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리의 야생마가 되어 도심을 질주하다!(번아웃: 리벤지)
2006.04.26 18:47게임메카 한상권 기자
사회에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교통사고. 이런 사고 현장을 목격하면 누구나 가슴이 두근거릴 것이다. 혹시 사람이 다치지 않았을까? 걱정도 될 것이다. 물론 그런 구경은 불구경만큼 볼만하다. 이런 묘한 심리를 자극시키는 게임을 꼽는다면 필자는 바로 ‘번아웃’이라 말하겠다. 지긋지긋한 서울의 복잡한 도로풍경과 질서 없이 주차된 차량들을 보면 부셔버리고 싶지 않는가? 이런 파괴적인 충동을 이제 마음속에 쌓아둘 필요 없이 이 게임으로 풀어보자.
▲자! 불꽃이 난무하는 광란한 세상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
4월 20일 국내 정식발매가 시작된 ‘번아웃: 리벤지’가 앞으로 유저들의 그런 답답한 가슴을 시원스럽게 풀어줄 것이다. 새롭게 등장한 ‘Xbox360 번아웃: 리벤지’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면 필자와 함께 감상해보자.
무한질주! 달리는 것들은 모두 다 부셔버리겠다!
‘번아웃’의 매력은 바로 저돌적인 광폭한 질주에서 느낄 수 있다. 달리면서 닥치는대로 다른 차량과 부딪치고 상대 차량을 밀쳐내 파괴하는 재미는 ‘번아웃’에서 느낄 수 있는 큰 매력이다. ‘고담 시리즈’와 ‘니드 포 스피드’와 같은 사실적인 레이싱 게임들과는 달리 ‘번아웃’은 비현실적이다. 어쩌면 떳떳하게 드라이버로서 승부를 겨루고 싶은 플레이어들에게는 번아웃은 ‘레이싱계의 이단아’라고 할 수 있다. 이유는 ‘번아웃’은 온갖 변수를 사용해 상대 차량을 방해하거나 파괴할 수 때문이다.
▲ 룰 따윈 잊어라! 오직 승리만이 있을 뿐! |
게임에서는 언제나 비현실적인 파괴 행위를 자행하면서도 아주 튼튼한 자신의 차량을 볼 수 있으며 마음껏 달릴 수 있다. 필자는 번아웃을 하면서 원 없이 스트레스를 풀어보았다. 막무가내로 달리면서도 양 옆에 달리는 차량과 부딪치는 스릴감. 미끄러지듯 과감한 드리프트와 함께 지나가는 차량과 부딪쳐 게이지를 모으는 등 다양한 재미를 느껴볼 수 있었다. 즉 이런 말도 안 되는 플레이가 ‘번아웃’의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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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과 청각 모두 완전히 제압당하다!
게임의 그래픽은 말할 필요도 없이 훌륭했다. 필자는 게임을 하면서 전혀 어색한 부분을 찾아볼 수 없었다. 사실적인 세계, 각 도시의 모습을 재현해 유저들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아침안개가 짙게 드리워진 험한 언덕 도로와 다리. 안개가 걷히며 보이는 따사로운 햇빛에 눈이 찡그려질 정도로 사실적인 연출들이 절로 탄성이 나올 정도이다. 또한 차량의 질감에 압도될 만큼 잘 표현되어있기 때문에 차체마다 그 매력이 물씬 풍긴다. 물론 차량은 부딪치면 부딪칠수록 페인트가 벗겨지고 찌그러져 볼품없어진다. 또 라이벌 차량이나 일반 차량과 부딪칠 때 일어나는 불꽃과 충돌 느낌은 절로 침이 삼켜질 정도로 긴장감과 묘한 승부욕을 일으킨다. 특히 달릴 때 느껴지는 그 속도감은 패드를 잡은 손에 땀이 날 정도로 강한 몰입도를 주었다.
▲ 이제 그래픽 수준은 현실에 가까워졌다 |
배경음악들은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 않는 신나는 곡들로 준비되어 있었다. 빠른 경주 속에서도 절로 흥이 날 정도이다. 특히 다양한 효과음도 귀에 확 들어온다. 예를 들어 차량과 차량끼리 서로 부대끼며 달릴 때 들리는 마찰소리는 묘한 긴장감을 주고, 일반 차량의 뒤를 박아 밀어낼 때 미끄러지면서 뒤집힐 때 들리는 사고소리는 플레이를 보다 즐겁게 해준다.
