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딱지 끊는 경찰들에게 이 게임을 통해 복수하자!(니드포 스피드: 모스트 원티드)
2005.11.22 14:34게임메카 김범준
쾌속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니드포 스피드 시리즈의 최신작이 지난주 PC로 발매됐다. 니드포스피드는 이니셜 D의 속도와 번아웃의 액션을 느낄 수 있는 게임이다. 시리즈는 기록을 재기 위한 레이싱 뿐 아니라 경찰의 추격을 따돌리는 액션요소가 포함돼 있다. 이번 리뷰는 게임의 전반적인 평가와 더불어 속도와 조작감에 초점을 맞춰 진행하겠다.
▲짜릿한 속도에 아찔한 미인들이 다수 등장하는 니드포 스피드의 최신작! |
전작과 마찬가지로 속도감은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이 게임에서 속도감은 통쾌할 정도로 잘 표현됐다. 일단 200km/s정도의
속도에서도 앞을 잘 못 볼 정도로 속도감이 느껴진다. 또 내리막길에서 점프 후 차가
심하게 흔들리는 연출 역시 속도감을 잘 표현해줬다. 터보엔진을 사용한 것과 같은
니트로의 연출 역시 전작의 느낌 그대로다. 니트로 연출에는 블러효과를 사용했는데,
이 효과는 게이머의 시야를 흐리게 만들어 고속에서만 맛볼 수 있는 아찔한 느낌을
잘 전달해줬다.
배경음악은 속도감을 느낄 수 있는 빠른 비트의 곡 위주로 구성됐다. 곡의 수만도 수십가지나 되는데 레이싱을 펼칠 때마다 다른 음악이 흘러나와 게임을 지루하지 않게 만들었다. 배경음악 역시 수준급의 곡들만 엄선돼 듣고 있으면 어느새 게임에 푹 빠져들게 했다. 또 전작과 달리 사운드효과의 크기를 낮춰 배경음악과 조화를 이뤘다는 점도 속도감을 더해줬다.
▲블러효과를 사용해 더 빠른 속도를 표현 |
▲200Km/s의 속도로도 앞을 내다보기 힘들다 |
조작은 쉽지만 중량감이 없고 NPC들의 인공지능이
낮다는 점은 아쉬워
조작에 있어서 큰 불편은 없지만, 차체의 중량표현이
개선되지 못해 아쉬움으로 남는다. 일단 배경을 장식하고 있는 사물이나 NPC들과의
충돌연출은 좋은 점수를 줄 만 하다. 문제는 드리프트를 너무 쉽게 할 수 있어 차량이
가볍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360도 급회전이 필요한 코너라 할지라도 속도만 조금
낮춰주면 무난히 통과할 수 있을 정도다. 그란투리스모나 이니셜 D만큼의 원심력을
표현해줬다면 더 나은 게임이 됐을 것이다.
▲충돌에서는 무게감을 느낄수 있지만 |
▲90도 커브정도는 드리프트도 필요없다 |
한편 게임속에 등장하는 자동차나 트럭과 같은 NPC들의 인공지능이 낮다는 점은 아쉽다. NPC들은 그저 자신이 나아가고 있는 차선만을 고집해 나아갈 뿐, 의도적으로 주인공을 방해한다거나 차선변경을 시도하지 않는다. 혹 게이머가 이들 사이로 끼어들더라도 그저 정면에서 부딪힐 뿐, 피하려 하지도 않는다. 상대 레이싱카 역시 자신의 주행에만 신경쓰지 게이머를 마크하지 않는다. 단지 추격하는 경찰들만이 게이머의 존재를 알아줄 뿐이지만 이들도 숫자만 많을 뿐 1대 1이라면 따돌리기가 쉬워 게임의 난이도를 떨어뜨린다.
▲상대차는 자신의 주행만을 고집한다 |
▲경찰은 숫자만 많을 뿐이다 |
전작보다 한층 나아진 그래픽
이번
작은 인턴페이스, 등장인물 및 레이싱카 디자인, 배경화면과의 조화면에서 전작보다
한층 더 진화했다.
우선 인터페이스는 전작보다 더 세련되게 변해 쾌적한 게임진행을 유도했다. 전작에서는 맵상의 도로를 가늘고 빽빽히 표현해 정확한 위치파악이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 작에서는 도로를 굵게 표시하고 맵의 표시범위를 좁혀 레이스에서 자신의 위치파악이 쉽다. 계기판에서 불필요한 부분은 과감히 없앴으며, 맵상에서 상점과 이벤트 지점을 구분해서 표시해 게이머의 이해를 도왔다.
