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컴백! (NBA 라이브 2003)
2002.11.16 13:33하대환
게이머여 열광하라!
NBA 시리즈를 2년에 한번씩 발표한다는 EA 입장은 NBA 매니아와 스포츠게임을 즐겨하는 게이머에게는 안타까운 소식이었다. 그러나 이번 NBA 라이브 2003은 2년의 기다림에 대해 충분한 보상을 가지고 돌아왔다. 땀과 흥분으로 가득 찬 NBA의 생생한 코트를 자신의 모니터로 옮겨보자.
먼저 선수들의 움직임이 상당히 자연스럽게 표현되어 있다. 가끔 허리가 90도 쯤 접혀지는 놀라운 광경과 뛰어오른 상태에서 넘어지는 등, 일반적인 사고의 범위에서 이해할 수 없는 모션이 나오기도 하지만 아주 가끔의 경우이다. 전반적으로 실제 선수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여주는데 많은 게이머들이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뿐 아니라 볼 수록 진짜처럼 보이는 농구공도 게임이 질리지 않게 하는데 한몫하고 있고 선수들의 온몸을 감싼 화려한(?) 문신들도 NBA 매니아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장점으로 보인다.
신나는 노래들로 가득~
EA에서 발표되는 최근 게임들을 보면 사운드 트랙에 상당히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느껴진다. 이번 NBA 라이브 2003 역시 많은 공을 들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1000만장 이상씩 앨범이 판매되는 미국 내 절정 슈퍼스타의 노래가 들어있음은 물론이고 NBA 라이브 2003을 위해 새로 만들어진 노래도 삽입되어 있어 사운드 트랙을 한 장의 옴니버스 앨범이라 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랩을 위시한 흑인음악장르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안타까운 게이머도 있겠지만 스포츠만으로 국한되지 않는 NBA의 총체적인 문화를 담으려는 취지를 엿볼 수 있는 것 같다.
아케이드, 시뮬레이션
게임을 통해 현실적인 대리만족과 자극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당히 높은 안목을 지닌 요즘 게이머들에게는 사실적으로 묘사된 게임에서 느낄 수 있는 ”현실감“에 따라 게임을 평가하는 경향을 보여준다. 즉 보다 시뮬레이션적인 요소를 많이 포함한 게임을 선호하는 게이머가 상당수 있다는 말이다.
이번 NBA 라이브 2003에는 다양한 공격전략과 수비전략을 포함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게임 내에서 다양한 전략을 빠르게 구사할 수 있도록 ‘퀵 플레이’ 라는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대표적인 공격전략으로는 픽 앤 롤, 포스트 업, 아이솔레이션 등이 있고 그 외에도 설정메뉴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전략을 간단하게 퀵 플레이 기능에 첨가할 수 있다. 이러한 효과적인 기능에 대한 이해와 익숙한 사용이 게이머의 실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슛을 눌렀다 떼는 타이밍이나 골이 잘 들어가는 자리를 찾아내는 등의 단순한 실력이 아닌, 전략시뮬레이션의 컨트롤을 능가하는 현란한 컨트롤을 익힘으로써 능숙한 게이머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오우~! 너무 빨라요!
NBA 라이브 2003의 안 좋은 점 하나를 생각해내라고 한다면 ‘지나치게 빠른 게임 속도’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공격전략과 수비전략을 적절하게 구사한다거나 원하는 선수에게 패스를 하기위해서 2번 키를 눌러주는 것이 힘들 정도로 빠른 게임진행은 확실히 많은 게이머의 불만사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픽 앤 롤 전략은 패스버튼에 등록해 두고 포스트 업 전략은 슛 버튼에 등록해 두는 등의 설정이 가능하므로 능숙해진다면 극복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물론 실질적인 문제는 전략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전략을 구사할 만한 시간이 없다는 점이지만 말이다. 원하는 선수에게 패스하는 것은 버튼마다 등록되어 있는 선수가 정해져 있으므로 몇 번의 게임을 통해 쉽게 익숙해질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점에 있어서 이번 NBA 라이브 2003은 전작들과는 사뭇 다른 난이도를 보여준다. 아직 출시되고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확실한 난이도의 평가가 어렵지만 개인적인 경험에 따르면 전작에서 슈퍼스타 난이도로 게임을 즐길 수 있었던 것에 비해 NBA 라이브 2003에서는 올스타 난이도를 선택해 겨우 컴퓨터에게 이길 수 있었다. 어떤 이유로 인해 난이도가 높아진 것인지는 시간이 흐른 뒤에 정확히 알 수 있을 것 같다.
