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box 라이브에서 벌어지는 메카닉 대전!(아머드 코어 4)
2007.04.10 19:19게임메카 이일규
Xbox 라이브에서 벌어지는 메카닉 대전!
국내에도 좋은 반응을 얻었던 ‘아머드 코어 시리즈’의 최신작 ‘아머드 코어 4’가 드디어 국내에 정식 발매됐다. 열혈 팬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아머드 코어’는 이번 4편이 차세대기로 발매되는 첫 번째 타이틀이기도 한 탓에 더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아머드 코어 시리즈’의 특징이라면 AC(아머드 코어)라 불리는 섬세한 조작이 가능한 거대로봇을 타고 리얼한 전투가 벌어지는 전장에 나가 싸운다는 점, 그리고 자신의 AC 기체를 자신이 원하는 대로 부품들을 조합해 개조할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수많은 메카닉 팬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이 시리즈의 최신작을 지금부터 상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 초보자들을 배려하여 진입 장벽을 낮추다
‘아머드 코어 4’는 시리즈 팬들뿐만 아니라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유저들에게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인 타이틀이다. 시스템과 AC 조작은 더욱 간편해졌고, 게임의 템포가 빨라져 답답함을 느낄 수 없다. 전작들과 비교해 혁명적인 변화는 없었지만 세부적인 면에서는 그 진보를 뚜렷하게 느낄 수 있다.
순간적으로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퀵부스트’는 전투를 보다 역동적으로 느끼게 해주며, 부스터의 사용 시간이나 성능도 대폭 향상되었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대로 마음껏 움직일 수도 있다. 따라서 이번 작품에서는 부스터의 효율적인 사용이 전투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며 사용 빈도도 엄청나게 올라갔다. 자연스럽게 전체적인 전투의 스피드도 향상되게 되었다. 순식간에 적과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오버드 부스트’는 실제 속도도 빠를 뿐만 아니라 연출도 시원하여 상쾌한 느낌을 준다.
■ 차세대기로 느끼는 시리즈 최고의 그래픽과 사운드
‘아머드 코어 4’의 그래픽은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차세대기의 높은 성능을 살려 시리즈 최고의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섬세하게 디자인된 신형 AC들의 멋진 모습은 그야말로 최상급이다. 단 배경은 조금 황폐하고 썰렁하게 느껴지기도 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화려한 특수효과와 아름다운 광원효과가 그것을 보완해준다. 특히 AC 기체들의 세세한 묘사와 화려한 움직임은 정말 훌륭하다. 차세대기로 선보인 최초의 ‘아머드 코어 시리즈’인 만큼 아쉬운 점도 있긴 하지만 차기작에서는 더욱 발전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사운드 이펙트 역시 훌륭한 편이다. 특히 부스터를 사용할 때의 시원한 사운드와 총기류의 사실적인 발사음은 전투를 보다 박진감 넘치게 만들어준다. 전투 도중이나 브리핑 때 캐릭터들의 대사가 음성으로 들려지기도 하는데, 플레이어를 도와주는 오퍼레이터는 인기 성우인 ‘사카모토 마아야’가 맡아 일본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 신형 AC 넥스트는 무엇이 달라졌는가?
이번 작품에서 처음 선보인 신형 아머드 코어 ‘넥스트’들의 가장 큰 특징은 ‘프라이멀 아머(PA)’라는 방어막이다. 이것은 가벼운 공격이라면 대미지를 완전히 방어해내기 때문에 적들의 PA를 뚫기 위해서 전작들보다 훨씬 과감하고 공격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공격적인 전투를 치루다보면 자연스레 게임에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아머드 코어 4’에서는 상황에 따라 사용 무기를 자동으로 바꿔주는 ‘세미오토 조작’이 새롭게 추가됐다. 이 시스템은 적의 거리에 따라 자동으로 무기를 교체해주는 시스템이다. 가까이에 있을 때는 알아서 접근전용 무기를 조준하며, 적이 원거리에 있을 때는 원거리 무기를 조준하는 것이다. 하나하나 직접 조작하는 데서 직접 조종하는 재미를 느끼고 싶은 유저에게는 필요 없을지도 모르지만, 이것으로 인해 플레이가 한결 편해졌다. 갑자기 근거리용 머신건으로 멀리 있는 적을 저격해보고 싶어진다면 곤란할지도 모르지만.
