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이 부럽지 않다! (레이맨 2: 대탈출)
2000.05.01 15:51김성진기자
허걱…. 애들 게임인줄 알았더니 재밌당!
레이맨은 재즈 잭래빗처럼 스크롤형 액션게임으로 출발했다. 레이맨 포레버, 레이맨 잉글리시 등 다양한 타이틀이 나온 덕분에 이젠 레이맨이라는 말만 들어도 그저 그런 액션게임이 또 나왔나 보다고 짐작하게 된다. 하지만 레이맨 2를 직접 해보면 이런 생각은 완전히 사라진다. 비단 애들이 즐기는 액션게임으로서가 아니라 게이머라면 한번쯤 반드시 해보아야 할 액션게임으로서 레이맨 2는 전혀 손색이 없다. 아니, 손색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99년 최고의 액션 게임 중 하나라고 확실히 장담할 수 있다.
레이맨 2는 완벽한 3D게임으로 3인칭 시점에서 레이맨을 조정한다. 게임기용 게임에 익숙한 게이머라면 이런 레이맨 2의 방식이 `슈퍼 마리오 64`와 비슷하다고 느낄 것이다. 게임의 스토리는 매우 동화적이다. 은하계를 약탈하고 다니는 악당 해적에 의해 레이맨과 그 친구들이 모두 갇히게 된다. 친구 글로박스의 도움으로 탈출한 레이맨은 자신의 힘을 되찾기 위해서 럼(Lum)이라는 구슬을 모으는 한편 세계를 해적의 손에서 구하기 위해 요정 라이를 찾아야 한다. 전설 속의 4개의 마스크를 구해야만 해적을 무찌를 수 있다는 라이의 말에 레이맨은 총 40개의 레벨로 구성된 다양한 세계를 돌아다니며 모험을 펼치게 된다.
액션과 퍼즐이 조화를 이룬 멋진 세계
다른 3D 게임에 비해 비교적 덜 복잡하게 구성된 레벨은 각 장소마다 독특한 아름다움과 색채를 사용해서 마치 동화 속의 한 장면으로 들어온 것 같다. 녹음이 우거진 숲에서 모래알이 반짝이는 해변에 이르기까지 레이맨 2의 모든 장소들은 정말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느낄 정도로 멋지다. 만약 이런 멋진 장면들이 단순히 시각적인 즐거움으로만 끝난다면 게임으로서의 가치는 떨어질 것이다. 그러나 레이맨 2는 이렇게 아름다운 장소에 아기자기하면서도 재미있는 퍼즐을 결합시켜 이전의 게임에서 쉽게 느끼지 못했던 색다른 재미를 준다.
각 레벨에는 일정 수의 럼이 숨겨져 있는데 이것을 모두 모으면 보너스 레벨을 즐길 수 있다. 게임이 진행될수록 레이맨은 새로운 능력을 배우게 되는데 이전에 갔던 레벨이라도 나중에 다시 돌아갈 수 있으므로 새로운 능력을 배우게 되면 전에 갔던 레벨로 돌아가 럼을 모두 모을 수도 있다. 각 레벨마다 주로 사용되는 기술은 다양하다. 어느 곳에서는 점프 기술이 중요한 반면 어떤 곳에서는 정확한 타이밍으로 달려야 한다. 레벨 곳곳에서 레이맨을 공격해오는 해적들과 싸우는 재미도 좋지만 그저 달리고 점프하는 일만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때는 재치를 발휘해야만 레벨을 통과할 수 있다.
만점을 주고싶은 그래픽
레이맨 2는 디즈니의 만화영화를 그대로 옮겨온 것처럼 아름답고 환상적인 세계의 모습을 3D로 잘 표현하고 있다. `정말 3D가 맞나?` 하고 의문을 품을 정도로 각 장소는 마치 손으로 직접 그린 것처럼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어 놀라움을 자아낸다. 총 40개의 레벨은 17개의 색다른 장소로 나뉘어져 있는데 단지 미적인 아름다움만을 추구한 것이 아니라 각 장소마다 분위기에 맞게 잘 표현되어 있다. 또한 캐릭터들의 모습도 매우 독창적이고 유머러스해서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매우 동화적이지만 동시에 매우 사실적인 그래픽은 정말 꿈으로만 보았던 세계를 실제 게임으로 옮겨놓은 듯한 느낌을 준다.