▲도로는 가까운 부분만 간단히 표현했으며, 계기판은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
또 동영상과 인터미션화면에서 보여지는 등장인물들의 그래픽은 더욱 향상돼 게이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전작의 캐릭터들은 단순히 3D일 뿐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 작은 실제 인물을 토대로 그래픽처리해 더욱 생동감있는 캐릭터를 만들었다.
전작에서 아쉬운 점으로 꼽았던 레이싱카의 디자인은 일부 개선됐다. 매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레이싱카는 창의 두께와 위치에 따라 다른 광택을 내고, 바퀴살까지 세밀히 표현될 정도로 사실적이다. 다만 동영상이나 실제 게임화면에서 다소 그래픽이 떨어져 보이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실사에 뽀샤시처리만 해 영화와 같이 연출했다 |
▲차의 디자인은 이전과는 차원을 달리한다 |
배경화면은 도로와 주변건물, 광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실제 레이싱의 느낌을 잘 살렸다. 일단 도로는 확실히 넓어졌다는 느낌이 든다. 전작은 도로와 주변건물들이 밀집해 있어 다소 갑갑한 느낌이 들었는데, 이번 작은 화면상 도로의 비중을 높혀 길이 뻥 뚫려있다는 느낌을 잘 표현했다. 또 전작에서 레이싱카가 도로에 비춰졌던 현상을 없애는 대신 바닥을 흐릿하게 처리해 도로의 질감도 잘 살렸다. 그 외 터널이나 각종 장애물에서 나오는 광원처리도 전작만큼 과도하지 않아 배경과 조화되게 구성했다.
▲일단 도로는 뻥 뚫려있는 느낌이다 |
▲광원을 줄여 은은한 느낌으로?조화를 이뤘다 |
탄탄한 스토리와 짜임새 있는 구성은 게임의
백미
진행면에서 스토리초반 게임의 목표를 제시했다는 점은 적절했다.
이는 상대 레이서들에게 게임의 초점이 맞춰졌기 때문이다. 목표가 정해진 후의 게임진행은
순탄하게 이어진다. 등장인물들을 하나씩 알아가며 레이싱을 펼치는가 하면, 순위를
높이기 위해 경찰과의 추격도 반복한다. 또 도심을 돌아다니며 레이싱카를 튜닝하기도,
새로운 차를 구입하기도 한다. 오로지 블랙리스트 1위에 등극되는 것만을 위해 게임속
대부분의 요소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영화와 같은 연출로 동영상을 장식 |
▲블랙리스트 1위까지는 갈길이 멀다 |
전반적으로 평가하자면 이 게임은 탄탄한 구성으로 완성도를 높였다고 생각된다. 우선 등장하는 레이싱카의 종류만도 30여종 이상이며, 세계의 명차들이 다수 등장한다. 또 중간중간 나타나는 동영상 역시 한편의 영화를 보고 있다는 느낌을 줄 정도로 짜임새있게 구성됐다. 특히 섹시한 여성캐릭터들의 모습은 남성게이머들에게 어필하기에 충분하다(사실 이것이 게임을 구매하는데 가장 큰 요소가 될 것이다). 경찰과의 추격씬도 단순한 순찰차에서부터 FBI의 헬리콥터까지 다양하게 구성됐다. 바리게이트를 비롯한 맵 곳곳에 배치된 장애물 역시 레이싱의 스릴을 높여주는데 한 몫 했다.
▲경찰추격전 또한 재미있는 요소 |
▲불쑥 등장하는 장애물은 스릴을 더해준다 |
돈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잘 만든 게임
만약
게임을 구매하고자 한다면 충분히 구입할 만한 가치가 있다. 필자가 평가한 것 이상의
감동을 받기에 충분한 게임이다. 그 동안 출시된 최신게임에서 흥미를 붙이지 못한
게임불감증 환자들, 집으로 날라오는 교통법규 위반딱지들을 보며 분노한 이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다른 레이싱게임을 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더더욱 환영이다.
▲벌칙금 낼 돈으로 이 게임을 사서 한다면 |
▲수많은 미녀들이 당신에게 미소지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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