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발매된 프린세스 메이커의 신작(프린세스 메이커 4)
2005.05.30 17:06게임메카 최호경
▲드디어 발매 됐다!! |
무엇이 달라졌나?
전작 프린세스 메이커(이하 프메)3는 게임 시작과 동시에 아버지의 직업에 의해 초기 스테이터스는 물론 딸의 성향에 영향을 미치는 시스템을 채용했다. 하지만 이번 신작 프메4에서는 아버지의 직업선택 시스템이 없어졌다. 그래서 초기 스테이터스는 딸의 생일과 혈액형에 의해서만 결정된다.
▲전작의 아버지 최고직업이라 불렸던 여행승려 |
▲생일과 혈액형에 의해 스테이터스가 결정된다 |
그렇기 때문에 프메4에서는 혈액형이 캐릭터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다. 잠시 혈액형의 특징을 살펴보면 양심과 기질이 좋은 A형은 딸을 고품스럽게 키우기 좋지만 초기에 체력이 약하고 피로가 쉽게 쌓이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B형은 체력과 무술능력과 같은 스테이터스가 높은 캐릭터라 활발한 캐릭터로 만들기가 좋고, AB형은 A형과 B형의 중간 정도의 스테이터스를 가지지만 캐릭터의 성향은 A형에 좀 더 가깝다. 다양한 직업을 만들기에 가장 좋은 O형은 프라이드와 기질이 높아 다양한 직업으로 만들기에 적합하다.
가장 변한 것은 딸의 모습이다. 처음 프메4의 개발이 시작되었을 당시 주인공의 이름은 카렌으로 프린세스 메이커Q의 주인공 소녀였다. 그 소녀가 금발의 소녀로 변신하게 된 것은 개발 도중 일러스트레이터의 건강 악화로 게임발매가 연기될 상황에 놓이게 돼 어쩔수 없이 일러스트레이터가 변경되고 게임의 내용도 대폭 수정됐기 때문이다.
▲왠지 더 친근하지 않은가!? |
▲정말 대폭 수정됐다 |
다양한 이벤트
육성 시뮬에이션의 재미는 역시 중간에 등장하는 다양한 이벤트다. 매년 돌아오는 성탄제나 생일, 수확제 같은 연중행사도 있지만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발생하는 돌발 이벤트 등도 많이 추가됐다. 프린세스가 되기 위해서는 왕자와 마을에서 자주 만나며 이벤트를 진행시켜야 하는데 왕자는 거리나 광장에서 랜덤으로 등장하기 때문에 한달에 한번씩 반드시 외출하는 것이 좋다.
또 자주 외출을 해야만 새로운 일거리도 생기고 친구들도 사귀게 된다. 게임에 등장하는 라이벌이자 친구는 크리스티나, 리제, 마리 등 총 3명. 크리스티나는 양품점에, 리제는 광장, 마리는 만물점에 자주 등장하며 친하게 지내면 생일날 직접 찾아와 축하를 해주기도 한다.
▲다양한 이벤트가 등장한다 |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로 만들자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로 딸을 성장시키려면 스테이터스를 잘 확인해야 한다. 게임의 궁극 목적인 프린세스를 비롯하여 여왕, 5월의 신부 등 플레이어들이 원하는 엔딩은 결국 스테이터스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게임의 중간중간 원하는 목표의 스테이터스까지 도달하도록 딸을 지도해야한다. 물론 게임의 중간중간 이벤트도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그래도 기본은 스테이터스에 따라 엔딩의 직업이 결정된다.
하지만 딸을 키우다보면 모든 능력치를 전부 원하는 만큼 올릴 수는 없는 법. 이 럴때 사용하는 것은 돈이다. 게임 초반 양육비가 얼마 되지 않고 지출이 심하므로 초반부터 좋은 아이템을 사줄 수 없다. 하지만 게임 중, 후반에는 자금에 여유가 생기게 되므로 샵 커맨드를 선택하여 원하는 아이템을 사줄 수 있다.
▲돈이 생기면 쇼핑을!? |
▲아프면 한달을 휴식으로 사용해 버린다 |
다양한 옷을 팔고 있는 양품점, 스테이터스를 보조해 주는 아이템과 장비를 팔고 있는 도구점, 피로도를 내려주는 아이템을 팔고 있는 레스토랑이 있다. 또 딸이 어느 정도 성장을 하게 되면 잠재된 마인의 피를 각성하며 업보 스테이터스가 올라가게 된다. 업보는 마인 관련 엔딩이 아닌 다른 엔딩에 안 좋은 영향을 주게 되므로 성직자나 프린세스 엔딩을 원하는 플레이어들은 샵 메뉴 중 교회를 선택하여 성금을 내거나 성수를 구입해야 한다.
