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점 운영과 모험, 육성을 동시에! 쿠키샵 2(쿠키샵 2)
2003.10.27 13:13게임메카 최수영
0. 쿠키샵은 어떤 게임인가
쿠키샵 2의 리뷰를 맡기 전까지 필자는 이 게임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다. 정직하게 말하자면 저연령층이나 여성층 등 라이트 유저를 대상으로 한 그저 그런 완성도의 흔히 볼 수 있는 저예산 게임정도로 치부하고 있었다. 소위 말하는 캐주얼 게임, 게임에 진지하게 몰입하기보다는 쉬운 조작으로 심심할 때 가볍게 접근하여 즐길 수 있는 게임은 그 가벼움 때문에 하드코어 게이머로썬 오히려 접근하기 부담스럽다.
2편이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전작 쿠키샵 1은 상업적으로도 상당히 성공한 타이틀이었다. 이러한 성공배경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가장 주요한 요인으로는 타겟층인 여성들이 주로 즐기는 미니게임 형태의 다양한 요소를 적절히 배합해놓은 점을 꼽을 수 있겠다.
쿠키샵 2는 기본적으로 최고의 왕궁 요리사가 되기 위해 주인공의 요리실력을 키우는 케릭터 육성 게임이다. 하지만 요리라는 요소를 통해 부가적으로 음식점 경영 시뮬레이션, 음식 재료를 구하기 위한 RPG적 요소, 각종 요리를 조리하는 퍼즐적인 요소가 부가적으로 -결코 복잡하거나 머리 아프지 않게- 버무려져 있다.
1. 목표는 가게번창 게이머는 4명의 케릭터 중 한명을 선택하여 왕궁 요리사 후계자 자리를 놓고 다른 3명과 경합을 벌이게 된다. 4명의 케릭터 중에는 전작에서도 등장했던 프레야 등의 친숙한(?) 케릭터도 등장한다. 기본적인 게임 시스템은 마리의 아뜨리에와 비슷한 경영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프린세스 메이커의 육성 부분과 무자수행을 첨가해놓았다. 게이머는 왕궁 요리사가 되기 위해 무엇보다도 가게를 번영시켜야 하며 이를 위해선 손님들이 만족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결국 멋진 인테리어로 가게를 꾸미고 훌륭한 솜씨의 다양한 메뉴를 구비하는 것이 1차적인 게임의 목표가 된다.
|
가게의 평판을 올리기 위해서는 종종 들어오는 미식가의 요구에도 부응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 요리학원에서 솜씨를 기름과 동시에 전투를 통해서 진귀한 식재료도 확보할 수 있다. 좀 더 여유가 생긴다면 종업원들을 직접 코디하여 의상을 통일한다거나 가게 운영은 자동화에 맡겨두고 본격적인 RPG를 즐겨도 상관없다. 무기점에서 다양한 무기와 방어구로 무장하고 마법학원에서 마법도 배울 수 있다. 몬스터럴 잡아야만 얻을 수 있는 식재료가 있기때문에 전투는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가게 경영에 재미가 붙었다면 은행에서 무리한 대출을 받아보는 것도 해볼 만한 일이다.
|
2. 게임을 즐기는 방법의 차이 여기까지만 살펴봐도 쿠키샵 2는 상당히 잘 된 게임이다. 물론 여러 가지 즐길만한 요소가 혼합되어있는 형태 속에서도 개개의 요소가 가진 라이트함에 때로는 단조로움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요소만 가지고 쿠키샵 2를 완전히 즐겼다고 말할 수 있을까. 필자가 쿠키샵 2의 공식 홈페이지 (http://www.cookey2.com)에 접속해보고 깜짝 놀란 부분이 있다. 커뮤니티 게시판에 쿠키샵 2의 케릭터들이 등장하는 동인소설이 엄청나게 많이 등록되어 있었는데, 하루에도 100여건의 동인 연재물이 등록되고 있으며 그 게시물 수가 현재 4만 2천건에 이른다. |
게임을 플레이 한 이후에도 그 배경설정이나 스토리를 토대로 많은 팬들이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이러한 부분은 단순히 게임을 클리어하는 차원을 넘어서 그것을 음미하는 방법, 여성 특유의 게임을 즐기는 방법이라고 이해해야 할 것 같다. 어느 쪽에 보다 높은 비중을 두느냐의 인식 차이가 남녀의 진정한 차이점이라고 봐야하지 않을까. 여성에게 적합한 게임이 가질 수 있는 최종형태를 쿠키샵 2 소설 게시판에서 봤다고 표현해야 옳을 것이다.
|
3. 원석같은 게임
쿠키샵 2에 채용된 프리 렌더링 케릭터들은 저사양에서도 3D(?) 그래픽을 구현한다는 점에서 나름대로의 가치가 있겠지만 차라리 완전한 2D 일러스트 기반으로 게임을 제작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이러한 점은 개인의 취향 차이로 치부할 수도 있다. 그 외에도 이 게임은 여러 가지 부분에서 보다 개선할 여지가 많이 남아있으며 때문에 더더욱 후속편이 기대되는 타이틀이다.
많이 본 뉴스
- 1 “노안 때문에…” 드퀘 3 리메이크 플레이 포기 속출
- 2 PS 스토어 ‘몬헌 와일즈 유사게임‘ 주의보
- 3 창세기전3 리버스, 유니콘 오버로드와 유사성 논란
- 4 9년 만의 복귀, ‘마리오 카트 8 디럭스’ 해피밀 출시
- 5 [롤짤] 한 명만! 젠지 FA에 몰려든 팀들
- 6 [순정남] 배상 따위 하지 않는 '락카칠' 캐릭터 TOP 5
- 7 ‘미드 안 주면 던짐’ 롤 챔피언 선택 방해 대응책 낸다
- 8 전염병 주식회사 이후를 다룬 ‘애프터 주식회사’ 공개
- 9 엘든 링 DLC 포함, 더 게임 어워드 GOTY 후보 발표
- 10 하프라이프 3는 레포데 때문에 나오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