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는 재미를 만끽해보자(사무라이)
2002.10.25 11:19이혁준
막부시대를 배경으로한 사무라이의 이야기
사무라이는 막부시대 귀인(영주)을 섬기거나 또 그들을 보호했던 무사 계급을 가리키는 말로 일본 무신 정권의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계층이다. 그러나 사무라이는 내유외강이라는 명목 하에 비롯된 패쇄적인 쇄국정치와 그 반대로 서양의 문물을 받아들여 강한 나라를 만들자는 근대적인 메이지 유신과의 충돌과정에서 혼란을 겪고 각자 자신들의 길을 찾아 떠나게 된다. 이 게임은 바로 그런 혼란했던 막부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반드시 정의를 위해 싸우지는 않는다
사무라이는 액션어드밴처 게임이지만 프리 시나리오 방식의 롤플레잉적 요소도 포함하고 있다. 주인공은 사무라이로서 게임시작과 함께 괴한들에게 쫓기고 있는 한 여성을 발견한다. 잠시 후 화면 하단 오른쪽에 대화 아이콘이 뜨고 버튼을 누르면 메시지가 나오는데 어떤 메시지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그의 운명이 바뀌게 된다. 즉 여자를 구해 선을 행할 수 있고 그 반대로 괴한이 되어 악의 편에 설 수도 있다. 이런 분기선택은 게임 내내 몇 번이고 나오기 때문에 어떤 루트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스토리가 전개된다. 즉 멀티엔딩이 가능하다.
그다지 많지 않은 NPC, 아무나 벤다!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필드는 물론 마을에서 기껏해야 2~3명씩 짝을 지어 나타나는 NPC(플레이어가 조종할 수 없는 캐릭터)를 발견할 수 있는데 그들의 대부분은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 그들 중에는 돈을 요구한다거나 싸움을 걸어오는 녀석이 있는가 하면 스토리 분기의 열쇠를 쥐고 있는 중요한 인물이 등장하기도 한다. 또한 이야기가 좋게 끝나 그냥 지나칠 수 있더라도 무심코 검을 뽑으면 갑자기 덤벼드는 등 살아남기 위해서는 정말 아무나 벨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비일비재하다. 즉 게임에 여러 변수가 존재하여 더욱 재미있는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수많은 기술 베는 재미!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무라이는 베는 재미가 있다. 베는 재미라면 귀무자도 뒤지지 않지만 과장된 액션과 특수기로 무장한 귀무자와는 달리 사무라이는 오로지 검만 가지고 승부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공격은 단지 약검, 강검, 방어로 극히 단순하지만 게임을 진행하면서 커맨드 입력방식에 의한 다양한 기술들을 습득할 수 있다. 또한 주인공을 포함한 적들의 움직임은 물론 비명소리나 기술의 표현이 사실적이어서 긴장감 넘치는 대결을 펼칠 수 있다.
게임 흐름을 보면 우선 마을과 필드에서 만난 사람들과 대화를 통해 정보를 얻은 후 스토리를 선택하면 분기가 이루어진다. 그러면 선택한 분기에 따라 여러 상황이 발생, 그런 상황에서 대부분은 결투가 벌어지며 승리하면 처음부터 반복, 패배하면 게임이 끝나게 되는 방식이다. 또한 주인공에게는 체력게이지가 존재하여 0이 되면 게임오버가 되므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체력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 그런 회복 아이템 중에는 버섯과 무가 대표적인데 이것들은 필드나 마을을 돌아다녀보면 이리저리 널려있어 게임오버장면(비참하다!)을 보고 싶지 않다면 격투 중 검을 거두고 버섯을 찾아 돌아다녀야하는 해프닝마저 감수하지 않으면 안된다.
한편 적들을 모두 벤(?)후 근처에 가보면 돈이나 전리품등을 얻을 수 있는데 바로 이 돈으로 검의 능력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전리품으로 검을 손에 넣게 되면 쓰러뜨린 상대가 사용했던 기를 익힐 수 있어 유리한 격투를 펼칠 수 있다. 또한 한 가지 검을 자주 사용하면 비기를 익힐 수 있으므로 좋은 검을 얻으면 그만큼 강해지게 된다.
뭔가 아쉽다! 그러나 재미있다
사무라이는 막부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인지 필드나 마을의 그래픽 대부분이 전원의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초목과 집은 물론 다리, 시냇물, 오솔길, 하물며 사람들의 옷차림 하나하나까지 세심하게 신경 쓴 흔적이 여기저기에 남아있다. 또한 시간의 개념을 추가, 밤낮이 존재해 마을 하나만 보더라도 밤과 낮의 분위기가 전혀 틀려진다. 사무라이는 전체적인 그래픽이 주로 전원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왠지 편안하고 안정된 느낌을 주긴 하지만 필드가 좁고 플레이 시간이 길게는 1시간 30분에서 짧게는 1시간이내 클리어가 가능해 오래 몰입할 수 없다는 점, 특히 등장인물들의 음성지원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사운드의 경우 전원분위기에 어울리는 조용한 음악이 게임 시종일관 이어져 눈과 동시에 편안한 느낌을 주는가 하면 격투에 돌입했을 때 나오는 빠른 템포의 역동적인 사운드는 게임의 몰입도를 더욱 높여준다. 그러나 너무 편안한 나머지 지루해지기 쉬워 몰입도가 떨어지는 단점도 있다.
이와같이 게임의 완성도만을 보면 사무라이는 분명 밀리언 셀러급이라 평가하기는 어렵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어드벤처를 좋아하는 게이머나 다른 게임의 클리어 시간이 너무 길어 지루했던 게이머, 빌딩으로 둘러싸인 도시환경에서 벗어나 전원의 분위기를 만끽하고 싶은 게이머에게는 한번쯤 추천할 만한 게임이다.