■ Xbox 라이브에서 펼쳐지는 인간 대 인간의 혈전
‘아머드 코어 4’에서는 XBOX 라이브를 통해 드디어 그간 시리즈 팬들이 간절히 원하고 있었던 온라인 대전을 즐길 수 있다. 이제 누구나 쉽게 혼자서도 다른 플레이어와의 대전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갈고 닦은 AC 조종 실력을 펼칠 곳을 찾고 있었던 레이븐(AC의 파일럿을 일컫는 말)들에게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대1, 4인 팀매치, 8인 팀매치, 4인 배틀로얄, 8인 배틀로얄로 총 5종류의 대전 형식을 지원하며 라이브 랭킹을 다투는 공식전과 랭킹에 반영되지 않는 비공식전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플레이어 대 플레이어의 전투 자체도 싱글 미션의 CPU와 싸우는 것과는 천지차이지만, 다수의 플레이어들이 벌이는 팀 매치나 배틀로얄은 지금까지 경험할 수 없는 새로운 아머드 코어의 세계를 보여준다.
■ 풍부한 볼륨의 싱글 미션과 시뮬레이터 모드
싱글 미션은 총 37개의 다양한 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다. 미션은 하나를 클리어할 때마다 계속해서 새로운 미션들이 추가되며, 하나의 챕터는 보통 5~6개의 미션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2~3개 정도는 클리어하지 않아도 다음 챕터로 넘어갈 수 있다. 미션들은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것들은 그리 많지 않지만 대부분 꼼꼼하게 만들어져 있어 안정적으로 즐길할 수 있다. 각 미션들의 볼륨은 천차만별이라 어떤 미션은 몇 십 분 정도를 투자해야 클리어할 수 있는가 하면, 어떤 미션은 1분도 안 되어 끝나기도 한다.
또 아머드 코어 시리즈 특유의 클리어 등급 판정이 여전히 남아 있어 보다 높은 등급을 위해 끊임없이 재도전하게 만든다. 최고 등급인 S 랭크에서만 얻을 수 있는 특별한 장비나 무기도 있어 더욱 도전욕구를 고취시킨다.
게임의 난이도는 역시 미션에 따라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싱글을 순서대로 쭉 진행해나갈수록 난이도가 조금씩 높아진다기보다는, 상승곡선을 따르면서도 상황에 따라 어떤 미션은 굉장히 어렵게 느껴지고 어떤 미션은 매우 쉬워 순식간에 끝나기도 하는 큰 굴곡을 보여준다. 시리즈의 전통(?)대로 도저히 클리어할 수 없을 것처럼 느껴지는 미션이 간간히 플레이어를 가로막는 것도 여전하다. 그러나 ‘아머드 코어’에서는 언제나 그 험난한 난관에서도 기지를 발휘해 활로를 열어나가는 것이 묘미였다. 이러한 높은 난이도는 적의 AI가 특별히 강하기 때문은 아니라는 것이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다. 대부분은 플레이어의 기체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강한 무기를 가지고 있거나 수적으로 밀어붙이는 경우라서 반복적인 도전을 통해 패턴을 익히면 조금씩 공략법이 보이게 된다.