리플레이 모드에 관한 얘기를 빼 놓을 수가 없다. 되감기와 앞으로 감기가 자유스럽고 모든 선수를 비롯해 농구공까지 주 타겟으로 지정하는 것이 가능하며 시점의 360도 회전과 아래위로의 전환이 자유롭다. 하지만 짧은 시간만이 리플레이로 가능하고 저장이 안 되는 것은 참으로 아쉬운 점이다.
게임 외적인 문제인지 게임 내적인 문제인지 명확하게 구별하는 것이 조금 힘들지만 NBA 라이브 2003은 넓은 범위의 멀티플레이가 까다롭다. 기본적으로 가능한 멀티플레이는 IP 직접입력밖에 없고 인터넷을 통한 멀티플레이는 “EASO“라는 EA측의 스포츠 온라인 서버를 등록한 후에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대부분의 패키지 게임들이 자유로운 멀티플레이환경을 위해 무료 온라인 서버를 구축하는 것을 생각해 보면 EA처럼 탄탄한 회사에서 왜 무료 온라인 서버를 만들어 주지 않을까 하는 점이 아쉽게 생각된다.
전반적으로 NBA 라이브 2003은 대단히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스포츠게임을 좋아하지 않는 게이머라도 쉽게 빠져들 수 있을 것이고 기존의 NBA 시리즈를 즐겨하던 게이머에게는 높은 만족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추운가을 집안에서 친구들과 함께 코트를 누벼보자.
<글/하대환>
NBA 시리즈를 2년에 한번씩 발표한다는 EA 입장은 NBA 매니아와 스포츠게임을 즐겨하는 게이머에게는 안타까운 소식이었다. 그러나 이번 NBA 라이브 2003은 2년의 기다림에 대해 충분한 보상을 가지고 돌아왔다. 땀과 흥분으로 가득 찬 NBA의 생생한 코트를 자신의 모니터로 옮겨보자.
먼저 선수들의 움직임이 상당히 자연스럽게 표현되어 있다. 가끔 허리가 90도 쯤 접혀지는 놀라운 광경과 뛰어오른 상태에서 넘어지는 등, 일반적인 사고의 범위에서 이해할 수 없는 모션이 나오기도 하지만 아주 가끔의 경우이다. 전반적으로 실제 선수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여주는데 많은 게이머들이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뿐 아니라 볼 수록 진짜처럼 보이는 농구공도 게임이 질리지 않게 하는데 한몫하고 있고 선수들의 온몸을 감싼 화려한(?) 문신들도 NBA 매니아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장점으로 보인다.
신나는 노래들로 가득~
EA에서 발표되는 최근 게임들을 보면 사운드 트랙에 상당히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느껴진다. 이번 NBA 라이브 2003 역시 많은 공을 들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1000만장 이상씩 앨범이 판매되는 미국 내 절정 슈퍼스타의 노래가 들어있음은 물론이고 NBA 라이브 2003을 위해 새로 만들어진 노래도 삽입되어 있어 사운드 트랙을 한 장의 옴니버스 앨범이라 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랩을 위시한 흑인음악장르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안타까운 게이머도 있겠지만 스포츠만으로 국한되지 않는 NBA의 총체적인 문화를 담으려는 취지를 엿볼 수 있는 것 같다.
