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은 한폭의 풍경화! 그러나 구경하는 것도 땀나는 액션 대모험!(하얀마음 백구)
2001.03.02 11:49임금숙
주인 찾아 삼만리! 실제의 강아지 백구가 엮어낸 감동 스토리
하얀마음 백구(이하 백구)를 시작하자마자 만나게 되는 동영상. 그런데 동영상에 웬 노래? 그래픽 분위기도 그렇고 꼭 만화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알고보니 백구는 게임으로 제작되기 직전인 지난 10월 이미 애니메이션으로 먼저 제작되어 현재 TV를 통해 방영되고 있다고 한다. 뒤늦게 알게 된 또 하나의 사실은 이 백구의 시나리오가 모 컴퓨터 광고에 인용되기도 했던 그 강아지(그 강아지 이름이 백구라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알았다 - -;) 이야기라는 것이다. 이처럼 백구는 93년 진도군에서 실제 일어났던 진돗개 백구의 대모험을 바탕으로 제작된 게임이다. 형편이 어려워 대전의 개 장수에게 팔려간 백구가 주인을 잊지 못하고 7개월의 길고 험난한 모험 끝에 옛 주인의 품으로 돌아간 진한 감동의 드라마를 게임으로 만나게 된 것이다.
30개가 넘는 각양각색의 스테이지
게이머는 백구와 혼연일체가 되어 머나먼 고향 진도까지 험난한 여정을 헤쳐나가게 된다. 학교, 기차, 작은마을, 놀이동산, 대도시, 동굴, 숲, 배, 바다속, 눈내리는 마을 등 10개의 지역을 거치게 되는데 이 10개의 지역에는 각각 3∼4개씩의 스테이지가 등장한다. 종합해서 30개가 넘는 스테이지를 클리어해야만 한다는 이야기인데 모든 스테이지가 정말이지 장난아니게 어렵다. 각 스테이지마다 몬스터들이 공격하는 방식이 조금씩 다르며 백구의 체력을 깎아먹는 장애물 또한 시시각각 변하는데 물론 뒤로 갈수록 기상천외한 것들이 나타난다. 또한 백구가 지나가야 할 지형도 뒤로 갈수록 굉장히 어려워진다. 실화 속의 백구가 7개월이나 걸려서야(말이 7개월이지 일개 강아지의 신분으로 산넘고 물건너 얼마나 고생을 심했을꼬…) 겨우 진도에 도착했던 것처럼 게임 속의 백구가 진도에 도착하기까지의 역경 또한 결코 만만치 않다.
과정은 쓰나 엔딩은 달다!
10개의 지역은 각각 굉장히 다른 배경에서 진행되며 배경에 따라 게임내용도 상당히 달라진다. 이런 요소 때문에 다음 단계에서는 어떤 곳이 나올까 무척 기대가 된다. 난이도는 초반부도 그리 녹녹하지 않은 편이지만 본격적으로 \"이 게임 장난 아닌데…\"라는 느낌을 받게 되는 곳은 놀이동산 부분이다. 길이 백구가 가는 방향과 역행해서 끊임없이 돌아가는 모노레일로 되어 있다든지(내려가는 방향의 에스컬레이터를 거슬러 올라가는 것과 똑같은 상황이다), 완전히 삐쭉삐죽한 산봉우리 모양이어서 경사를 타기가 힘들다든지, 게다가 막혀있어야 할 골짜기 부분이 뚫려 있다든지(방금 말한 급경사를 타는 것은 상당한 기술을 요하므로 자칫 굴러떨어지기 십상인데 밑이 뚫려 있기 때문에 그 사이로 굴러떨어져서 무지하게 여러번 죽게 된다), 길이 무지막지 꼬불꼬불한 미로로 되어 있어 길찾기가 엄청 어렵다든지, 이런 역경들이 도처에서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그저 하나의 예일 뿐, 각 스테이지마다 전혀 예상치 못한 각종 역경들이 총망라되어 있다. 어떻게 이렇게 다양한 발상을 했을까 싶다. 아무튼 이런 요소로 인해 백구는 아케이드 게임이지만 정말이지 구경하는 데에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액션 대모험을 선사해준다. 하지만 한 단계 한 단계를 클리어하는 것이 피땀나게 힘든 만큼 천신만고 끝에 클리어했을 때의 기쁨은 그 어떤 게임에도 뒤지지 않는다.