지난 시리즈의 ‘아레나 모드’ 대신에 ‘시뮬레이터 모드’라는 것이 추가되었는데, 이것은 ‘아머드 코어 4’의 세계관에 실제로 존재하는 약 40명의 링크스(신형 AC 넥스트의 파일럿을 말함)들과 가상 대전을 벌이는 모드다. 이들과의 1대1 결투는 싱글 미션들에 못지않을 정도로 흥미롭다. 시뮬레이터 모드의 스테이지는 싱글 미션들을 클리어하면 주어지는 ‘데이터 팩’이라는 것을 통해 즐길 수 있다. 승리하면 엄청난 돈은 물론이고 장비를 강화할 수 있다. 시뮬레이터 모드의 AI는 싱글 미션의 평범한 적들보다 훨씬 뛰어나며 링크스 각각의 개성도 반영되어 있어서 공략법도 다양하게 궁리해야만 한다.
■ 입맛대로 개조하는 기체 커스터마이즈
‘아머드 코어 시리즈’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자신의 마음대로 기체를 만드는 ‘AC 커스터마이즈’일 것이다. 이번 4편에서도 기체 커스터마이즈의 중요성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부분에서도 4편은 확실한 발전을 이루었으며, 직접 게임을 플레이해보면 쉽게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이 고심해서 결정한 커스터마이즈 기체로 직접 전장에서 전투를 벌이고, 조금씩 문제점을 보완하거나 상황에 따라 세부 셋팅을 바꾸는 등의 잔재미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자신이 원하는 이상적인 기체와 밸런스, 하중, 에너지 등의 제한 사이에서 조금씩 타협해나가며 최고 성능을 발휘하는 조합을 발견해냈을 때의 기쁨이란 아머드 코어의 열혈 플레이어가 아니라면 느낄 수 없는 즐거움이다.
또한 이번 작품에서는 싱글 미션을 진행해나감에 따라 조금씩 성능이 우수한 장비들이 사용 할 수 있어 더욱 흥미진진하다. 기본적인 설계도면을 제공 초보자들을 배려한 점도 눈에 띄는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미션을 클리어해 나가며 돈을 벌고, 이것으로 보다 좋은 장비들을 갖추는 것도 즐겁지만, 이 장비들로 이상적인 기체를 디자인해 라이브 대전 등에서 성능을 시험하는 것도 매우 흥분되는 경험이다.
■ 레이븐들이여, 링크스로 다시 태어나라!
아머드 코어 4는 시리즈의 명성에 부끄럽지 않은 높은 완성도로 팬들을 기쁘게 해줄 것이다. 충분히 많은 수의 미션에도 불구하고 조금 짧은 듯한 아쉬움이 느껴지는 것도 그만큼 재미있게 즐겼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아머드 코어 시리즈’ 초보자들을 배려하여 이루어진 많은 변화들과 더욱 박진감 넘치는 전투로 눈에 띄는 발전을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라이브를 통해 가능한 전세계 레이븐들과의 온라인 대전은 지금까지의 시리즈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대인전의 재미를 보장해줄 것이다. 모든 것들을 종합해볼 때, 차세대 기종의 첫 번째 도전작으로서는 손색이 없는 수준이며 앞으로 나오게 될 속편도 더욱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많이 본 뉴스
- 1 페이커 “찝찝함 남은 우승… 내년엔 더 성장할 것“
- 2 [롤짤] 롤드컵 우승 '진짜 다해준' 페이커
- 3 GTA+심즈 느낌, 인생 시뮬 신작 ‘파라다이스’ 공개
- 4 몬헌 와일즈 베타, 우려했던 최적화 문제에 발목
- 5 이제 본섭은 어디? 소녀전선 중국 서비스 종료한다
- 6 예비군·현역 PTSD 오는 8출라이크, '당직근무' 공개
- 7 컴투스, 데스티니 차일드 기반 방치형 RPG 신작 낸다
- 8 [오늘의 스팀] 헬다이버즈 2 정상화 완료
- 9 어쌔신 크리드 총괄 '편협한 공격 멈춰달라’
- 10 넥슨이 메이플월드로 만든 '바람의나라 클래식'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