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린’과 ‘니모’와 함께 바다 속 모험 여행을 떠나자~(니모를 찾아서)
2003.08.02 13:04석동진
3D 애니메이션을 게임으로 즐긴다
최근 개봉하여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큰 흥행 성공을 거둔 3D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Finding Nemo)’를 기억하는가? 애니메이션과 동시에 기획, 제작된 ‘니모를 찾아서’는 애니메이션의 스토리를 그대로 따라가며 아빠 물고기 ‘말린’과 아들 물고기 ‘니모’가 펼쳐나가는 바다 속 여행 이야기를 어드벤처 형식으로 담고 있다.
‘말린’과 ‘니모’ 외에도 영화에 등장했던 ‘도리’, ‘길’, ‘브루스’, ‘버블즈’, ‘크러쉬’ 등 다양한 바다 생물들이 모두 출동하여 게임을 이끌어가고 있다.
특히 ‘말린’과 단짝을 이뤄 ‘니모’를 찾아 함께 여행을 떠나는 ‘도리’의 안쓰러운(?) 모습(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려 방금 전에 본 것, 들은 것을 금방 잊어버린다)과 무시무시한 백상어인 ‘브루스’가 물고기를 잡아먹지 않으려는 처절한 발버둥(!)이 게임 내에서도 코믹하게 웃음을 자아낸다.
귀여운 캐릭터 선택 화면 |
‘브루스’의 느끼한(?) 미소~ |
또한 등장 캐릭터들의 목소리 더빙도 애니메이션의 성우들이 맡아 몰입감을 더해주고 있으며 자막을 한글화하여 대화 이해에 어려움이 없다.
깔끔하고 친숙한 그래픽
게임을 시작하면 영화 속의 애니메이션을 연상시키는 3D 그래픽이 섬세하고 깔끔하게 다가온다. 메인 메뉴에서부터 글자는 배제하고 그림으로 표현한 인터페이스가 단순 명료하며 캐릭터 선택 화면에서도 아동용 게임에 걸맞는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모습을 보여준다.
게임에 등장하는 각종 바다 생물 캐릭터뿐 아니라 해저 세계에 펼쳐진 신비로운 장관도 애니메이션에 못지않게 수려하게 그려내고 있다.
눈을 크게 뜨고 찾아보자! |
마스크에 불을 밝히자~ |
또한 주변의 특정한 곳을 클릭했을 때 여러 가지 반응들을 볼 수 있어서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예를 들어, 모래 속 거품이 나오는 곳 위를 클릭하면 모래가 놀라운 형태로 변한다거나 산호초를 클릭했을 때 현란한 불빛이 흐른다든가 하는 아기자기한 광경을 연출한다.
게임 중간 중간 동영상이 나오는데 애니메이션을 게임화한 게임답게 스토리에 해당하는 애니메이션 장면을 감상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애니메이션을 본 게이머에게는 다시금 영화의 재미와 감동을 되살려주며 보지 않은 게이머에게도 게임 스토리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미니게임 위주의 어드벤처
게임의 큰 줄거리는 애니메이션과 동일하지만 다양하고 재미있는 미니게임과 다른 해저 생물들과의 대화를 통해 ‘말린’과 ‘니모’가 만나게 되기까지의 스토리를 만들어나가야 한다.
‘말린’과 ‘니모’의 두 가지 스토리가 각각 존재하며 인터페이스 하단의 [이야기 바꾸기 버튼]을 클릭하여 두 스토리라인 사이를 오고갈 수 있게 되어있다.
대부분 애니메이션에서 보았던 이벤트를 미니게임으로 즐길 수 있는데 그 예로 ‘말린’과 ‘도리’가 거대한 백상어 ‘브루스’를 피해 달아나는 미니게임과 해파리숲을 뚫고 나가는 미니게임 그리고 ‘니모’가 수족관 탱크의 필터를 막는 미니게임 등을 들 수 있다.
그 외에도 애니메이션에서 볼 수 없었던 이벤트를 미니게임을 통해 즐길 수 있으며 주위 해저 생물들과의 대화에서 게임 진행의 힌트를 얻고 필요한 갖가지 아이템들을 수집하여 사용하게 된다.
어린이와 여성을 위한 게임...
전체적으로 게임의 난이도가 쉬우며 애니메이션과 마찬가지로 폭력적이지 않고 교육적인 주제와 내용을 다루고 있다. 조작까지 간단하고 쉬우므로 어린이를 위한 게임이 갖추어야 할 요소는 충실히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최근 출시한 게임 ‘엔터 더 매트릭스(Enter the Matrix)’나 ‘헐크(The Hulk)’의 경우와 같이 영화와 함께 게임이 등장하는 추세에 합류하게 된 ‘니모를 찾아서’는 일단 성공적이라고 평가한다.
버블을 잡아보자! |
‘니모’와 ‘거글’의 만남 |
하지만 플레이 타임이 너무 짧고 게임 저장과 로드가 없는 점, 미니게임 위주의 단순한 게임 구성을 단점으로 꼽을 수 있으며 애니메이션의 스토리를 그대로 답습하는 시나리오에도 아쉬움이 남는다.
원작 애니메이션이 어린이뿐 아니라 성인들의 마음도 사로잡았지만 게임의 경우는 그런 반응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듯 하다. 하지만 어린이와 일반 게임에 서툰 여성 게이머들에게는 적극 추천하고 싶다.
혹시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게임에 싫증을 느꼈거나 게임 불감증에 걸린 게이머라면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이 게임을 한 번 즐겨보기 바란다. 절대 후회는 없을 거라 믿는다...
‘뎁’의 진주를 찾아준 ‘니모’ |
우정의 토템을 모아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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