<이혁준>
사무라이는 막부시대 귀인(영주)을 섬기거나 또 그들을 보호했던 무사 계급을 가리키는 말로 일본 무신 정권의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계층이다. 그러나 사무라이는 내유외강이라는 명목 하에 비롯된 패쇄적인 쇄국정치와 그 반대로 서양의 문물을 받아들여 강한 나라를 만들자는 근대적인 메이지 유신과의 충돌과정에서 혼란을 겪고 각자 자신들의 길을 찾아 떠나게 된다. 이 게임은 바로 그런 혼란했던 막부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반드시 정의를 위해 싸우지는 않는다
사무라이는 액션어드밴처 게임이지만 프리 시나리오 방식의 롤플레잉적 요소도 포함하고 있다. 주인공은 사무라이로서 게임시작과 함께 괴한들에게 쫓기고 있는 한 여성을 발견한다. 잠시 후 화면 하단 오른쪽에 대화 아이콘이 뜨고 버튼을 누르면 메시지가 나오는데 어떤 메시지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그의 운명이 바뀌게 된다. 즉 여자를 구해 선을 행할 수 있고 그 반대로 괴한이 되어 악의 편에 설 수도 있다. 이런 분기선택은 게임 내내 몇 번이고 나오기 때문에 어떤 루트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스토리가 전개된다. 즉 멀티엔딩이 가능하다.
그다지 많지 않은 NPC, 아무나 벤다!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필드는 물론 마을에서 기껏해야 2~3명씩 짝을 지어 나타나는 NPC(플레이어가 조종할 수 없는 캐릭터)를 발견할 수 있는데 그들의 대부분은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 그들 중에는 돈을 요구한다거나 싸움을 걸어오는 녀석이 있는가 하면 스토리 분기의 열쇠를 쥐고 있는 중요한 인물이 등장하기도 한다. 또한 이야기가 좋게 끝나 그냥 지나칠 수 있더라도 무심코 검을 뽑으면 갑자기 덤벼드는 등 살아남기 위해서는 정말 아무나 벨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비일비재하다. 즉 게임에 여러 변수가 존재하여 더욱 재미있는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수많은 기술 베는 재미!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무라이는 베는 재미가 있다. 베는 재미라면 귀무자도 뒤지지 않지만 과장된 액션과 특수기로 무장한 귀무자와는 달리 사무라이는 오로지 검만 가지고 승부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공격은 단지 약검, 강검, 방어로 극히 단순하지만 게임을 진행하면서 커맨드 입력방식에 의한 다양한 기술들을 습득할 수 있다. 또한 주인공을 포함한 적들의 움직임은 물론 비명소리나 기술의 표현이 사실적이어서 긴장감 넘치는 대결을 펼칠 수 있다.
게임 흐름을 보면 우선 마을과 필드에서 만난 사람들과 대화를 통해 정보를 얻은 후 스토리를 선택하면 분기가 이루어진다. 그러면 선택한 분기에 따라 여러 상황이 발생, 그런 상황에서 대부분은 결투가 벌어지며 승리하면 처음부터 반복, 패배하면 게임이 끝나게 되는 방식이다. 또한 주인공에게는 체력게이지가 존재하여 0이 되면 게임오버가 되므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체력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 그런 회복 아이템 중에는 버섯과 무가 대표적인데 이것들은 필드나 마을을 돌아다녀보면 이리저리 널려있어 게임오버장면(비참하다!)을 보고 싶지 않다면 격투 중 검을 거두고 버섯을 찾아 돌아다녀야하는 해프닝마저 감수하지 않으면 안된다.
한편 적들을 모두 벤(?)후 근처에 가보면 돈이나 전리품등을 얻을 수 있는데 바로 이 돈으로 검의 능력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전리품으로 검을 손에 넣게 되면 쓰러뜨린 상대가 사용했던 기를 익힐 수 있어 유리한 격투를 펼칠 수 있다. 또한 한 가지 검을 자주 사용하면 비기를 익힐 수 있으므로 좋은 검을 얻으면 그만큼 강해지게 된다.
뭔가 아쉽다! 그러나 재미있다
사무라이는 막부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인지 필드나 마을의 그래픽 대부분이 전원의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초목과 집은 물론 다리, 시냇물, 오솔길, 하물며 사람들의 옷차림 하나하나까지 세심하게 신경 쓴 흔적이 여기저기에 남아있다. 또한 시간의 개념을 추가, 밤낮이 존재해 마을 하나만 보더라도 밤과 낮의 분위기가 전혀 틀려진다. 사무라이는 전체적인 그래픽이 주로 전원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왠지 편안하고 안정된 느낌을 주긴 하지만 필드가 좁고 플레이 시간이 길게는 1시간 30분에서 짧게는 1시간이내 클리어가 가능해 오래 몰입할 수 없다는 점, 특히 등장인물들의 음성지원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사운드의 경우 전원분위기에 어울리는 조용한 음악이 게임 시종일관 이어져 눈과 동시에 편안한 느낌을 주는가 하면 격투에 돌입했을 때 나오는 빠른 템포의 역동적인 사운드는 게임의 몰입도를 더욱 높여준다. 그러나 너무 편안한 나머지 지루해지기 쉬워 몰입도가 떨어지는 단점도 있다.
이와같이 게임의 완성도만을 보면 사무라이는 분명 밀리언 셀러급이라 평가하기는 어렵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어드벤처를 좋아하는 게이머나 다른 게임의 클리어 시간이 너무 길어 지루했던 게이머, 빌딩으로 둘러싸인 도시환경에서 벗어나 전원의 분위기를 만끽하고 싶은 게이머에게는 한번쯤 추천할 만한 게임이다.
<이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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