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장대소 뒤엔 잔혹함이 숨겨져 있다. 팀 포트리스2 리뷰(팀 포트리스2)
2007.10.22 09:20게임메카 한상권 기자
팀 포트리스(이하 TF)가 나왔을 때는 하프라이프 모드 게임. 즉 카운터 스트라이크(이하 카스)와 같은 류의 게임이다. 그리고 카스처럼 오리지널 패키지로도 나왔다. 그 뒤 TF2에 대한 소식으로부터 약 10년 후, 10월 9일! 드디어 우리 앞에 나타났다.
하지만 예전과 너무나도 달라진 TF2의 모습에 당혹스런 유저들도 있었을 것이고, 모르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럼 이제부터 TF2에 대해 알아보자. 이에 앞서 정식발매되지 않은 TF2를?쉽게 구입해 즐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먼저?알아보자.
■ 팀포트리스2 쉽게 할 수 있는 방법! 스팀아시아(SteamAais)를 압시다!
스팀(Steam)은 오래 전부터 카운터 스트라이크, 하프라이프 시리즈, 그리고 다양한 해외 게임들을 온라인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세계 유저들과 쉽게 만날 수 있는 커뮤니티이기도 하다.
물론 아시아(한국)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난 영문에 약하다, 외국어만 보면 속이 이상해하는 등 거부반응이 있는 사람이라도 쉽게 한국어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두자. 이에 앞서 자신의 가입여부를 확인하고 가입하자. 스팀은 아이디 등록으로 시작된다.
사이트에 들어가보면, 친숙한 한글들이 눈에 들어올 것이다. 우선 스팀 클라이언트를 설치를 하도록 하자. 자! 이제 어떻게 게임을 구입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자.
클라이언트를 실행하고, 상점으로 향하면, The Orange Box가 눈에 들어올 것이다. 아니면 '팀 포트리스2(Team Fortess 2)'를 영문으로 검색하면 쉽게 상품을 찾을 수 있다. 홈에 포커스가 걸려 있으니 오렌지 박스를 눌러보자.
상품 리스트를 보면, 게임명과 가격을 확인할 수 있다. 팀 포트리스2의 달러는 29.95$. 우리나라 돈으로 대략 3만원 정도 되는 가격이다. 배고픈 학생이라면 한 달간 컵라면으로 때우면 충분하지 않겠는가?
한가지 명심해야할 것은, 스팀의 결제는 모두 신용카드만 된다는 것. 몰래 부모님 지갑에서 빼서 쓰거나, 혹은 다음달 카드명세서가 친히 걱정되는 이는 그냥 지갑에 조용히 집어넣도록 하자.
국내 사용되는 신용카드는 마스터 카드(Master Card), 비자 카드(VISA Card)가 있는데, 마스터 카드보단 비자가 많다. 물론 자신의 카드가 어떤 것인지 확인하고 선택해 다음 항목으로 넘어가자.
자신의 카드에 기입된 번호들을 모두 입력하면, 최종적으로 자신의 메일 및 국내 주소(영문으로 표기해야한다)를 입력하게 된다. 물론 주소는 엉뚱하게 입력해도 문제 없지만, 정확하게 알고 있다면 제대로 입력하도록 하자. 특히 메일은 제대로 기입할 것!
최종 결제를 확인한다면, 이제 자신의 스팀 아이디의 게임란에 가보면, TF2가 등록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스팀에서는 다운로드와 실행(네트워크 접속시 자동 온라인 인증까지 해준다)을 지원하기 때문에 여러가지로 편리하다.
다운로드는 대략 7.6기가바이트. 완료까지 시간이 좀 걸린다. 필자는 참고로 3시간 동안 인터넷 서핑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야 하는 괴로움을 겪었다. 물론 느린 것은 아니다. 국내에서는 스팀 서비스를 넥슨에서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다운로드 속도는 안정적이니 걱정말자.
자 그럼 TF2에 대해 본격적으로 알아보자.
■ 과거와는 너무 다른 팀 포트리스2의 파격변신!
10년이란 세월은 강산마저 바꾼다고 했던가? 정말 10년 만에 나온 팀 포트리스2(이하 TF2)는 정말 변해서 나왔다. 그냥도 아닌, 파격적인 변신!
사람도 성형을 하고 나오면 사람 자체가 달라 보이는 것처럼, 이번 TF2 역시, 필자도 처음에는 못 알아볼 정도다. 그 이유는 그래픽의 변화 때문이다.
▲ TF2의 초기 공개 스크린샷 |
▲ 현재의 TF2 완전 다르지 않는가? |
TF1은 하프라이프 모드 게임으로서 첫 공개되었다. 투박한 3D와 밀리터리 느낌을 살렸기 때문에 여타 FPS와 다를 봐 없는 그래픽적인 분위기를 나타냈다. 하지만 이번 TF2는 아니었다. 완전 생뚱맞은 카툰렌더링을 도입, 투박했던 3D가 아닌 우리들의 친구마냥 친숙하게 느껴지는 깔끔한 그래픽으로 제작되어 완전 다른 게임이 되어버렸다.
물론 그래픽은 요새 나온 게임들 못지 않게 훌륭하며, 물리엔진의 다양한 이펙트들로 박진감마저 넘친다.
필자가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북미 아동게임을 하는 듯 하면서도, FPS의 잔혹함을 느꼈다고 할까? 즉 그런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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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모맨 플레이 동영상 |
■ 여타 FPS와는 색다른 게임성?
TF2의 파격적인 그래픽의 변화. 하지만 내부적인 변화도 있다. 하지만 TF2는 기존의 게임성을 그대로 발전시켰기 때문에 국내 FPS 유저라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제 그것에 대해 알아보자.
