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한번 쏘고 나 한번 쏘고. 턴 이란 이런 재미지(사일런트 스톰)
2004.03.26 18:41PC Power Zine
사일런트 스톰은 턴 방식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전략 시뮬레이션이라면 귀가 솔깃한 유저가 많겠지만 ‘턴’이라는 단어가 눈에 거슬리는 유저도 많을 것이다.
아무래도 실시간 방식의 게임보다 턴 방식의 게임이 액션감과 박진감에서 덜한 것은 사실이며, 한 번의 턴도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이리저리 생각하면서 천천히 플레이해야 하는 것도 대중성을 가지지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일 것이다. 그러나 턴 방식의 게임은 ‘천천히’ 그리고 ‘신중히’ 플레이하는 것이 단점이 아니라 장점이다.
이 게임은 그 유명한 <코만도스>와 얼핏 유사하다. 3D 그래픽으로 구성된 하나의 전체 맵이 등장하고 소규모 분대 원들을 이용해 곳곳에 도사린 적군을 피하거나 사살하면서 미션을 클리어 하는 것이 게임의 큰 줄기다.
게임은 연합군과 독일군 양 진영 모두가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하고 각 진영은 다양한 배경으로 구성된 하부미션을 가진다. 특히 연합군의 경우에는 30개국에서 차출된 40여명의 남녀군인들이 등장하지만 이들 특수 군인들을 유저가 마음대로 골라 작전에 투입할 수는 없어 미션을 시작하면 주어지는 인원으로만 게임을 플레이해야 하는 아쉬움이 있다. 게임에 등장하는 무기도 괜찮은 편이다.
이 게임에서는 총 75개의 무기들이 등장하는데 기본적인 나이프부터 소총과 기관총, 로켓런처 등 1943녀에 공개되었고 실제 사용했던 무기들이 그 자태를 드러낸다. 게다가 실험적으로 제작되었던 특수 무기도 가끔 등장해 게임의 잔재미를 주기도 한다.
그러나 각 미션은 눈으로 보이는 것처럼 만만치가 않다. 유저가 생각하고 짜내는 작전을 비웃듯이 적의 인공지능도 높다. 따라서 난이도가 매우 높은 편이며 하나의 목표를 위해서는 수십 가지의 방법들을 시도해야 클리어가 가능할 정도다.
게임은 디테일한 면에서도 강점을 보이는데 총상을 당하면 신체의 각 부위에 따라 팔과 다리, 몸통 등에 대한 대미지를 다르게 계산한다. 또한 등장하는 각 군인들은 저격병과 정찰병, 위생병, 엔지니어 등 총 6개의 특기를 가지며 9개의 스킬을 지닐 수 있다. 각 스킬은 시간이 지나고 자주 사용할수록 레벨업이 가능하며 캐릭터의 특성에 따라 이를 조절하는 것이 포인트다.
<사일런트 스톰>은 전통적인 턴 방식의 전략시뮬레이션을 표방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흔히 알려진 유사 게임보다도 난이도가 노고 완성도도 수준이상이다. “한 번의 턴을 위해 한 가치의 담배를 태워야 하는” 전략을 담고 있는 게임인 것이다. 머리를 쓰고 치열한 두뇌 플레이를 사랑하는 유저에게 <사일런트 스톰>은 더 없이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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