초간단 인터페이스
백구의 인터페이스는 아케이드 게임이 그렇듯이 매우 간단하다.키는 점프, 키는 무기발사, 방향키로 방향을 조정할 수 있다. 이렇듯 조작키는 그야말로 초간단이지만 여기에도 나름대로의 기술과 테크닉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굉장히 먼 거리를 점프해서 건너가야 할 경우 전진하는 방향키를 먼저 누르고 있다가 점프키를 눌러 일명 `가속점프`를 한다든지(방향키와 점프키를 누르는 시간차가 매우 중요하다), 연속점프 기술 등을 익혀야 한다. 이 감각과 기술만 잘 익히면 반은 끝난 것이다. 나머지 반은 길눈이 얼마나 밝은가, 불타오르는 도전정신, 신의 뜻(?)… 이런 문제가 남는다.
서정적인 그래픽과 사랑스런 캐릭터
백구의 대모험이 펼쳐지는 배경은 의외로 굉장히 서정적이다. 밝고 부드럽고 섬세하고 낭만적이다. 들판 건너 저 멀리 보이는 누우런 초가지붕, 하늘하늘 떨어지는 꽃잎, 후반부에 가면 낙옆도 떨어지고 더 뒤로 가면 펄펄펄 소담스런 함박눈도 내린다. 보기만 해도(그런데 문제는 배경을 볼 여유가 별로 없다는 것! 달려드는 적들에 대적하느라 실제로는 배경이고 뭐고 아무 정신이 없다 - -;;) 절로 마음이 푸근해지는 아름다운 그래픽과 더불어 캐릭터의 움직임도 무척 자연스럽다. 게임이 아니라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 전혀 끊김이 없이 부드럽게 동작한다. 게다가 깨물고 싶을 만큼 귀엽게 생긴 백구가 각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때마다 추는 정체불명의(?) 춤도 꽤 볼만하다.
어렵다, 너무 어렵다, 하지만 재밌다
백구를 하면서 가장 강력하게 드는 생각은 `너무 어렵다`는 것이다. 아케이드 게임은 아무래도 어른들보다 저연령층이 많이 애용하는 게임이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백구의 난이도는 정말 너무 어렵다. 어른이든 아이든 백구의 엔딩을 보기까지는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재밌다. 쉴새없는 긴장감 속에서 다음은 뭘까, 다음은 뭘까 기대하는 맛도 쏠쏠하고 도대체 마지막 스테이지의 난이도는 어느 정도일지, 이 정도 고생을 시켰다면 얼마나 멋진 엔딩 장면으로 보상해줄 것인지 이런 생각에 결코 도중에 놓지 못하는 게임이다.
하얀마음 백구(이하 백구)를 시작하자마자 만나게 되는 동영상. 그런데 동영상에 웬 노래? 그래픽 분위기도 그렇고 꼭 만화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알고보니 백구는 게임으로 제작되기 직전인 지난 10월 이미 애니메이션으로 먼저 제작되어 현재 TV를 통해 방영되고 있다고 한다. 뒤늦게 알게 된 또 하나의 사실은 이 백구의 시나리오가 모 컴퓨터 광고에 인용되기도 했던 그 강아지(그 강아지 이름이 백구라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알았다 - -;) 이야기라는 것이다. 이처럼 백구는 93년 진도군에서 실제 일어났던 진돗개 백구의 대모험을 바탕으로 제작된 게임이다. 형편이 어려워 대전의 개 장수에게 팔려간 백구가 주인을 잊지 못하고 7개월의 길고 험난한 모험 끝에 옛 주인의 품으로 돌아간 진한 감동의 드라마를 게임으로 만나게 된 것이다.
30개가 넘는 각양각색의 스테이지
게이머는 백구와 혼연일체가 되어 머나먼 고향 진도까지 험난한 여정을 헤쳐나가게 된다. 학교, 기차, 작은마을, 놀이동산, 대도시, 동굴, 숲, 배, 바다속, 눈내리는 마을 등 10개의 지역을 거치게 되는데 이 10개의 지역에는 각각 3∼4개씩의 스테이지가 등장한다. 종합해서 30개가 넘는 스테이지를 클리어해야만 한다는 이야기인데 모든 스테이지가 정말이지 장난아니게 어렵다. 각 스테이지마다 몬스터들이 공격하는 방식이 조금씩 다르며 백구의 체력을 깎아먹는 장애물 또한 시시각각 변하는데 물론 뒤로 갈수록 기상천외한 것들이 나타난다. 또한 백구가 지나가야 할 지형도 뒤로 갈수록 굉장히 어려워진다. 실화 속의 백구가 7개월이나 걸려서야(말이 7개월이지 일개 강아지의 신분으로 산넘고 물건너 얼마나 고생을 심했을꼬…) 겨우 진도에 도착했던 것처럼 게임 속의 백구가 진도에 도착하기까지의 역경 또한 결코 만만치 않다.
