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 환각상태에서 운전해 본 적 있나(테스트 드라이브)
2003.01.04 09:35김성진
테스트 드라이브의 새로운 테스트
핏불 신디케이트에서 제작한 PC용 테스트 드라이브는 해외에서 이미 PS2와 X 박스로 출시되었으나 반응은 냉담 그 자체였다. 각종 언론에서 저조한 점수를 얻은 것은 물론이며 판매량도 부진, 테스트 드라이브의 오랜 명성에 흠을 내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이번 테스트 드라이브는 시각을 달리해서 봐야한다는 지적이 일반 게이머들 사이에서 일어났으며 그것은 오랜 플레이 시간과 그 특성을 제대로 이해해야 이번 테스트 드라이버의 우수성을 알 수 있다는 것이 그 요지다.
그 우수성을 거론하기 전에, 먼저 이번 테스트 드라이브는 PC게임의 전통성을 가지며 니드 포 스피드와 함께 달려왔던 테스트 드라이브와 다르다는 사실에 유의해야 한다. 기존의 테스트 드라이브가 고급차를 몰고 아름다운 광경을 눈앞에 펼치며 드라이브를 즐긴다는 모토였다면 이번 테스트 드라이브는 새로움과 충격으로 무장한 힙합 전사의 출현이다.
이번 테스트 드라이브를 제대로 이해하고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성능의 헤드폰이 꼭 필요하다. 처음 차를 선택하고 언더그라운드 모드에 도전하면 귀청을 때리는 메탈이 울린다. 음악이 시끄럽다고 절대로 소리를 낮추거나 끄면 안된다. 게임 자체도 차량의 엔진 소리는 최소한으로 줄여 놓았으며 아무리 크게 해도 음악소리가 더 크다. 대략 15개의 음악이 수록되어 있으며 레이스를 달릴 때마다 다른 음악이 울린다. 음악은 힙합과 헤비 메탈, 기묘한 사운드 등 알 수 없는 장르까지 포함되어 있다.
이제 차의 시동을 걸고 출발을 하면 무시무시한 속도감에 빠져들게 될 것이며 이때 귀청을 때리는 사운드가 게임에 절묘하게 스며든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광속의 스피드와 절규하는 음악의 이중주는 게이머에게 허공에 붕 뜨는 느낌을 선사하며 테스트 드라이브의 중독성으로 안내한다. 즉, 이번 테스트 드라이브는 음악이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달리는 마약이 아닌가
일반적인 레이싱 장르에서 보면 테스트 드라이브는 큰 흥미나 매력이 없는 게임으로 보기 쉽다. 선택의 폭이 좁은 차량과 단순하고 짜증나는 레이스, 거기에 레이싱의 배경도 달랑 4개에 불과하다. 도쿄, 런던, 몬테카를로, 샌프란시스코로 한정된 레이스는 언더그라운드 모드에서만 각각 10개 이상의 미션을 주고 항상 다른 진로를 인도하지만 배경 묘사가 뛰어나다는 것 외에는 달리 할말이 없다. 또한 싱글플레이 모드에서는 딱 4개의 미션만 존재하지만 언더그라운드 모드에서 지원하는 40개 이상의 무수한 미션은 제작사의 제작 의도가 정상적인 레이싱을 거부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야한다.