음향효과 역시 높은 점수를 줘도 된다
음악과 효과음 역시 매우 뛰어나다. 레이맨이나 다른 캐릭터들이 하는 말은 레이맨 세계의 말이기 때문에 그냥 영어로 말하는 것보다 더 분위기를 잘 표현하고 있다. 또한 이런 소리도 각 캐릭터마다 캐릭터의 성격에 따라 표현되는 음성이 다르므로 깜찍함을 느끼게 해준다. 예를 들어 레이맨을 도와주는 머피는 고양이와 개구리를 합쳐놓은 것처럼 생긴 나는 동물인데 듬직한 몸에서 나오는 음성은 정말 캐릭터와 딱 맞아떨어진다.
근데 조작성이…
레이맨 2 역시 게임기용 게임을 염두에 두고 제작했기 때문인지 조작성은 다소 불편하다. 심지어 키보드 설정을 변경하는 옵션조차 빠져있다. 게임패드를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조작성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지만 키보드를 사용하는 경우 레이맨을 조종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화살표를 이용하여 조종하는 경우도 전후좌우 4방향만 조종이 가능하고 그 방향도 상황에 따라 달라지므로 가끔씩 불편함을 느낄 것이다. 게임의 저장도 반드시 레벨이 끝난 후에야 가능하므로 도중에 게임을 중단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
보는 재미와 하는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레이맨 2는 동화적인 설정에 맞게 잔인한 장면이 전혀 없고 악당들조차 귀여워(?) 보인다. 따라서 게이머의 성향에 따라 재미를 느끼는 정도는 달라질 수 있지만 분명한 것은 레이맨 2는 그저 애들이나 즐기라고 만든 게임이 아니라는 점이다. 게임의 진정한 맛을 아는 게이머라면 누구라도 레이맨 2의 재미에 빠져들 것이다. 특히 각 레벨마다 적들도 매번 달라지고, 구성이나 클리어하는 방법이 다르므로 항상 새로움을 느낄 수 있다. 동화적인 게임이지만 곳곳에서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데 특히 뗏목을 타고 용암을 건너는 장면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처음에는 재즈 잭래빗이나 오드월드를 생각하고 레이맨 2를 했지만 하면 할수록 이런 게임들과는 분명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장르적 특성상 모든 게이머들에게 어필하긴 힘들겠지만 선입견을 버리고 레이맨 2의 세계에 들어간다면 아마 쉽게 빠져나오긴 힘들 것이다.
레이맨은 재즈 잭래빗처럼 스크롤형 액션게임으로 출발했다. 레이맨 포레버, 레이맨 잉글리시 등 다양한 타이틀이 나온 덕분에 이젠 레이맨이라는 말만 들어도 그저 그런 액션게임이 또 나왔나 보다고 짐작하게 된다. 하지만 레이맨 2를 직접 해보면 이런 생각은 완전히 사라진다. 비단 애들이 즐기는 액션게임으로서가 아니라 게이머라면 한번쯤 반드시 해보아야 할 액션게임으로서 레이맨 2는 전혀 손색이 없다. 아니, 손색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99년 최고의 액션 게임 중 하나라고 확실히 장담할 수 있다.
레이맨 2는 완벽한 3D게임으로 3인칭 시점에서 레이맨을 조정한다. 게임기용 게임에 익숙한 게이머라면 이런 레이맨 2의 방식이 `슈퍼 마리오 64`와 비슷하다고 느낄 것이다. 게임의 스토리는 매우 동화적이다. 은하계를 약탈하고 다니는 악당 해적에 의해 레이맨과 그 친구들이 모두 갇히게 된다. 친구 글로박스의 도움으로 탈출한 레이맨은 자신의 힘을 되찾기 위해서 럼(Lum)이라는 구슬을 모으는 한편 세계를 해적의 손에서 구하기 위해 요정 라이를 찾아야 한다. 전설 속의 4개의 마스크를 구해야만 해적을 무찌를 수 있다는 라이의 말에 레이맨은 총 40개의 레벨로 구성된 다양한 세계를 돌아다니며 모험을 펼치게 된다.
액션과 퍼즐이 조화를 이룬 멋진 세계
다른 3D 게임에 비해 비교적 덜 복잡하게 구성된 레벨은 각 장소마다 독특한 아름다움과 색채를 사용해서 마치 동화 속의 한 장면으로 들어온 것 같다. 녹음이 우거진 숲에서 모래알이 반짝이는 해변에 이르기까지 레이맨 2의 모든 장소들은 정말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느낄 정도로 멋지다. 만약 이런 멋진 장면들이 단순히 시각적인 즐거움으로만 끝난다면 게임으로서의 가치는 떨어질 것이다. 그러나 레이맨 2는 이렇게 아름다운 장소에 아기자기하면서도 재미있는 퍼즐을 결합시켜 이전의 게임에서 쉽게 느끼지 못했던 색다른 재미를 준다.