▶ 첫 번째. 세분화된 직업들
TF1에서 그대로 가져온 아홉 가지의 직업들. 한번 어떤 직업들이 있는지 살펴보자.
각 세 가지의 타입에 각각 세 가지의 직업들이 존재한다.
공격계: 발 빠른 ‘스카우트(Scout)’, 열혈남아들에게 어울리는 ‘파이로(Pyro)’, 로켓점프의 ‘솔져(Soldier)’
방어계: 화력이 좋은 ‘데모맨(Demoman)’, 큰형님 ‘중기병(Heavy)’, 만능(?) ‘엔지니어(Engineer)’
지원(보조)계: 치료해주고, 강화시켜주는 메딕(Medic)’, 백발백중 ‘스나이퍼(Sniper)’, 뒷치기의 대가 ‘스파이(Spy)’.
클래스명은 같지만, TF2로 넘어오면서 캐릭터들 분위기도 달라지고, 또한 능력이 크게 달라진 직업들도 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메딕과 스파이!
▲ 메딕의 총은 좌측의 광선이 치료강화시킬 때, 우측은 우버차지를 통한 불사신 모드! |
메딕이 들고 다니는 이상한 총, 여기서 뿜어져 나오는 광선을 통해 아군의 체력을 향상시켜주고 치료해준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우버 차지’를 통해 제한된 시간 동안 불사신으로 만들어준다. 스파이 경우 스텔스(은신) 기능과 적군으로 변장에 속일 수 있는 능력으로 적들을 단숨에 요단강행 시킬 수 있다.
또한 모든 직업들은 상호보완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직업 중 하나라도 빠지면 타격이 큰 경우가 많다.
▲ 우리의 스파이 형님은 참 잘 숨어다녀요 |
▶?두 번째, 개인플레이가 아닌 팀플레이로 공략!
TF2의 두 번째 묘미는 역시 협동이다. 기존의 FPS에서 중요시 여기는 것도 팀플레이지만, 개인의 능력(컨트롤)이 좌우되는 경향이 많았다. 한 명이 다수의 적을 단숨에 쓰러트리는 재미로 유저들의 이기적인 플레이가 다반사다.
하지만 이 게임은 세분화 시킨 직업들을 통해 유저들을 자연스럽게 팀플레이로 유도하고 있다. 특히 FPS의 사기적인 밸런스 파괴범인 ‘수류탄’, 그리고 ‘함정(트랩)’ 같은 보조 무기들을 없애므로 밸런스를 조절했다. 즉 적진에 뛰어들어 적을 단숨에 몰살시킬 수 없다.
▲ 엔지니어가 전진 기지를 제대로 구축해야 아군이 편해진다 |
▲ 메딕의 후원이 없다면? 그저 속 빈 강정이나 다름없다 |
때문에 팀원들간의 협조가 중요하다. 각자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따르며, 적의 허를 찔러 혼선을 만드는 등, 자연스럽게 전략전술을 연동해 게임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또한 TF 시리즈에서는 단순한 살육전인 데스매치가 없다. 물론 팀간의 지루한 연장전에 대한 대책으로 ‘서든데스’라는 시스템을 도입해 게임의 재미를 배가시킨 점도 특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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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든데스란? |
▶ 세 번째, 친숙하게 정감이 가는 분위기
앞서 말했지만, 게임 컨셉은 다소 코믹하다. 하지만 코믹하다고 게임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TF2는 단순히 코믹한 컨셉뿐만 아닌 그 안에 숨겨진 리얼리티를 그대로 승화시켜 기존의 게임성을 그대로 가져왔다.
FPS 같지도 않은 분위기에 살아있는 리얼한 액션. 피와 살점이 튀기는 전장을 통해 기존 TF 유저들에게 어색해 보이는 TF2는 한번 손을 잡으면 쉽게 놓을 수 없는 중독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다.
■ 저 사양에서도 잘 돌아가요
필자의 컴퓨터는 펜티엄4(2G), 램 1기가, 그래픽카드 지포스 6600GT. 1년 전의 국민 컴퓨터다. 그리고 10월 초에 막 나온 따끈따끈한 TF2를 봤을 때, ‘와 죽인다!’, 그런데 내 컴퓨터에서는 잘 돌아갈까? 걱정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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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의 고사양 컴퓨터와 우측의 저사양 컴퓨터의 전격 비교 |
하지만 막상 해봤을 때, 프레임이 끊김없이 잘 돌아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카툰 그래픽의 깔끔함, 그리고 다양한 물리효과가 난무하는 TF2인데도, 그리 높은 사양을 요구하지 않았다. 물론 옵션 조절로 그래픽의 질이 떨어지니, 당연히 저사양에서 돌아가는 게 아니냐는 의문을 가질 유저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실상 그래픽의 차이는 크게 느낄 수 없다.
약간의 뽀샤시 효과만 눈에 띌 뿐, 큰 변화가 없으니 평균 수준의 사양을 가진 유저들이라면 걱정하지 말자.
■ 게임은 바뀌었어도, 게임성은 살아있다!
전작과 달라진 그래픽과 분위기. 그리고 각 직업간의 변화가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게임성은 변함이 없었다. 전작의 게임성을 그대로 살려, 새롭게 바뀐 TF2는 훨씬 완벽해진 재미를 안겨주었다. 말 그대로 환골탈태!
또한 게임을 즐기며, 웃고, 불타오를 수 있는 게임. TF2는 10년이란 오랜 기다림만큼 우리에게 단순히 그래픽적인 발전보다 게임의 재미가 무엇인지 알려준 게임이 아닌가 생각한다.
▲ FPS 유저라면 TF2를 한번 즐겨봐야하지 않겠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