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아이들의 꿈은 욕심을 부리지 않아(까꿍 2 외전)
2000.08.02 21:21김재권
게임을 하고 있으면 마치 나쁜 일을 저지르는 것처럼 바라보던 시대, 게임이라는 것이 마치 남자들만의 놀이 문화인 것처럼 여겨지던 시대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수준을 어디다 맞춰야 할까?
까꿍 2 외전은 철저하게 저연령층의 게이머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롤플레잉 게임이다. 뒤집어 말하면 심오한 세계관이나 독특하고 개성적인 캐릭터를 원하는 게이머들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게임이다. 조금은 치졸해 보일 수 있는 아이들의 말장난처럼 게임의 대화를 이끌어가고, 만화책을 보듯이 화면을 구성한 것은 `까꿍 2 외전이 바라보고 있는 곳이 어디인가`에 대한 답을 준다. 문자 그대로 까꿍 외전은 `아이들의, 아이들을 위한, 아이들에 의한` 게임이다. 스토리를 보자. `누군가가 사악한 마법인 혼돈주문으로 세상을 혼란에 빠뜨리고 주인공인 까꿍은 기억을 잃어버린다. 마법 할머니는 이것을 눈치채고 스스로를 봉인해 아자거 산에 숨어 있었다. 이제 까꿍은 할머니를 봉인에서 풀고 동료들을 찾아야 한다`…, 이런 해묵은 동화에 동감할 수 있는 성인 게이머가 얼마나 될까? 그러나 아이들에게는 이런 단순한 스토리 진행도 충분한 설득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까꿍 2 외전은 증명하고 있다. 게임의 진행 방식 역시 지나칠 정도로 단순하다 싶을 정도다. 플레이를 하기 전에 미리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은 거의 없다. 전작이 무엇이었나? 심오한 세계관은 뭘까? 어려운 인터페이스를 어떻게 익힐까?… 등은 노파심에 지나지 않는다. 게임 속의 캐릭터가 친절하게 자세하게 플레이를 위한 도움말을 주기 때문에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게임을 진행하고 스토리를 이어나갈 수 있다. 롤플레잉의 대명사격인 레벨 노가다(?)의 존재도 찾아볼 수 없다. 일정한 지역에서 올릴 수 있는 레벨에는 적절한 한계가 있어 불필요한 노가다를 원천봉쇄하고 있다. 바로 초보 게이머들이 지루하게 여길 요소들을 제거해버린 것이다.
전투는 어떨까? 턴 방식으로 진행되는 전투는 대개 4∼5턴 안에 끝나고 결과가 나온다. 쉽고 빠르게 성취감을 얻을 수 있어 질리기 쉬운 아이들을 배려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이들 눈에도 밋밋하게 보일 전투는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아이들에게 맞춰 가도록 전투 장면도 아기자기한 애니메이션으로 처리했다면 훨씬 더 재미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또 까꿍 2 외전에서는 언제든지 동영상을 볼 수 있도록 메뉴를 준비하고 있다. 재미있게 만들어졌지만 동영상의 해상도가 떨어져 빛이 바랜 느낌이다.
욕심이 없는 게임…, 그러니 게이머 자신도 욕심을 버려라
까꿍 외전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아동들을 위한 상큼한 롤플레잉 게임이라 할 것이다. 롤플레잉 게임 매니아나 성인 세대의 눈으로 까꿍 외전을 바라본다면 분명 유치하고 단조롭게 비친다. 하지만 어린 게이머들이나 게임 초보자들에게는 까꿍 외전이 크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다. 깔끔하고 큼직한 글씨체는 가독성을 높이고 있으며 배경 음악도 귀를 즐겁게 하기에 충분하다. 단 특수 효과음이나 전투 장면의 화려함은 기대할 수 없다. 까꿍 외전은 어디까지나 아동을 위한 롤플레잉 게임으로 봐야 한다. 게임 자체가 큰 욕심을 내지 않고 저 연령층의 게이머들을 위해 만들어졌듯이 이 게임을 대할 때는 욕심을 버리고 봐야 한다.
까꿍 2 외전은 철저하게 저연령층의 게이머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롤플레잉 게임이다. 뒤집어 말하면 심오한 세계관이나 독특하고 개성적인 캐릭터를 원하는 게이머들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게임이다. 조금은 치졸해 보일 수 있는 아이들의 말장난처럼 게임의 대화를 이끌어가고, 만화책을 보듯이 화면을 구성한 것은 `까꿍 2 외전이 바라보고 있는 곳이 어디인가`에 대한 답을 준다. 문자 그대로 까꿍 외전은 `아이들의, 아이들을 위한, 아이들에 의한` 게임이다. 스토리를 보자. `누군가가 사악한 마법인 혼돈주문으로 세상을 혼란에 빠뜨리고 주인공인 까꿍은 기억을 잃어버린다. 마법 할머니는 이것을 눈치채고 스스로를 봉인해 아자거 산에 숨어 있었다. 이제 까꿍은 할머니를 봉인에서 풀고 동료들을 찾아야 한다`…, 이런 해묵은 동화에 동감할 수 있는 성인 게이머가 얼마나 될까? 그러나 아이들에게는 이런 단순한 스토리 진행도 충분한 설득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까꿍 2 외전은 증명하고 있다. 게임의 진행 방식 역시 지나칠 정도로 단순하다 싶을 정도다. 플레이를 하기 전에 미리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은 거의 없다. 전작이 무엇이었나? 심오한 세계관은 뭘까? 어려운 인터페이스를 어떻게 익힐까?… 등은 노파심에 지나지 않는다. 게임 속의 캐릭터가 친절하게 자세하게 플레이를 위한 도움말을 주기 때문에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게임을 진행하고 스토리를 이어나갈 수 있다. 롤플레잉의 대명사격인 레벨 노가다(?)의 존재도 찾아볼 수 없다. 일정한 지역에서 올릴 수 있는 레벨에는 적절한 한계가 있어 불필요한 노가다를 원천봉쇄하고 있다. 바로 초보 게이머들이 지루하게 여길 요소들을 제거해버린 것이다.
전투는 어떨까? 턴 방식으로 진행되는 전투는 대개 4∼5턴 안에 끝나고 결과가 나온다. 쉽고 빠르게 성취감을 얻을 수 있어 질리기 쉬운 아이들을 배려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이들 눈에도 밋밋하게 보일 전투는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아이들에게 맞춰 가도록 전투 장면도 아기자기한 애니메이션으로 처리했다면 훨씬 더 재미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또 까꿍 2 외전에서는 언제든지 동영상을 볼 수 있도록 메뉴를 준비하고 있다. 재미있게 만들어졌지만 동영상의 해상도가 떨어져 빛이 바랜 느낌이다.
욕심이 없는 게임…, 그러니 게이머 자신도 욕심을 버려라
까꿍 외전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아동들을 위한 상큼한 롤플레잉 게임이라 할 것이다. 롤플레잉 게임 매니아나 성인 세대의 눈으로 까꿍 외전을 바라본다면 분명 유치하고 단조롭게 비친다. 하지만 어린 게이머들이나 게임 초보자들에게는 까꿍 외전이 크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다. 깔끔하고 큼직한 글씨체는 가독성을 높이고 있으며 배경 음악도 귀를 즐겁게 하기에 충분하다. 단 특수 효과음이나 전투 장면의 화려함은 기대할 수 없다. 까꿍 외전은 어디까지나 아동을 위한 롤플레잉 게임으로 봐야 한다. 게임 자체가 큰 욕심을 내지 않고 저 연령층의 게이머들을 위해 만들어졌듯이 이 게임을 대할 때는 욕심을 버리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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