아케이드, 시뮬레이션
게임을 통해 현실적인 대리만족과 자극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당히 높은 안목을 지닌 요즘 게이머들에게는 사실적으로 묘사된 게임에서 느낄 수 있는 ”현실감“에 따라 게임을 평가하는 경향을 보여준다. 즉 보다 시뮬레이션적인 요소를 많이 포함한 게임을 선호하는 게이머가 상당수 있다는 말이다.
이번 NBA 라이브 2003에는 다양한 공격전략과 수비전략을 포함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게임 내에서 다양한 전략을 빠르게 구사할 수 있도록 ‘퀵 플레이’ 라는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대표적인 공격전략으로는 픽 앤 롤, 포스트 업, 아이솔레이션 등이 있고 그 외에도 설정메뉴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전략을 간단하게 퀵 플레이 기능에 첨가할 수 있다. 이러한 효과적인 기능에 대한 이해와 익숙한 사용이 게이머의 실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슛을 눌렀다 떼는 타이밍이나 골이 잘 들어가는 자리를 찾아내는 등의 단순한 실력이 아닌, 전략시뮬레이션의 컨트롤을 능가하는 현란한 컨트롤을 익힘으로써 능숙한 게이머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오우~! 너무 빨라요!
NBA 라이브 2003의 안 좋은 점 하나를 생각해내라고 한다면 ‘지나치게 빠른 게임 속도’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공격전략과 수비전략을 적절하게 구사한다거나 원하는 선수에게 패스를 하기위해서 2번 키를 눌러주는 것이 힘들 정도로 빠른 게임진행은 확실히 많은 게이머의 불만사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픽 앤 롤 전략은 패스버튼에 등록해 두고 포스트 업 전략은 슛 버튼에 등록해 두는 등의 설정이 가능하므로 능숙해진다면 극복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물론 실질적인 문제는 전략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전략을 구사할 만한 시간이 없다는 점이지만 말이다. 원하는 선수에게 패스하는 것은 버튼마다 등록되어 있는 선수가 정해져 있으므로 몇 번의 게임을 통해 쉽게 익숙해질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점에 있어서 이번 NBA 라이브 2003은 전작들과는 사뭇 다른 난이도를 보여준다. 아직 출시되고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확실한 난이도의 평가가 어렵지만 개인적인 경험에 따르면 전작에서 슈퍼스타 난이도로 게임을 즐길 수 있었던 것에 비해 NBA 라이브 2003에서는 올스타 난이도를 선택해 겨우 컴퓨터에게 이길 수 있었다. 어떤 이유로 인해 난이도가 높아진 것인지는 시간이 흐른 뒤에 정확히 알 수 있을 것 같다.
리플레이 모드에 관한 얘기를 빼 놓을 수가 없다. 되감기와 앞으로 감기가 자유스럽고 모든 선수를 비롯해 농구공까지 주 타겟으로 지정하는 것이 가능하며 시점의 360도 회전과 아래위로의 전환이 자유롭다. 하지만 짧은 시간만이 리플레이로 가능하고 저장이 안 되는 것은 참으로 아쉬운 점이다.
게임 외적인 문제인지 게임 내적인 문제인지 명확하게 구별하는 것이 조금 힘들지만 NBA 라이브 2003은 넓은 범위의 멀티플레이가 까다롭다. 기본적으로 가능한 멀티플레이는 IP 직접입력밖에 없고 인터넷을 통한 멀티플레이는 “EASO“라는 EA측의 스포츠 온라인 서버를 등록한 후에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대부분의 패키지 게임들이 자유로운 멀티플레이환경을 위해 무료 온라인 서버를 구축하는 것을 생각해 보면 EA처럼 탄탄한 회사에서 왜 무료 온라인 서버를 만들어 주지 않을까 하는 점이 아쉽게 생각된다.
전반적으로 NBA 라이브 2003은 대단히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스포츠게임을 좋아하지 않는 게이머라도 쉽게 빠져들 수 있을 것이고 기존의 NBA 시리즈를 즐겨하던 게이머에게는 높은 만족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추운가을 집안에서 친구들과 함께 코트를 누벼보자.
<글/하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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