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클래식, 스타워즈 <엑스윙 얼라이언스>
2000.04.14 09:44김성진기자
엑스윙 얼라이언스의 전작이 되고, 시리즈로는 세번째 작품이었던 엑스윙 대 타이전투기는 느슨한 싱글플레이로 이전의 두 작품에 비해 많은 비난을 받았다. 서로 관련이 없는 조각난 미션이 합쳐진 이 게임은 멀티플레이의 첫 도입이라는 찬사보다는 형편없는 싱글플레이로 혹평을 받은 것이다. 결국 루카스아츠에서는 2년에 걸친 노력 끝에 비난을 만회할 신작을 내놓았는데 이것이 바로 엑스윙 얼라이언스다. 이전 시리즈의 어떤 작품보다 흥미롭고 신나는 스토리를 자랑하는 이 게임에서 주인공은 제국과 반란군의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는 은하계에서 화물회사를 경영하는 집안의 막내가 된다. 형제들과 함께 반란군을 동정하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반란군을 돕다가 결국은 제국군과의 전투에 휘말리게 되고 가족들은 실종되고, 남은 형제들은 회사를 빼앗기고 제국군에 쫓겨 가까스로 반란군에 들어가게 된다. 일반적인 게임의 선과 악, 반란군과 제국군이라는 기본틀 속에서 처음부터 제국군과 맞선다는 단순한 설정을 벗어나 살아있고 계속되는 스타워즈의 세계를 뛰어난 소설적 구성으로 풀어나가는 것이다. 집안의 화물선을 조종하는 것부터 시작되어 결국은 죽음의 별 II(Death Star II)를 파괴하는 반란군의 엘리트 파일럿이 되기까지의 파란만장한 스토리는 경쟁 화물회사의 음모와 내부의 배신, 희생과 투쟁의 구도를 게임으로 더없이 훌륭하게 풀어나가고 있다. 한마디로, 엑스윙 얼라이언스의 스토리는 시리즈 가운데 단연 최고이며 타이전투기의 그것을 훨씬 뛰어넘고 있다.
게임은 재미있어야 한다!
아무리 훌륭한 스토리 라인이라도 실제 게임의 재미가 없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엑스윙 얼라이언스의 게임플레이는 이런 걱정을 말끔히 씻어준다. 전작들의 장점들을 살리고 단점들을 보완해서 스토리와 게임플레이가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기존의 일반적인 게임진행 방식인 비행지점(Nav Point)을 따라서 이동하며 단순히 적들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어떤 임무에서는 제국군의 조선소에 잠입하기 위해 제국군의 셔틀(Shuttle)을 훔치기도 하고, 또 다른 임무에서는 새로 만들어진 두번째 죽음의 별(Death Star II)을 파괴하기 위해 거대한 죽음의 별 표면을 질주하게 된다. 영화에서 루크 스카이워크가 첫번째 죽음의 별을 파괴하던 장면! 바로 그것이다. 1993년의 첫 시리즈에서 1999년까지 7년만에 비로소 게이머는 엑스윙에 몸을 싣고 죽음의 별 위를 날게 된다. 그리고 다이나믹한 임무변화가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만든다. 화면의 오른쪽 하단에 나타난 임무목표들은 대부분 임무도중 뜻밖의 상황이나 장애를 만나 역동적으로 변하게 된다. 이런 경향은 디센트 프리스페이스와 같은 최근의 다른 우주비행 시뮬레이션 게임에서도 찾아볼 수 있지만 내용의 전개나 재미 등을 따져 볼 때 가장 부드럽고 흥미로운 진행을 보여준다. 또 전작에 비해 바람직하게 수정된 부분들도 눈에 띈다. 스타워즈 특유의 하이퍼 스페이스(Hyper Space)로 공간을 순간적으로 이동할 때 이전의 시리즈에서는 임무 목표가 달성되면 언제 어디서나 공간이동이 가능했다. 하지만 엑스윙 얼라이언스에서는 공간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좌표에 도달해야만 하이퍼 스페이스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힘겨운 임무를 완수하고 몰려드는 타이전투기를 피해 점프 좌표를 향해 필사의 탈출을 하는 스릴을 맛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특징으로 스케일의 변화를 들 수 있다. 전편들에서도 제국군과 반란군의 거대한 모함을 두고 그 사이에서 수많은 전투기들이 장관을 이루며 싸우는 것을 볼 수 있었지만 그 규모가 훨씬 커졌다. 보통 아군의 전투기들은 4개의 편대로 10대 정도가 보통이었지만 이번에는 각각의 진영이 12대가 하나의 편대를 이루어 여러 대의 편대를 내보낸다. 따라서 각종 모함들 사이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것을 최고의 현장감으로 즐길 수 있다. 이런 다양한 특징과 변화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어 게임성도 뛰어난 스토리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세밀한 그래픽과 최고의 음악
엑스윙 얼라이언스의 그래픽 특징은 디테일 향상이다. 엑스윙 시리즈가 화려한 맛은 없지만 깔끔한 그래픽을 보여준 것에 이어 이번에는 훨씬 세밀한 묘사가 이루어진다. 손상을 입은 전투기가 연기와 잔해들을 뿌리며 비행하는 모습과 파괴된 전투기의 파일럿들이 우주공간에 떠다니는 모습까지 작은 부분도 놓치지 않는다. 그리고 레이저 광선이 지나갈 때나 폭발이 있을 때 광원효과가 주변을 밝힌다. 많은 색을 이용한 화려한 느낌보다는 절제되고 깔끔한 그래픽이 오래된 게임엔진을 잘 다듬어 놓은 것을 말해준다. 음악은 스타워즈 특유의 웅장한 배경음악에서부터 긴박한 상황의 표현까지 게임의 효과를 잘 살려준다. 특히, 일정한 음악이 미션의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흐르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알맞은 음악이 연주되어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킨다. 제국군의 갑작스런 등장에 터져 나오는 음악은 조이스틱을 움켜쥐게 만든다.