각 레벨에는 일정 수의 럼이 숨겨져 있는데 이것을 모두 모으면 보너스 레벨을 즐길 수 있다. 게임이 진행될수록 레이맨은 새로운 능력을 배우게 되는데 이전에 갔던 레벨이라도 나중에 다시 돌아갈 수 있으므로 새로운 능력을 배우게 되면 전에 갔던 레벨로 돌아가 럼을 모두 모을 수도 있다. 각 레벨마다 주로 사용되는 기술은 다양하다. 어느 곳에서는 점프 기술이 중요한 반면 어떤 곳에서는 정확한 타이밍으로 달려야 한다. 레벨 곳곳에서 레이맨을 공격해오는 해적들과 싸우는 재미도 좋지만 그저 달리고 점프하는 일만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때는 재치를 발휘해야만 레벨을 통과할 수 있다.
만점을 주고싶은 그래픽
레이맨 2는 디즈니의 만화영화를 그대로 옮겨온 것처럼 아름답고 환상적인 세계의 모습을 3D로 잘 표현하고 있다. `정말 3D가 맞나?` 하고 의문을 품을 정도로 각 장소는 마치 손으로 직접 그린 것처럼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어 놀라움을 자아낸다. 총 40개의 레벨은 17개의 색다른 장소로 나뉘어져 있는데 단지 미적인 아름다움만을 추구한 것이 아니라 각 장소마다 분위기에 맞게 잘 표현되어 있다. 또한 캐릭터들의 모습도 매우 독창적이고 유머러스해서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매우 동화적이지만 동시에 매우 사실적인 그래픽은 정말 꿈으로만 보았던 세계를 실제 게임으로 옮겨놓은 듯한 느낌을 준다.
음향효과 역시 높은 점수를 줘도 된다
음악과 효과음 역시 매우 뛰어나다. 레이맨이나 다른 캐릭터들이 하는 말은 레이맨 세계의 말이기 때문에 그냥 영어로 말하는 것보다 더 분위기를 잘 표현하고 있다. 또한 이런 소리도 각 캐릭터마다 캐릭터의 성격에 따라 표현되는 음성이 다르므로 깜찍함을 느끼게 해준다. 예를 들어 레이맨을 도와주는 머피는 고양이와 개구리를 합쳐놓은 것처럼 생긴 나는 동물인데 듬직한 몸에서 나오는 음성은 정말 캐릭터와 딱 맞아떨어진다.
근데 조작성이…
레이맨 2 역시 게임기용 게임을 염두에 두고 제작했기 때문인지 조작성은 다소 불편하다. 심지어 키보드 설정을 변경하는 옵션조차 빠져있다. 게임패드를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조작성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지만 키보드를 사용하는 경우 레이맨을 조종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화살표를 이용하여 조종하는 경우도 전후좌우 4방향만 조종이 가능하고 그 방향도 상황에 따라 달라지므로 가끔씩 불편함을 느낄 것이다. 게임의 저장도 반드시 레벨이 끝난 후에야 가능하므로 도중에 게임을 중단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
보는 재미와 하는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레이맨 2는 동화적인 설정에 맞게 잔인한 장면이 전혀 없고 악당들조차 귀여워(?) 보인다. 따라서 게이머의 성향에 따라 재미를 느끼는 정도는 달라질 수 있지만 분명한 것은 레이맨 2는 그저 애들이나 즐기라고 만든 게임이 아니라는 점이다. 게임의 진정한 맛을 아는 게이머라면 누구라도 레이맨 2의 재미에 빠져들 것이다. 특히 각 레벨마다 적들도 매번 달라지고, 구성이나 클리어하는 방법이 다르므로 항상 새로움을 느낄 수 있다. 동화적인 게임이지만 곳곳에서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데 특히 뗏목을 타고 용암을 건너는 장면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처음에는 재즈 잭래빗이나 오드월드를 생각하고 레이맨 2를 했지만 하면 할수록 이런 게임들과는 분명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장르적 특성상 모든 게이머들에게 어필하긴 힘들겠지만 선입견을 버리고 레이맨 2의 세계에 들어간다면 아마 쉽게 빠져나오긴 힘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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