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질주가 시작된다!(드라이버: 패러렐 라인즈)
2006.05.31 17:03게임메카 한상권 기자
5월에 발매된 ‘드라이버: 패러렐 라인즈’. 물리엔진이 적용되는 80여종의 차량, 그리고 현실감 넘치는 핸들감각이 돋보이는 이 게임은 현실과 과거를 오가는 독특한 시나리오 구성을 가지고 있다.
▲ 언제나 떠들석한 뉴욕은 정말 게임의 흔한 소재이다 |
사뭇 GTA와 같아 보이는 이 게임 역시 18세 이상 이용가라는 심의 등급을 받은 성인용 게임이다. 한글화가 되어 발매된 이 게임이 어떤 게임일지 살펴보자.
1978년, 그리고 2006년 뉴욕시티를 오가는 한 사나이의 파란만장 인생사!
-???78년의 뉴욕은 지구에서 가장 멋진 곳이지.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발견하고, 파티를 즐기며 신나는 밤을 즐겼다. 나를 포함해서 말이야.
게이머들은 서부시골 출신 TK라는 청년을 통해서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TK는 18살의 유머감각(삐뚤어진 방탕아)을 가지고 있는 청년이다. 또한 게임을 진행하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면서 암흑가의 더러운 일에 손을 대기 시작한다.
▲ 이 얼굴이 18세라니,
도대체 뭘 |
▲ 이 녀석의 주 돈벌이는
도둑놈 |
게임은 1978년 옛 뉴욕시티를 배경으로 시작된다. 이곳에서 TK는
영웅이자 우상인 ‘레이’를 통해 ‘슬링크’라는친구를 만나며 ‘마약’에 관련된
사업을 손대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믿고 있던 동료들에게 배신을 당해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되면서 28년이란 시간을 차갑고 칙칙한 감옥 속에서 살아가야만 했다.
그가
다시 세상에 나왔을 때는 이미 세상은 바뀌어 있었다. 2006년 뉴욕시티. 이미 25년이란
공백은 우습게 볼 수 없을 정도로 흘러 그가 알던 모든 것은 사라지고 없었다. 그리고
그는 타오르는 복수심을 실행으로 옮기려 한다.
이처럼 게임은 과거와 그리고 현재의 시점의 듀얼 스토리로 진행된다. 그러면서 과거와 현대에 있는 다양한 차량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또한 그런 시대적인 변화를 통해서 유저들을 즐겁게 해준다는 점이 이 게임의 특징이다.
방대한 필드와 무한한 자유도. 하지만 지겹다?
오랜 시간 동안 많은 게이머들은 액션 어드벤처 게임인 GTA 시리즈를 잊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와도 같은 게임도 GTA와 같은 스타일로 등장했고, 현재 나온 ‘드라이버: 패럴렐 라이즈’ 역시 마찬가지다.
▲ 두 대작의 그늘에 가려진 '드라이버: 패럴렐 라인즈' |
또한 게임에서 완벽한 GTA의 자유도도 찾아볼 수 있다. 도저히 걸어서는 돌아다닐 수 없는 방대한 뉴욕 필드는 ‘GTA’와 ‘대부’보다 훨씬 넓다. 필자는 이 지역을 어느 세월에 돌지 생각하니 치가 떨린다. 하지만 게임을 하면서 처음에는 재미를 느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지루한 느낌을 받기 시작했다.
▲ 어느 세월에 다 돌아볼까? |
▲ 차는 어쩔 수 없이 필수적인 |
비록 다양한 미션과 GTA와 대부보다 훨씬 뛰어난 뉴욕의 배경과 다양한 차량들의 모습은 확실히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이미 나온 게임 스타일이라는 것이 문제였다. 필자는 게임을 하면서 지루하게 느낀 이유는 GTA와 똑 같은 게임을 다른 모드로 즐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혼돈의 뉴욕. 그곳엔 언제나 가슴을 진정시킬 수 없는 뜨거운 욕망이 들끓고 있다.
성인용으로 발매된 게임인 이상 게임에서 사람의 욕망을 충족시켜줄 범죄행위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차량을 타고 도보를 주행한다거나, 아니면 과속을 하며 대형 충돌 사고를 일으키며 사회악 존재로서 자리잡을 수 있다. 물론 대가로 경찰과 치열한 격전을 펼쳐야만 하겠지만, 이것도 하나의 묘미라고 할 수 있다.
▲ 남성의 진한 향내가 느껴지는 |
▲ 배짱이 있다면 경찰도
|
게임을 하면서 총기를 쓸 일이 많아진다. 만약 초반부에 총기가 없어 식상했던 사람이 있다면 대담하게 경찰차량과 승부를 벌여보자. 격전 끝에 힘들게 얻은 레밍턴 샷건의 쏘는 맛은 쉽게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이 밖에도 다양한 총기들이 게임 곳곳에 숨어 있거나 미션을 통해서 얻을 수 있다. 하물며 소총(M16)도 얻을 수 있다.
이렇게 얻은 총기들로 전투를 할 수 있다. ‘드라이버: 패럴렐 라인즈’의 전투는 쉬운 조작으로 간편하게 진행된다. 무엇보다도 ‘자동조준’ 전투시스템을 통해서 처음하는 게이머도 손쉽게 적을 처치할 수 있다. 물론 자동조준 버튼을 계속 누르고 있으면 표적이 고정되어 놓치지 않는다. 이것을 응용하여 이동하며 사격할 수 있고, 차량탑승 상태에서도 적을 놓치지 않고 계속 사격을 퍼부을 수 있다.
▲ 어떻게 혼자서 저렇게 몸을 내밀고 총을 쏘며 운전할 수 있을까? |
▲ 경찰 차량을 타고 쫓고쫓기는 |
피 튀기는 총격전보다 차량 운전을 통한 드라이버에매력을 느끼는 게이머라면 이게임에서 등장하는 80여 종의 다양한 탈 것(일반차량, 대형 트럭, 오토바이)에 반해버릴 것이다. 또한 각 차량마다 질량에 따른 물리엔진이 적용되었기 때문에 실감나는 운전을 할 수 있다.
▲ 당신은 1987년부터 2006년도까지 나온 차량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게임의 특성상 1987년부터 2006년도까지 나온 다양한 차량들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이러한 차량들을 자신의 취향대로 멋지게 튜닝을 할 수 있다는 매력도 있다. 하지만 이만큼 충실하게 게임의 재미들이 배치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게임성은 GTA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자유의 도시 뉴욕. 그러나 자유보다 공포라고 불려야 하지 않을까?
▲ 석양이 비치는 뉴욕의 풍경은 그야말로 멋지다. 하지만… |
온갖 범해잉 일어나는 뉴욕시티. ‘드라이버: 패럴렐 라인즈’에선 뉴욕은 겉으로 평화로운 도시로 보이지만 사실 그늘에 가려진 뒷세계의 더러움을 잘 나타내고 있다. 독특한 스토리 진행과 다양한 차량과 총기들이 충족된 이 게임은 어쩌면 GTA를 기다리다 지친 게이머라면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이다. 하지만 필자처럼 이제와서 GTA와 비슷한 게임이 나온 것에 달갑게 여기지 않는 게이머라면 권해줄 만한 게임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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