과정은 쓰나 엔딩은 달다!
10개의 지역은 각각 굉장히 다른 배경에서 진행되며 배경에 따라 게임내용도 상당히 달라진다. 이런 요소 때문에 다음 단계에서는 어떤 곳이 나올까 무척 기대가 된다. 난이도는 초반부도 그리 녹녹하지 않은 편이지만 본격적으로 \"이 게임 장난 아닌데…\"라는 느낌을 받게 되는 곳은 놀이동산 부분이다. 길이 백구가 가는 방향과 역행해서 끊임없이 돌아가는 모노레일로 되어 있다든지(내려가는 방향의 에스컬레이터를 거슬러 올라가는 것과 똑같은 상황이다), 완전히 삐쭉삐죽한 산봉우리 모양이어서 경사를 타기가 힘들다든지, 게다가 막혀있어야 할 골짜기 부분이 뚫려 있다든지(방금 말한 급경사를 타는 것은 상당한 기술을 요하므로 자칫 굴러떨어지기 십상인데 밑이 뚫려 있기 때문에 그 사이로 굴러떨어져서 무지하게 여러번 죽게 된다), 길이 무지막지 꼬불꼬불한 미로로 되어 있어 길찾기가 엄청 어렵다든지, 이런 역경들이 도처에서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그저 하나의 예일 뿐, 각 스테이지마다 전혀 예상치 못한 각종 역경들이 총망라되어 있다. 어떻게 이렇게 다양한 발상을 했을까 싶다. 아무튼 이런 요소로 인해 백구는 아케이드 게임이지만 정말이지 구경하는 데에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액션 대모험을 선사해준다. 하지만 한 단계 한 단계를 클리어하는 것이 피땀나게 힘든 만큼 천신만고 끝에 클리어했을 때의 기쁨은 그 어떤 게임에도 뒤지지 않는다.
초간단 인터페이스
백구의 인터페이스는 아케이드 게임이 그렇듯이 매우 간단하다.
서정적인 그래픽과 사랑스런 캐릭터
백구의 대모험이 펼쳐지는 배경은 의외로 굉장히 서정적이다. 밝고 부드럽고 섬세하고 낭만적이다. 들판 건너 저 멀리 보이는 누우런 초가지붕, 하늘하늘 떨어지는 꽃잎, 후반부에 가면 낙옆도 떨어지고 더 뒤로 가면 펄펄펄 소담스런 함박눈도 내린다. 보기만 해도(그런데 문제는 배경을 볼 여유가 별로 없다는 것! 달려드는 적들에 대적하느라 실제로는 배경이고 뭐고 아무 정신이 없다 - -;;) 절로 마음이 푸근해지는 아름다운 그래픽과 더불어 캐릭터의 움직임도 무척 자연스럽다. 게임이 아니라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 전혀 끊김이 없이 부드럽게 동작한다. 게다가 깨물고 싶을 만큼 귀엽게 생긴 백구가 각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때마다 추는 정체불명의(?) 춤도 꽤 볼만하다.
어렵다, 너무 어렵다, 하지만 재밌다
백구를 하면서 가장 강력하게 드는 생각은 `너무 어렵다`는 것이다. 아케이드 게임은 아무래도 어른들보다 저연령층이 많이 애용하는 게임이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백구의 난이도는 정말 너무 어렵다. 어른이든 아이든 백구의 엔딩을 보기까지는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재밌다. 쉴새없는 긴장감 속에서 다음은 뭘까, 다음은 뭘까 기대하는 맛도 쏠쏠하고 도대체 마지막 스테이지의 난이도는 어느 정도일지, 이 정도 고생을 시켰다면 얼마나 멋진 엔딩 장면으로 보상해줄 것인지 이런 생각에 결코 도중에 놓지 못하는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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