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전설(파이날판타지 2)
2001.05.29 19:16금강선
파이날판타지 1편에 비해 드라마성이 강조되었다고 평가받고 있는 파이날판타지 2가 원더스완 컬러로 등장하였다. 원더스완 컬러를 지탱해주고 있는 정신적인 지주 파이날판타지의 두 번째 작품만 있으면 게임보이 어드밴스가 부럽지 않다! 달라진 것들 여러 가지 변경점이 있지만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당연히 그래픽이다. 그래픽 수준은 원더스완으로 앞서 발매된 파이날판타지 1편 수준이지만 왠지 큼직큼직한 몬스터나 마법등이 등장해서 좀 더 화려해 보이는 느낌이다. 점점 화려해지는 마법을 얻을때의 성취욕을 휴대용게임기에서도 느낄 수 있다는게 신기할 따름. 과거의 명작을 더욱 그래픽이 좋아진, 그것도 휴대용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만큼 매력적인 것이 있을까?
드라마틱 한 스토리 파이날판타지 2는 그 당시 충격적인 오프닝을 보여주었다. 용사는 강하기만 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던 시대에 아군이 전멸해버리는 오프닝을 보여준 것이다. 또 단순히 착한자가 악한자를 물리친다는 설정이 아닌 게임이 진행되면서 캐릭터간에 갈등이라든지 복잡하게 얽힌 인간관계등은 그야말로 드라마틱한 시나리오의 시초가 아니었을까 싶다. |
캐릭터가 살아있다 파이날판타지 2의 캐릭터들은 상당히 개성적이다. 지금이야 모두 개성적인 캐릭터들이 게임속에서 리얼한 드라마를 엮어가는 것이 기본이지만 당시만해도 캐릭터에게 이름 따위는 주어지지 않았었다. 혹 주어지는 것은 캐릭터 직업의 이름정도였다. 그러나 파이날판타지 2는 브리오닐, 레온하르트등 각각 이름이 존재하며 캐릭터의 얼굴도 윈도우창에 등장하며 더욱 캐릭터의 개성을 부각시킨 것이다. 그래서 지금 휴대용으로 게임을 즐기는 많은 게이머들이 그때의 얼굴을 기억하고 좀 더 게임에 몰입하기가 쉬워진다는 장점이 있다.
고칠게 없단 말인가? 원작에 손을 대고싶지 않았던 것일까? 파이날 판타지 2는 원작과 너무 비슷하다. 좀 더 추가된 시나리오나 비하인드 스토리등을 기대한 게이머라면 조금은 실망일 듯. 물론 약간의 추가 이벤트는 존재하지만... 파이날 판타지 7처럼 엄청난 인기에 힙입어 비하인드 스토리와 강력한 적 2마리를 추가시킨 파이날 판타지 인터네셔널판의 형식을 바랐던 사람에게는 많은 실망을 주었을 것이다. 좀 더 시나리오를 추가시켜줄 순 없었던걸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어디서나 즐기는 명작 파이날 판타지를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는점은 정말 멋진 듯 하다. 또 예전에 향수를 그대로 느낄 수도 있고 그래픽은 훨씬 보기가 좋아졌다. 이정도면 올드팬들을 위해서나 예전에 파판을 즐겨보지 못한 게이머들을 위해서나 매력적인 게임이 아닐까? 여러분들! 지하철에서 이게임에 열중하다가 목적지 지나치지 말자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