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끄고 하면 그래도 나 무서워(어둠속에 나홀로 4)
2001.08.29 16:17알렙
새로운 악몽이 시작된다
92년 출시된 `어둠속에 나홀로`에서 칸비는 글로리아 앨런의 의뢰를 받아 저택, 데르세토(Derceto)로 조사를 간다. 유급 휴가 정도로 생각했던 여행은 악몽으로 바뀌고, 칸비는 좀비들이 득실거리는 고립된 저택에서 살아남기 위한 모험을 해야 한다. 또 다른 선택 인물 에밀리는 데르세토의 주인이었던 삼촌 제레미 하트우드의 자살에 의문을 가지고 이 저택을 찾아 가게 된다. 두 명의 캐릭터로 진행하는 공포 어드벤처의 대명사 바이오 하자드의 모태는 바로 어둠속에 나홀로인 것이다.
두 편의 후속작과 다시 6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리고 마침내 잊혀졌던 칸비가 돌아왔다. 비 오는 밤거리를 지나 한 저택에서 조사를 하고 있는 칸비를 비추며 어둠속에 나홀로는 그 네 번째 모습을 드러낸다. 찰스 피스크, 크리스토퍼 램, 존슨의 등장 그리고 얼린의 어린 시절에서 비행기로 이어지는 오프닝은 함축적으로 게임의 성격을 잘 드러내고 있다.
조금만 더 광을 내었더라면...
게임이 시작되면 이전 작품과 마찬가지로 얼린 세드랙과 에드워드 칸비 중에서 누구로 진행할까를 고민해야 한다. 모튼 가문과 아브카니스 인디언에 얽힌 비밀을 얼린과 칸비의 관점으로 접근하며 하나의 엔딩으로 이끌어가는 이야기 구조는 아이디어 면에선 좋았지만 정작 게임에선 아쉬운 점이 남는다. 인물에 따라 자기가 듣고 싶은 내용이나 받아들이는 것이 달라 동일한 상황에서 두 인물이 나누는 대화가 조금씩 차이가 나게 표현한 것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하나의 아이템을 주고받는데 서로 다른 아이템으로 나오는 것은 퍼즐을 만들면서 생긴 실수라고 본다. 또한 이렇게 이야기를 끌고 나가려다 보니 몇몇 곳에서 무리한 상황이 발생한다.
하지만 게임은 적절한 난이도의 퍼즐과 감초 같은 몬스터, 그리고 칸비와 얼린이 찾으려는 비밀들이 얽히면서 내내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 또한 게임 사이사이 화려한 동영상을 볼 수 있어 매우 좋았다. 진행 면에선 세이브 슬롯이 4개 밖에 없고 `참 오브 세이빙`이라는 아이템을 구해야 세이브를 할 수 있어 처음에는 불편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진행을 해보니 세이브 아이템이 풍부하고 세이브를 잘못했다고 꼭 다시 해야 하는 경우도 없어 순조롭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었다.
뉴 나이트메어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바로 성우들의 목소리 연기였다. 얼린으로 플레이하면 게임 초반 오베드 모튼의 어머니인 루시를 만날 수 있는데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연기로 김빠지게 한다. 얼린의 목소리 또한 어색한 부분이 많아 게임에 몰입하는데 방해가 되었다. 배경음악에서 효과음까지 다른 곳에선 크게 흠 잡을 곳 없이 잘 녹음되어 있다.
섀도우 아일랜드에는 어처구니가 살고 있다
그래픽은 전작과 비교해 가장 많이 변한 부분으로 컴퓨터 기술의 발전을 반영이나 하듯 더욱 세밀하고 사실적인 묘사가 눈에 띈다. 1편의 등불에서 플래시로 장족-_-;의 발전을 했는데 뉴 나이트메어에서 볼 수 있는 조명 효과는 실제 플래시를 켜고 있다는 느낌을 줄 정도로 잘 표현되어 있다. 아쉬운 점은 캐릭터의 표정이 굳어 있어 언제 어디서나 그 얼굴만을 보아야 하고 대화할 때도 모두들 복화술-_-;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키보드만으로 게임을 진행할 수 있거나 마우스, 키보드를 유기적으로 이용한 3인칭 액션 게임처럼 플레이할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 뉴 나이트메어는 전작의 유산을 물려받으려는 욕심을 버리지 못했고 플래시 퍼즐이나 슈팅에 마우스 룩을 사용하기 위한 어색한 인터페이스를 선택했다. 손이 세 개였다면 문제가 없었겠지만 현재의 인터페이스는 아무래도 불편하다.
호러어드벤처를 표방하는 것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어둠속에 나홀로에는 무서운 상황이 많다. 집에서 혼자 진행을 하다간 이웃에서 놀라 경찰을 부르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할 정도다. 하지만 이러한 공포가 패스트푸드 음식처럼 가볍고 쉽게 찾아오는 대신 그 만큼 빨리 잊혀진다는 데서 이 게임의 한계가 드러난다. 이야기가 전개 될 수록 구성에서 빈틈이 드러나 마지막엔 실소를 금할 수 없었으니 참 아쉬운 점이다. 특히 게임성도 주제도 이야기도 살리지 못한 얼린과 오베드의 마지막 대면은 이 게임을 수작에서 범작으로 떨어뜨리고 있다.
