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선물셋트 같은 RTS 게임(스트롱홀드 2)
2005.04.28 20:12게임메카 오재원
‘건설 - 생산 - 전투’ RTS 게임의 표준처럼 자리 잡고 있는 게임진행방식에 건설과 생산을 빼버리고 오직 전투만을 특화시킨 작품 ‘스트롱홀드’.
정해진 병력과 방어시설만을 가지고 성을 수비하고 공격하는 공격적인 진행방식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등장한 ‘스트롱홀드: 크루세이더’는 전통적인 스트롱홀드에 ‘세틀러’시리즈를 연상시키는 경재시스템을 추가시켜 자신만의 요새를 창조할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전작들의 장점들을 모아 탄생한 ‘스트롱홀드 2’는 좀 더 미려해진 3D그래픽으로 역동적인 중세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역동적인 전투를 원한다면 전쟁파트
수비와 방어측으로 나뉘어 제한된 병력으로 전투를 벌이는 ‘스트롱홀드’에 세틀러와 같이 도시를 육성하는 경제모드를 추가한 ‘스트롱홀드: 크루세이더’.
스트롱홀드 만의 공유한 색체의 전략을 즐기고 싶은 게이머들을 위한 ‘전쟁모드’와 자신만의 성을 건설하고 장원을 육성하는 ‘경제모드’는 후속작인 스트롱홀드 2에서도 그대로 계승됐다.
▲ 2가지 전투모드를 지원한다 |
전쟁과 평화 두 가지 모드 중 가장 먼저 살펴볼 것은 전쟁파트다. 캠페인, 킹메이커, 시즈, 커스텀 4가지로 구분되는 전쟁파트는 도시의 육성보다는 시작과 동시에 정신없이 싸우는 공성전에 그 초점이 맞춰져있다.
4가지 게임모드는 각기 다른 느낌으로 전개되는데 월리엄 경의 이야기를 담은 캠페인 모드는 킹메이커와 시즈모드의 전투방식에 이야기를 융합시킨 전개를 보여준다. 총 12개의 챕터로 이루어져있으며 중간 중간 포함된 컷신들은 독창적이진 않지만 만족스러운 이야기 구조를 보여준다.
▲ 싱글캠페인의 주인공 월리엄 |
킹매이커는 초반에 주어지는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하나의 지역을 차지하기 위해 경합을 벌이는 모드인데 처음 이 모드를 접해보는 게이머는 시작과 동시에 엄청난 물량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컴퓨터의 공격에 어처구니없이 당하게 될 것이다.
스트롱홀드 2의 모든 건축물은 건설과정 없이 바로 건설이 가능하다. 때문에 유닛의 생산도 매우 빠르다. 시작과 동시에 건설과 공격&방어를 위한 준비를 바로 시작할 수 있어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제한된 병력으로 전투하는 것이 지루하고 어렵다면 킹메이커는 매우 스피디하고 빠른 전투를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모드이다.
▲ 컴퓨터의 엄청난 초반 물량공세는 치가 떨릴정도 |
이와 반대로 시즈 모드는 제한된 병력과 다소 느릿느릿한 전투흐름을 보여준다. 물론 이런 느린 전투리듬은 좀더 신중히 전략을 생각해 낼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초반에는 다소 느린 느낌의 시즈모드 |
▲ 일단 시작되면 말그대로 눈이 핑핑돈다 |
수비측과 공격측은 자신이 갖고 있는 제한된 병력으로 전투를 벌이게 되는데 다양한 공성무기를 이용해 최대한 전략적으로 플레이해야 한다. 하지만 킹 메이커와 같이 다양한 유닛을 활용하는 전투를 기대하기 힘들다. 단지 오리지널 작품의 향수와 단순전투만을 원할 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유닛간의 상성관계가 명확한 편이지만 극악하게 들어나지 않은 편이라 킹매이커를 즐기는 게이머들을 좀 더 대규모의 전투를 경험할 수 있으며 시즈모드를 즐기는 게이머들은 좀 더 정확한 유닛 컨트롤이 게임의 승패를 가르는 변화점이 눈에 띈다.
느긋하게 성을 육성하고 싶다면 평화파트
전작에서 호평을 받았던 경재모드는 평화파트로 계승됐다. 심모드와 프리모드, 2가지로 구분되는 게임모드를 통해 마치 중세판 타이쿤 게임을 즐기는 듯한 기분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우선 심모드는 프리모드를 시작하기 전에 접하는 일종의 튜터리얼 코스와 같은 것으로 성을 육성하기 위한 여러 가지 단계의 미션으로 구성된 캠페인 모드다. 체계적인 미션단계를 통해 성을 육성하며 새로운 건축물들에 대한 지식을 배우게 된다.
▲ 심모드를 통해 차근차근 영토를 확장하는 방법을 배워나간다 |
프리모드는 자유롭게 자신만의 왕국을 건설하는 모드로 심모드를 통한 경험을 살려 도시를 육성할 수 있다. 시민들에 대한 만족도를 높여 좀더 높은 랭킹을 얻기 위해 플레이를 하다보면 마치 타이쿤 시리즈를 하는 듯한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다양한 모드를 이용 2마리 토끼를 모두 잡다
스트롱홀드 2는 하나의 게임에서 여러 가지 장르의 게임을 동시에 만나볼 수 있는 독특한 작품이다. 전작 ‘스트롱홀드: 크루세이더’에서 선보인 경제모드를 좀 더 세분화하고 발전시켜 마치 ‘세틀러’와 흡사한 느낌의 중세도시건설 시뮬레이터를 완성시켰다. 또 전쟁파트는 스피디한 전투가 인상적이었던 ‘스트롱홀드: 크루세이더’의 맥락을 따르면서 ‘시즈모드’에서 오리지널 작품의 향수 또한 느낄 수 있다.
전작을 느낌을 전달해줌과 동시에 새로운 게임성을 보여주는 스트롤홀드 2는 한마디로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후속작이라는 평가를 내릴 수 있다.
멀티플레이 역시 다양한 모드가 준비되어 있으며 게임 내에 포한된 맵에디터로 쉽고 편리하게 맵을 제작할 수 있다.
전작의 느낌을 간직한고 자신만의 색을 갖는 후속작 스트롱홀드 2. 다양한 모드지원을 통해 하나의 게임에서도 여러 장르의 재미를 맛볼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구매가치는 충분하다.
많이 본 뉴스
- 1 페이커 “찝찝함 남은 우승… 내년엔 더 성장할 것“
- 2 [롤짤] 롤드컵 우승 '진짜 다해준' 페이커
- 3 몬헌 와일즈 베타, 우려했던 최적화 문제에 발목
- 4 ‘스타듀 밸리’ 모바일 버전, 비밀리에 멀티 모드 추가
- 5 이제 본섭은 어디? 소녀전선 중국 서비스 종료한다
- 6 예비군·현역 PTSD 오는 8출라이크, '당직근무' 공개
- 7 컴투스, 데스티니 차일드 기반 방치형 RPG 신작 낸다
- 8 닌텐도, 스위치 2에서 스위치 게임 하위호환 지원한다
- 9 [오늘의 스팀] 헬다이버즈 2 정상화 완료
- 10 굿즈 수집과 시연 다 잡는 지스타 2024 관람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