포인트2! ‘번아웃’의 백미. ‘임팩트 타임’! 앞서 말한 그래픽과 사운드를 최고로 끌어낸 것이 바로 ‘임팩트 타임’이다. 이 순간에는 마치 정체된 듯한 장면에서 메트릭스 효과처럼 느리게 진행된다. 그러다 현실처럼 다시 빠르게 진행되는데, 이때 다양한 이벤트가 발생된다. 예를 들어 ‘임팩트 타임’을 통해 플레이어 차량이 사고로 절묘하게 도로 중심에 밀려나 멈춰서 있다. 이때 달려오는 일반 차량과 상대 차량은 진로 방해로 인해 피해가거나 미쳐 피하지 못해 ‘테이크다운’ 즉 충돌 사고가 발생된다. 이것이 ‘에프터터치 테이크다운’이다. 또한 ‘임팩트 타임’을 통해서 라이벌 차량을 없애기 위해 ‘크래쉬브레이커’를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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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레이서부터 완전히 풍비박산 만드는 파괴미학까지 다양하다
이번 ‘번아웃: 리벤지’에서도 다양한 모드를 찾아볼 수 있다. 기본적인 레이스부터 파괴욕구를 자극시키는 트래픽어택, 상대 차량과 처절한 승부를 벌이는 ‘로드 레이지’, 자신의 모든 실력을 발휘하는 ‘버닝 랩’과 최후의 한 명만이 살아남는 ‘넉다운’이 있다. 진정한 매력이라 할 수 있는 크래쉬 이벤트도 이번 작에도 등장했다.
1. ‘레이스’ 모드 |
순위 매김의 일반적인 레이스와 ‘번아웃’만의 좌우충돌이 혼합된 레이싱 모드이다. |
2. ‘트래픽어택’ 모드 |
자신의 파괴 욕구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다. 급격하게 줄어드는 타임 리미트(Time Limit). 살아남기 위해서는 닥치는 대로 보이는 차량들과 충돌하여 파괴하자. 오직 이것만이 살아남고 점수를 벌 수 있는 방법이다. |
3. ‘로드레이지’ 모드 |
주어진 시간 내에 라이벌들을 ‘테이크다운’ 시켜버리자. 일반 차량을 밀어내 라이벌과 충돌시키거나, 밀어내어 많은 테이크다운 수를 획득하자. |
4. ‘버닝 랩’ 모드 |
자신의 모든 실력을 발휘할 때가 왔다. 정해진 시간 내로 도착해 최고의 베스트 드라이버로 인정받자. 각 트랙의 코스와 샛길을 파악해 철저한 계획을 세워 정해진 시간보다 빨리 들어올 수 있느냐 없느냐가 이 게임의 관건이다. |
5.‘넉다운’ 모드 |
오직 최후의 한 명만이 살아남는다. 맨 뒤에 있는 선수들부터 정해진 시간에 낙오된다. 오직 선두에 달리는 것만이 살아남는 방법이다. |
6. ‘그랑프리 레이스’ 모드 |
여러 차례의 경기를 통해 최고의 실력자가 누군지 판별하는 경기. 총 3번의 경기를 통해서 자신의 실력을 판가름해보자. |
포인트3! 진정한 파괴미학 ‘크래쉬’ 이벤트 전작부터 등장한 ‘크래쉬’ 이벤트. 보다 화려한 그래픽과 연출을 통해 사람의 밑바닥에서부터 올라오는 파괴충동을 극한까지 끌어내준다. 이제 잔혹한 파괴광이 되어 철저하게 지능적인 전략과 상황 판단력으로 도로에서 가장 참혹한 참사를 만들어 점수를 따보자. 최고의 참사를 만들면 최고의 점수와 함께 신기록을 세울 수 있다! |
말이 안되니까 재밌다
‘번아웃: 리벤지’는 현실에서 불가능한 것들을 가능하게 해준다.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해주기 때문에 이 게임은 재미있다. 자극적이면서도 신선한 매력이 그만큼 게임 속에 잘 스며들어 있다. 물론 기본 골자가 레이싱 게임이니 어느 정도 게임감각과 컨트롤을 필요로 한다. 이런 부분이 해결됐다면 ‘번아웃’을 즐길 준비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럼 이제 번아웃의 쾌속감을 느껴보길 바란다.
포인트4! Xbox360 Live로 무한 경쟁을 느껴보자
‘번아웃: 리벤지’는 Live를 통해 최대 6명까지 동시 지원한다. 그만큼 다양한 유저들과 같이 플레이를 할 수 있고 실력을 뽐낼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라이브를 통해서 ‘번아웃’의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라이브 리벤지 라이벌’ 시스템으로 멀티플레이로 경기를 펼칠 때마다 새로운 라이벌과 예전 라이벌 등 복잡한 라이벌 관계가 형성되며 게임의 치열한 경쟁을 느껴볼 수 있다. 또 이에 불을 지르는 ‘1등 주자 잡기’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추가로 얻을 수 있는 ‘랭킹 포인트’가 있어 경쟁은 더욱더 치열하다. 필자는 한번 상대를 테이크다운 시킨 대가로 호대게 당했던 경험이 있다. 물론 복수라는 개념 없이도 ‘번아웃’은 이기기 위해 충분히 서로 몸싸움을 벌이는 게임이다. 그렇기 때문에 라이브를 통해 보다 실감나는 번아웃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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