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자기한 맛이 있는 에버윈드의 세계로(에버윈드 판타지)
2003.12.10 14:43게임메카 김종선
에버윈드판타지(이하 에버윈드)는 프린세스메이커로 대표되는 육성시뮬레이션에 연애와 액션을 결합시킨 연애육성RPG로 지상으로 내려온 천사를 찾아 나선 용족소년 쿠나와 리엘의 모험담을 그리고 있다.
아기자기한 짜임새와 그래픽
에버윈드의 첫 느낌은 ‘귀여움’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3D로 아름답게 처리된 영상은 게임에 흥미를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으며 눈이 내린 마을을 거닐 때 눈 위에 남는 발자국이 서서히 사라지는 등 세심한 노력을 한 흔적이 엿보였다.
그리고 단순히 액션 RPG가 아니라 캐릭터마다 호감도 그래프를 보여줌으로써 상대방의 호감도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점은 매우 마음에 들었으며 연애시뮬레이션의 느낌을 강하게 주었다. 또한 적절하게 들어간 배경음악은 화려하진 않지만 분위기에 따라 제대로 느낌을 전달해 주며 특히 성의내부 같은 곳에서의 웅장한 음악은 성의 분위기를 잘 전달해주었다.
뚜렷한 무기의 특성
주인공인 쿠나는 세가지 특성 있는 무기를 고를 수 있는데 단거리 무기지만 파워가 가장 강한 장갑과 중거리 무기와 적당한 파워를 가진 검 그리고 파워는 약하지만 장거리 무기인 요요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리엘을 이용해 마법을 사용할 때 타겟을 지정해 쏘는 재미도 쏠쏠하다.
에버랜드는 ‘상성’이라는 개념이 존재하는데 각각의 몬스터는 몬스터 고유의 상성을 가지고 있으며 각각 불, 물, 무속성을 가지고 있다. 이름이 빨간색인 몬스터는 불의 속성을 지니고 있으며 파란색은 물, 하얀색은 무속성을 지니고 있는 몬스터다. 이는 매우 중요한 점으로 예를 들어 불속성의 몬스터를 불속성과 물속성의 무기로 각각 타격하였을 때는 그 차이가 상당히 크므로 몬스터에 따른 적절한 공격이 이루어져야한다.
또한 에버랜드는 아이템 제련시스템을 도입하였는데 이것은 영보석이란 아이템을 이용하여 무기의 데미지와 사거리를 증가 시켜주며 LV 1이 기본이 되어 LV 3까지 제련이 가능하며 보여지는 화면에서도 차이가 난다.
무적용병 리엘
에버윈드의 주인공은 쿠나와 리엘이지만 게임을 운용하는 것은 쿠나로만 가능하며 리엘은 뒤를 i아다니기만 한다. 하지만 초반에는 쿠나 위주로 게임이 진행되며 중반부부터는 리엘의 마법으로만 플레이를 하게 된다. 리엘로 직접 운용을 할 수는 없지만 타겟을 이용하여 마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리엘로 플레이할 수도 있다.
하지만 리엘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죽지 않으며 마법은 어떤 방해도 없이 맵의 모든 곳을 통과한다. 이것을 감안하면 그녀는 파트너라기 보다는 무적용병이라고 부르는 편이 나을 것이다. 또한 특정 적에게 마법이 통하지 않는 버그나 이벤트 싸움 진행시 접촉만 해도 피가 깎이는 버그로 접근전 캐릭터인 쿠나는 이런 싸움에는 전혀 쓸모가 없다.
역시 연애의 로망은 여자캐릭터이다 |
또한 짜증을 유발시킬 정도로 같은 장소에서 리스폰 되는 몬스터는 골칫거리이다. 물론! 레벨업을 하기에는 더없이 좋지만 에버윈드가 온라인게임도 아니고 레벨업이 아니라 스토리를 즐기면서 플레이를 하고 싶은 게이머들에게는 상당히 거추장스럽다. 또 몬스터는 방금 왔던 길조차도 구분을 못하는 등 현실성도 떨어진다. 차라리 미니맵이라도 있으면 진행이 수월할 듯했다.
아쉬운 점이 많았다
에버윈드를 플레이하면서 느낀점은 연애의 개념을 넣은 RPG라고 하기엔 액션의 범주가 너무 크다는 점이다. 일단 호감도 그래프 등의 도입은 훌륭하였으나 여자 캐릭터와의 대화가 너무 부족하였으며. 또한 후반부로 갈수록 전투위주의 플레이가 되어 지루해지는 면이 있었다.
특히 빈약한 한글화는 게임을 하면서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예를 들면 ‘줄 테니까’를 ‘할 테니까’로 번역하고 상자를 열었을 때 단순히 ‘26을 입수했다’, ‘쥐선생’ 같이 써놓으면 헷갈리는 것은 당연하다. 대화방법 또한 상당히 불편했다. 차라리 쯔바이처럼 풍선창이 뜨거나 우측클릭을 이용하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에버윈드는 아쉬운 점도 많지만 나름대로 액션과 연애 그리고 육성이라는 세마리 토끼를 다 잡은 게임이다. 특히 아기자기하고 어렵지 않은 플레이를 좋아하는 게이머에게는 좋은 게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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