92년 출시된 `어둠속에 나홀로`에서 칸비는 글로리아 앨런의 의뢰를 받아 저택, 데르세토(Derceto)로 조사를 간다. 유급 휴가 정도로 생각했던 여행은 악몽으로 바뀌고, 칸비는 좀비들이 득실거리는 고립된 저택에서 살아남기 위한 모험을 해야 한다. 또 다른 선택 인물 에밀리는 데르세토의 주인이었던 삼촌 제레미 하트우드의 자살에 의문을 가지고 이 저택을 찾아 가게 된다. 두 명의 캐릭터로 진행하는 공포 어드벤처의 대명사 바이오 하자드의 모태는 바로 어둠속에 나홀로인 것이다.
두 편의 후속작과 다시 6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리고 마침내 잊혀졌던 칸비가 돌아왔다. 비 오는 밤거리를 지나 한 저택에서 조사를 하고 있는 칸비를 비추며 어둠속에 나홀로는 그 네 번째 모습을 드러낸다. 찰스 피스크, 크리스토퍼 램, 존슨의 등장 그리고 얼린의 어린 시절에서 비행기로 이어지는 오프닝은 함축적으로 게임의 성격을 잘 드러내고 있다.
조금만 더 광을 내었더라면...
게임이 시작되면 이전 작품과 마찬가지로 얼린 세드랙과 에드워드 칸비 중에서 누구로 진행할까를 고민해야 한다. 모튼 가문과 아브카니스 인디언에 얽힌 비밀을 얼린과 칸비의 관점으로 접근하며 하나의 엔딩으로 이끌어가는 이야기 구조는 아이디어 면에선 좋았지만 정작 게임에선 아쉬운 점이 남는다. 인물에 따라 자기가 듣고 싶은 내용이나 받아들이는 것이 달라 동일한 상황에서 두 인물이 나누는 대화가 조금씩 차이가 나게 표현한 것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하나의 아이템을 주고받는데 서로 다른 아이템으로 나오는 것은 퍼즐을 만들면서 생긴 실수라고 본다. 또한 이렇게 이야기를 끌고 나가려다 보니 몇몇 곳에서 무리한 상황이 발생한다.
하지만 게임은 적절한 난이도의 퍼즐과 감초 같은 몬스터, 그리고 칸비와 얼린이 찾으려는 비밀들이 얽히면서 내내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 또한 게임 사이사이 화려한 동영상을 볼 수 있어 매우 좋았다. 진행 면에선 세이브 슬롯이 4개 밖에 없고 `참 오브 세이빙`이라는 아이템을 구해야 세이브를 할 수 있어 처음에는 불편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진행을 해보니 세이브 아이템이 풍부하고 세이브를 잘못했다고 꼭 다시 해야 하는 경우도 없어 순조롭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었다.
뉴 나이트메어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바로 성우들의 목소리 연기였다. 얼린으로 플레이하면 게임 초반 오베드 모튼의 어머니인 루시를 만날 수 있는데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연기로 김빠지게 한다. 얼린의 목소리 또한 어색한 부분이 많아 게임에 몰입하는데 방해가 되었다. 배경음악에서 효과음까지 다른 곳에선 크게 흠 잡을 곳 없이 잘 녹음되어 있다.
섀도우 아일랜드에는 어처구니가 살고 있다
그래픽은 전작과 비교해 가장 많이 변한 부분으로 컴퓨터 기술의 발전을 반영이나 하듯 더욱 세밀하고 사실적인 묘사가 눈에 띈다. 1편의 등불에서 플래시로 장족-_-;의 발전을 했는데 뉴 나이트메어에서 볼 수 있는 조명 효과는 실제 플래시를 켜고 있다는 느낌을 줄 정도로 잘 표현되어 있다. 아쉬운 점은 캐릭터의 표정이 굳어 있어 언제 어디서나 그 얼굴만을 보아야 하고 대화할 때도 모두들 복화술-_-;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키보드만으로 게임을 진행할 수 있거나 마우스, 키보드를 유기적으로 이용한 3인칭 액션 게임처럼 플레이할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 뉴 나이트메어는 전작의 유산을 물려받으려는 욕심을 버리지 못했고 플래시 퍼즐이나 슈팅에 마우스 룩을 사용하기 위한 어색한 인터페이스를 선택했다. 손이 세 개였다면 문제가 없었겠지만 현재의 인터페이스는 아무래도 불편하다.
호러어드벤처를 표방하는 것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어둠속에 나홀로에는 무서운 상황이 많다. 집에서 혼자 진행을 하다간 이웃에서 놀라 경찰을 부르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할 정도다. 하지만 이러한 공포가 패스트푸드 음식처럼 가볍고 쉽게 찾아오는 대신 그 만큼 빨리 잊혀진다는 데서 이 게임의 한계가 드러난다. 이야기가 전개 될 수록 구성에서 빈틈이 드러나 마지막엔 실소를 금할 수 없었으니 참 아쉬운 점이다. 특히 게임성도 주제도 이야기도 살리지 못한 얼린과 오베드의 마지막 대면은 이 게임을 수작에서 범작으로 떨어뜨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