▲선물을 주는 것은 어릴때뿐이다 |
▲부족한 스테이터스를 보충하자 |
효과적인 일정관리
육성 시뮬레이션의 가장 중요한 것은 일정의 관리다. 초기 스테이터스나 이벤트, 아이템 모두 중요하지만 무엇을 배우고 익히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 전에 캐릭터의 성향을 띠는 교육방침을 잘 결정해야 한다. 딸을 활발하게 키우면서 프린세스를 엔딩을 보려고 하는 어처구니 없는 행동은 하지 말자.
일정 중에 중요한 것은 역시 공부다. 공부가 바로 엔딩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도 8년이란 시간 동안 배우는 것에 의해 딸의 능력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또 공부를 하면 능력치가 상승하기도 하지만 하락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예법을 공부하게 되면 양심, 기품, 기질은 상승하게 되지만 체력은 감소하게 된다. 이처럼 자신이 원하는 엔딩이 어떤 스테이터스를 요구하는지 정확히 파악해야만 원하는 모습으로 딸을 키울 수 있다.
▲때로는 엄하게 키워야한다 |
▲이렇게 성장한다 |
하지만 원하는 공부만 할 수는 없다. 바로 딸을 키우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플레이어는 딸의 아버지 역할을 하며 딸을 키우고 있지만 정작 돈을 벌 수는 없다. 이는 딸을 강하게 키우기 위한 제작사의 의도일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플레이어가 할 수 있는 일은 딸의 일자리를 결정해 주는 것뿐이다. 일자리도 집안 일에서부터 웨이트리스까지 다양한 일자리가 존재한다. 또 일하는 것에 따라 능력치가 상승하거나 하락하니 무조건 돈을 많이 버는 일이 좋은 것은 아니다.
‘힘들고 지친 당신 떠나라’라는 말도 있듯이 공부와 일자리에 지친 딸을 가끔은 쉬게 해줘야 한다. 휴식은 집안에서 쉬는 휴식, 야외로 나가 피로를 푸는 바캉스, 거리를 돌며 기분전환을 하는 외출이 있다. 휴식과 바캉스는 아버지의 엔딩과 집안 일을 보좌하는 집사 큐브의 엔딩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고 나머지 대부분의 이벤트는 외출로 진행된다.
▲댄스대회에서 우승하면 3000G를 받는다 |
▲이상한 쪽으로 상상하지 말자 |
너무 일반적인 육성게임
보통의 시리즈 게임이 1~2년 주기로 발매되는데 비해 프메4는 무려 8년만에 발매됐다. 많은 게이머들은 8년만에 돌아온 신작을 예약판매 매진이라는 폭발적인 반응으로 신작의 발매를 기쁘게 맞이했다. 하지만 8년만에 발매된 신작은 너무 평범해진 육성게임으로 돌아왔다.
▲개인적인 취향은 마리 |
▲정말 백마탄 왕자님이다 |
8년이란 시간은 게이머들이 다양한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는 하지만 프메4는 너무 평범한 모습이 됐다. 혈액형과 생일에 의해서 초기 스테이터스가 결정돼 시작도 평범하고 이는 후반에 아이템이나 돈으로 충분히 보완할 수 있어 초기 스테이터스의 의미가 없다. 프메3에서 아버지의 직업에 의해 초기 스테이터스는 물론 초기 플레이까지 영향을 미친 것에 비하면 이는 너무 큰 차이다. 게임의 특성상 앨범의 사진을 모으기 위해서 여러 번 반복 플레이를 해야하는 데 초반 플레이가 비슷해 쉽게 지루해진다.
또 일러스트 역시 취향의 차이가 있겠지만 시스터 프린세스의 일러스트를 보는 듯한 그림은 예전부터 플레이해오던 시리즈 팬들에게 이질감을 느끼게 한다.
▲세련된 흰색 원피스 |
▲어려도 여자들은 여자들이다 |
8년 만에 발매된 신작 프메4. 프메4가 게이머들이 기대했던 모습으로 발매되지 않아 팬들의 반응은 아직 차가운 상태. 하지만 40가지가 넘는 멀티 엔딩과 다양한 이벤트는 기존의 팬들과 새롭게 게임을 시작하는 게이머들에게 프메 시리즈의 재미가 무엇인지를 알려주고 있다. 과연 프메4가 침체돼 있는 국내의 패키지시장을 활성화 시키는데 힘이 될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이것으로 왕자와 해피엔딩!? |
▲왜 종료버튼이 없는지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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