장점 - 장점?? 별로 논할 가치가 보이지 않는다
다른 것은 모두 무시하고 엑스윙 얼라이언스를 하고나면 비디오 가게에서 스타워즈 1∼3편을 모두 다시 보고싶고 스타워즈: 에피소드 1이 나오기만을 기다리게 만드는 매력을 가진 영화와 같은 게임이다.
단점 - 언어의 장벽과 조이스틱 문제
\"최고의\", \"영화같은\" 이런 말들은 많은 게임 리뷰에서 흔하게 등장하는 찬사들이지만 실제 이런 수식어에 어울리는 게임은 많지 않다. 이제 아껴둔 이런 표현들을 이 게임에 사용해도 좋을 것이다. 하지만 흥미진진한 싱글플레이의 스토리라인을 이해하고 다이나믹하게 변하는 미션의 내용을 충분히 즐기기 위해서는 언어의 장벽을 넘어야 한다. 실제로 프롤로그가 되는 초반의 화물회사 작업을 주인공의 입장이나 스토리를 이해하지 못하고 시작하면 실망할 수도 있다. 그리고 전투가 벌어질 때 아군의 음성을 듣고 신속하게 대응해야 할 때도 영어 때문에 게임의 진행이 어려워질 수 있다. 물론, 게임화면의 좌측하단에는 모든 음성메시지가 문자로 표시되지만 다양한 임무를 재미있게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약간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조이스틱이 없으면 게임 실행자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엑스윙 대 타이파이터에서부터 조이스틱이 필수적으로 필요한 게임으로 자리잡았지만 외국에 비해 아직 국내 게이머들이 조이스틱의 필요성을 그렇게 많이 느끼지 않고 있어 없는 게이머들이 훨씬 많아 국내에서는 매니아들만을 위한 게임이라는 느낌!!
총평
엑스윙 대 타이파이터 이후 새로운 시리즈의 계승자를 기다려온 게이머들은 이 게임에서 모든 것을 보상받을 수 있다. 최고의 싱글플레이에서 부드러운 멀티플레이까지, 감히 엑스윙 시리즈의 결정판이라 부를만 하다.
게임은 재미있어야 한다!
