를 설정하여 사용하게 되었다. 하지만 문제는 대각선 이동이 되지 않는다는 것. 그러니까 게이머는 일직선으로 이동이 가능하다는 것인데 많은 적들과 교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네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불편함이 따르고 한방에 죽을 수 있는 게임의 특성상 제대로 이동을 못해 죽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그리고 1편에서 적들과 아군 동료(Buddy)의 떨어지는 인공지능 부분에서 2편에 등장하는 적들은 인공지능의 향상이 보이지만 문제는 역시 동료. 게이머 자신이 명령을 재대로 내리지 않으면 완전히 마네킹이고 공격 명령을 내리면 람보인양 달려들어 죽기가 다반사. 하이라이트는 1편에서와 같이 게이머를 제대로 따라오질 못하고 구석에 박혀서 헤매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저런게 그린베레라니…). 그외 마우스 인버터 지원과 게임 중 그래픽 문제 등 자잘한 불편사항이 많다는 것이 이번 2편의 특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문제점들은 앞으로 패치를 통해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있으나마나한 멀티플레이
스펙옵스 데모버전이 발표되었을 때 게이머들이 가장 기대했던 것이 바로 멀티플레이 부분이었다. 게이머들이 대원을 조직해서 실제 군대 훈련과 같이 ‘문열고 연막탄 던지고 동료들의 엄호 하에 덤블링으로 들어간 다음 적들을 사살한다’는 것을 상상하면서 멀티플레이가 지원되길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1편에서는 멀티플레이가 지원되지가 못했다. 하지만 얼마후에 발표된 레인보우 식스가 이런 멀티플레이가 지원되어 엄청난 인기와 함께 「98년 최고의 멀티플레이 게임」으로 선정되었던 것을 생각하면 좀비 스튜디오 입장에서는 상당히 배가 아팠을 것이다. 미션팩을 통해 멀티플레이가 지원되기는 했지만 이미 팬들은 레인보우 식스와 델타포스에 모두 빼앗긴 상황. 이미 밀리터리 액션 게임의 멀티플레이라 하면 레인보우 식스와 델타포스를 떠올리는 것처럼…. 이번 2편도 멀티플레이를 지원하기는 하지만 멀티플레이 서버에 접속하면 썰렁함의 극치. 좀비 서버에 혼자 덜렁 있게되면 곧바로 로그 스피어 CD를 찾게된다.
전체적인 평가라면…
1편의 그래픽과는 완전히 달라져 버린 모습을 보인다. 그래픽 카드의 호환성을 높이기 위해 D3D를 지원하며 1280×1024까지의 해상도를 지원한다. 세계 각국의 실제 배경을 바탕으로 제작된 게임 배경은 상당히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그외 모션 캡처 기술을 사용했다는 캐릭터의 움직임은 약간 어색해 보일뿐이다. 스펙옵스 시리즈 자체의 가장 큰 문제점이다. 1편에서부터 2편까지 인터페이스 문제가 상당히 따른다. 특히 화면 인터페이스부터 부실하며 커맨드 인터페이스 역시 많은 키들을 어떻게 맞추는 것이 좋을지 고민하게 만들 정도이다.
순전히 멀티플레이를 제외하고 싱글플레이만 본다면 어느정도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레인보우 식스나 델타포스를 통해 다양한 미션을 체험해본 관계로 신선감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멀티플레이는 별로 할말이 없다. 서버에 접속해봐도 아무도 없고 랜으로 하자니 누구하나 하겠다는 사람이 없으니…. 전편에 비해 적들은 똑똑해졌고 동료들은 발전이 없다. 구석에서 헤메고 있는 동료를 보면 속만 뒤집어질 뿐이다. 스펙옵스 2는 기본적으로 3가지 레벨의 난이도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게임의 난이도보다는 미션중에 적들의 등장을 랜덤으로 설정하고 미션을 즐기는 것이 더 낫다. 사실 고정(Fixed) 모드를 통해 적들이 등장하는 장소가 고정되어 있으면 게임의 재미가 상당히 떨어지게 된다. 랜덤 모드는 게임의 난이도가 높아지는 것에 비해 재미는 더 높아진다는 것. 결론을 말하자면 사실성과 액션성 두 마리의 토끼를 노렸지만…. 어째 스펙옵스 자체의 색깔이 사라진듯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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