결국, 이번 테스트 드라이브가 추구하는 것은 ‘달리는 마약’이다. 최고속의 스피드에서 빚어지는 현실의 3차원적 공간, 무감각에 가까운 요란한 사운드로 절묘한 화음을 만들어 낸 것이다. 만약 자신이 레이싱 게임을 좋아하고 평소에 즐겼다 한들 이번 테스트 드라이브에서 적응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며, 게다가 평소에도 레이싱에 대한 별다른 관심이 없었다면 더욱 그 진의를 간파하기 힘들다. 따라서 이번 테스트 드라이브는 게임을 제대로 플레이하지 않고 쉽사리 평가를 내리는 행태가 얼마나 우스운 일인지 보여주는 좋은 예가 아닐까 싶다. <글/김성진>
핏불 신디케이트에서 제작한 PC용 테스트 드라이브는 해외에서 이미 PS2와 X 박스로 출시되었으나 반응은 냉담 그 자체였다. 각종 언론에서 저조한 점수를 얻은 것은 물론이며 판매량도 부진, 테스트 드라이브의 오랜 명성에 흠을 내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이번 테스트 드라이브는 시각을 달리해서 봐야한다는 지적이 일반 게이머들 사이에서 일어났으며 그것은 오랜 플레이 시간과 그 특성을 제대로 이해해야 이번 테스트 드라이버의 우수성을 알 수 있다는 것이 그 요지다.
그 우수성을 거론하기 전에, 먼저 이번 테스트 드라이브는 PC게임의 전통성을 가지며 니드 포 스피드와 함께 달려왔던 테스트 드라이브와 다르다는 사실에 유의해야 한다. 기존의 테스트 드라이브가 고급차를 몰고 아름다운 광경을 눈앞에 펼치며 드라이브를 즐긴다는 모토였다면 이번 테스트 드라이브는 새로움과 충격으로 무장한 힙합 전사의 출현이다.
이번 테스트 드라이브를 제대로 이해하고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성능의 헤드폰이 꼭 필요하다. 처음 차를 선택하고 언더그라운드 모드에 도전하면 귀청을 때리는 메탈이 울린다. 음악이 시끄럽다고 절대로 소리를 낮추거나 끄면 안된다. 게임 자체도 차량의 엔진 소리는 최소한으로 줄여 놓았으며 아무리 크게 해도 음악소리가 더 크다. 대략 15개의 음악이 수록되어 있으며 레이스를 달릴 때마다 다른 음악이 울린다. 음악은 힙합과 헤비 메탈, 기묘한 사운드 등 알 수 없는 장르까지 포함되어 있다.
이제 차의 시동을 걸고 출발을 하면 무시무시한 속도감에 빠져들게 될 것이며 이때 귀청을 때리는 사운드가 게임에 절묘하게 스며든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광속의 스피드와 절규하는 음악의 이중주는 게이머에게 허공에 붕 뜨는 느낌을 선사하며 테스트 드라이브의 중독성으로 안내한다. 즉, 이번 테스트 드라이브는 음악이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달리는 마약이 아닌가
일반적인 레이싱 장르에서 보면 테스트 드라이브는 큰 흥미나 매력이 없는 게임으로 보기 쉽다. 선택의 폭이 좁은 차량과 단순하고 짜증나는 레이스, 거기에 레이싱의 배경도 달랑 4개에 불과하다. 도쿄, 런던, 몬테카를로, 샌프란시스코로 한정된 레이스는 언더그라운드 모드에서만 각각 10개 이상의 미션을 주고 항상 다른 진로를 인도하지만 배경 묘사가 뛰어나다는 것 외에는 달리 할말이 없다. 또한 싱글플레이 모드에서는 딱 4개의 미션만 존재하지만 언더그라운드 모드에서 지원하는 40개 이상의 무수한 미션은 제작사의 제작 의도가 정상적인 레이싱을 거부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야한다.
결국, 이번 테스트 드라이브가 추구하는 것은 ‘달리는 마약’이다. 최고속의 스피드에서 빚어지는 현실의 3차원적 공간, 무감각에 가까운 요란한 사운드로 절묘한 화음을 만들어 낸 것이다. 만약 자신이 레이싱 게임을 좋아하고 평소에 즐겼다 한들 이번 테스트 드라이브에서 적응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며, 게다가 평소에도 레이싱에 대한 별다른 관심이 없었다면 더욱 그 진의를 간파하기 힘들다. 따라서 이번 테스트 드라이브는 게임을 제대로 플레이하지 않고 쉽사리 평가를 내리는 행태가 얼마나 우스운 일인지 보여주는 좋은 예가 아닐까 싶다. <글/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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