아무리 훌륭한 스토리 라인이라도 실제 게임의 재미가 없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엑스윙 얼라이언스의 게임플레이는 이런 걱정을 말끔히 씻어준다. 전작들의 장점들을 살리고 단점들을 보완해서 스토리와 게임플레이가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기존의 일반적인 게임진행 방식인 비행지점(Nav Point)을 따라서 이동하며 단순히 적들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어떤 임무에서는 제국군의 조선소에 잠입하기 위해 제국군의 셔틀(Shuttle)을 훔치기도 하고, 또 다른 임무에서는 새로 만들어진 두번째 죽음의 별(Death Star II)을 파괴하기 위해 거대한 죽음의 별 표면을 질주하게 된다. 영화에서 루크 스카이워크가 첫번째 죽음의 별을 파괴하던 장면! 바로 그것이다. 1993년의 첫 시리즈에서 1999년까지 7년만에 비로소 게이머는 엑스윙에 몸을 싣고 죽음의 별 위를 날게 된다. 그리고 다이나믹한 임무변화가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만든다. 화면의 오른쪽 하단에 나타난 임무목표들은 대부분 임무도중 뜻밖의 상황이나 장애를 만나 역동적으로 변하게 된다. 이런 경향은 디센트 프리스페이스와 같은 최근의 다른 우주비행 시뮬레이션 게임에서도 찾아볼 수 있지만 내용의 전개나 재미 등을 따져 볼 때 가장 부드럽고 흥미로운 진행을 보여준다. 또 전작에 비해 바람직하게 수정된 부분들도 눈에 띈다. 스타워즈 특유의 하이퍼 스페이스(Hyper Space)로 공간을 순간적으로 이동할 때 이전의 시리즈에서는 임무 목표가 달성되면 언제 어디서나 공간이동이 가능했다. 하지만 엑스윙 얼라이언스에서는 공간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좌표에 도달해야만 하이퍼 스페이스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힘겨운 임무를 완수하고 몰려드는 타이전투기를 피해 점프 좌표를 향해 필사의 탈출을 하는 스릴을 맛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특징으로 스케일의 변화를 들 수 있다. 전편들에서도 제국군과 반란군의 거대한 모함을 두고 그 사이에서 수많은 전투기들이 장관을 이루며 싸우는 것을 볼 수 있었지만 그 규모가 훨씬 커졌다. 보통 아군의 전투기들은 4개의 편대로 10대 정도가 보통이었지만 이번에는 각각의 진영이 12대가 하나의 편대를 이루어 여러 대의 편대를 내보낸다. 따라서 각종 모함들 사이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것을 최고의 현장감으로 즐길 수 있다. 이런 다양한 특징과 변화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어 게임성도 뛰어난 스토리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세밀한 그래픽과 최고의 음악
엑스윙 얼라이언스의 그래픽 특징은 디테일 향상이다. 엑스윙 시리즈가 화려한 맛은 없지만 깔끔한 그래픽을 보여준 것에 이어 이번에는 훨씬 세밀한 묘사가 이루어진다. 손상을 입은 전투기가 연기와 잔해들을 뿌리며 비행하는 모습과 파괴된 전투기의 파일럿들이 우주공간에 떠다니는 모습까지 작은 부분도 놓치지 않는다. 그리고 레이저 광선이 지나갈 때나 폭발이 있을 때 광원효과가 주변을 밝힌다. 많은 색을 이용한 화려한 느낌보다는 절제되고 깔끔한 그래픽이 오래된 게임엔진을 잘 다듬어 놓은 것을 말해준다. 음악은 스타워즈 특유의 웅장한 배경음악에서부터 긴박한 상황의 표현까지 게임의 효과를 잘 살려준다. 특히, 일정한 음악이 미션의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흐르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알맞은 음악이 연주되어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킨다. 제국군의 갑작스런 등장에 터져 나오는 음악은 조이스틱을 움켜쥐게 만든다.
장점 - 장점?? 별로 논할 가치가 보이지 않는다
다른 것은 모두 무시하고 엑스윙 얼라이언스를 하고나면 비디오 가게에서 스타워즈 1∼3편을 모두 다시 보고싶고 스타워즈: 에피소드 1이 나오기만을 기다리게 만드는 매력을 가진 영화와 같은 게임이다.
단점 - 언어의 장벽과 조이스틱 문제
\"최고의\", \"영화같은\" 이런 말들은 많은 게임 리뷰에서 흔하게 등장하는 찬사들이지만 실제 이런 수식어에 어울리는 게임은 많지 않다. 이제 아껴둔 이런 표현들을 이 게임에 사용해도 좋을 것이다. 하지만 흥미진진한 싱글플레이의 스토리라인을 이해하고 다이나믹하게 변하는 미션의 내용을 충분히 즐기기 위해서는 언어의 장벽을 넘어야 한다. 실제로 프롤로그가 되는 초반의 화물회사 작업을 주인공의 입장이나 스토리를 이해하지 못하고 시작하면 실망할 수도 있다. 그리고 전투가 벌어질 때 아군의 음성을 듣고 신속하게 대응해야 할 때도 영어 때문에 게임의 진행이 어려워질 수 있다. 물론, 게임화면의 좌측하단에는 모든 음성메시지가 문자로 표시되지만 다양한 임무를 재미있게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약간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조이스틱이 없으면 게임 실행자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엑스윙 대 타이파이터에서부터 조이스틱이 필수적으로 필요한 게임으로 자리잡았지만 외국에 비해 아직 국내 게이머들이 조이스틱의 필요성을 그렇게 많이 느끼지 않고 있어 없는 게이머들이 훨씬 많아 국내에서는 매니아들만을 위한 게임이라는 느낌!!
총평
엑스윙 대 타이파이터 이후 새로운 시리즈의 계승자를 기다려온 게이머들은 이 게임에서 모든 것을 보상받을 수 있다. 최고의 싱글플레이에서 부드러운 멀티플레이까지, 감히 엑스윙 시리즈의 결정판이라 부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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