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의 이미지를 완전히 깬(?) 작품(인크레더블)
2005.01.14 18:05게임메카 오재원
1995년 당시로는 충격적인 풀 CG 애니메이션 영화로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은 작품 ‘토이스토리’. 기존 애니메이션과는 다른 3차원적인 생동감을 보여준 이 작품을 계기로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픽사 필름에게 그 주권을 넘겨주게 된다.
픽사 필름은 이후 ‘토이스토리 2’, ‘몬스터주식회사’, ‘니모를 찾아서’ 로 현대적이면서도 독창적인 동화세계를 펼치며 ‘슈렉’을 만든 드림웍스와 더불어 최고의 애니메이션 제작사로 거듭나게 된다.
픽사 필름이 2004년에 선보인 인크레더블은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하지만 북미에서는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영웅물을 새롭게 각색한 작품으로 영웅물이 인기있는 북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적잖은 인기를 모았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경우 다양한 원소스 멀티유즈 제품들을 내놓기로 유명하며 그 중 게임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과거 큰 인기를 얻었던 알라딘을 비롯 애니메이션과 함꼐 다양한 게임들이 제작됐는데, 오늘 소개할 인크레더블도 이 같은 작품이다.
▲ 영웅도 운동을 안하면 배가 나온다는 사실을 알려준 인크레더블 |
내용 구성의 엉성함
솔직히 게임 인크레더블은 많이 실망스러운 작품이다. 영화의 이야기를 게임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어느정도 이야기가 축약되는 것은 이해가 될 수 있지만 이건 거의 소설 1장과 3장사이의 2장을 건너뛰고 읽는 기분을 주기 문이다.
각 스테이지 간의 전후 이야기 연결성은 전혀 찾아보기 힘들뿐더러 인물간의 관계도 모두 게이머가 미리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지 전혀 언급되지 않고 있다.
애니메이션을 감상한 게이머, 혹은 스토리에는 별 관심없는 저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게임이라고 하지만 너무나 산만한 이야기 전개에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점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한마디로 원작은 매우 진보적이지만 그걸 바탕으로 만들어진 게임은 매우 진부하다고 해야할까 ?
▲ 스테이지 3과 스테이지 4. 중간에 무슨일이 있었는지 원작을 보지 못한 사람들은 저 강도스러운 복장과 갑자기 나온 똥배를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가장 우스운 부분은 영웅들이 고소당한 이유가 적과 싸우다 건물을 파괴한 일 때문이라는 것이다.?원작의 철학자체를 무시해버리고 있다 |
불편한 시점
많은 3D 액션게임이 그렇지만 인크레더블의 경우 유독 시점관리가 어렵다는 느낌을 주고 있으며 이로인한 스트레스가 하늘을 찌르게 만드는 부분이 많이 존재하는 게임이다.
일반적으로 3D 액션게임의 경우 게이머가 수동으로 면을 돌리는 방식과 게임 캐릭터의 시점을 기준으로 자동으로 시점을 맞춰주는 시점을 병행하는데 인크레더블의 경우 모든 시점을 게이머가 수동으로 조절해줘야하는 어려움이 따른다.
한번 화면을 돌리면 화면이 고정돼버려 앞에 함정이나 적이 있어도 발견하지 못하고, 코너를 돌면 아에 벽을 처다보게 되는 등의 문제가 게임내내 발생했다.
다른 캐릭터의 경우 크게 진행에 어려움이 없지만 빠른 이동속도의 대시와 고무줄 같은 몸을 활용한 함정통과가 많은 미세스 인크레더블의 경우 시점전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상습적으로 죽게되는 코스들이 있어 진행하는 내내 짜증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가끔씩 캐릭터의 시점으로 돌려주는 단축키를 사용하면 정면을 보여주지 않고 화면의 옆을 보여줘 죽는 일도 발생한다.
▲ 솔직히 화면을 돌리기 전까지 함정이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시점을 안돌리면 화면에 벽밖에 안보이니 화면을 돌리리라 믿고 배치한건지...-_-; |
저연령층을 위해 준비된 게임
사실 게임의 그래픽이나 사운드도 크게 나쁘지 않고 인크레더블 가족들의 특징을 잘 살린 스테이지 구성 역시 괜찮은 편이었다. 하지만 조작이 불편하고 입력에 대한 반응이 다소 부정확한 점은 게임의 전체적인 완성도를 깎아 내린다.
▲ 어린 것이 어른에게 반발을 찍찍하질 않나 |
▲ 뭔가 뤼앙스가 한참 어긋난 한글자막 |
다소 인내심이 있고 황당한 한글번역 수준을 감내할 수 있다면 인크레더블은 그럭저럭 즐길만한 게임이 될 것이다.
▲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그래도 할만한 게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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