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켄과 엄마 춘리가 돌아왔다! 퍼펙트 케이오 리뷰(퍼펙트케이오)
2007.12.12 14:54게임메카 한상권 기자
지난 7일부터 프리오픈테스트에 돌입한 ‘퍼펙트 케이오’는 명작 대전격투게임 ‘스트리트 파이터’의 메인 캐릭터라 할 수 있는 ‘켄’과 ‘춘리’를 등장시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자 그럼 ‘퍼펙트 케이오’를 살펴보자.
대전 격투보다는 대전액션 동네싸움 게임이 아닌가!
처음 ‘퍼펙트 케이오’ 이미지를 본 기자는 ‘철권’과 같은 대전격투 게임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아니다. 정해진 협소한 맵을 뛰어다니며 상대편과 결투를 벌이는 대전액션 게임이다.
‘퍼펙트 케이오’는 대전격투 게임이 가진 재미를 가지고 있다. ‘가위바위보(치고, 막고, 잡는) 시스템’과 연계기(콤보) 등 격투게임에서 볼 법한 것들을 두루 갖추고 있다. 또 ‘퍼펙트 케이오’는 온라인 캐주얼 게임의 장점을 살려 아바타를 살 수 있도록 해, 유저들이 자신의 캐릭터를 멋지게 꾸밀 수 있다. 특히 아바타에는 레벨 제한이 있어, 레벨이 오를수록 보다 강력한 능력을 가진 아바타를 착용해 강력해질 수 있다.
▲ 아바타의 능력에 따라 승패가 좌우될 수도 있다!
이렇게 아바타를 착용해 강해진 캐릭터를 가지고 유저들은 1대1 대결을 비롯해 2대2, 3대3 등의 단체전으로 숨막히는 격전을 펼칠 수 있다. 마치 ‘동네싸움’ 같다. 그만큼 치고박고 싸우는 모습이 정신없으면서도, 치열한 눈치 싸움으로 어느 한쪽이 먼저 쓰러질 때까지 긴장의 끈을 풀 수 없다. 그만큼 몰입감이 있고, 싸우는 재미가 솔솔하다.
▲ 다구리 앞에 장사는 없도다
오리지널 캐릭터보다 더욱 땡기는 켄과 춘리의 등장! 그것은 계기일 것인가?
‘퍼펙트 케이오’의 프리오픈테스트 시작과 함께 가장 주목받은 것은 새롭게 추가된 캐릭터 ‘켄’과 ‘춘리’다. 기자가 어린 시절부터 즐겨왔던 격투게임 중 단연 최고로 꼽히는 게임인 ‘스트리트 파이터’에 등장한 캐릭터였고, 기자처럼 옛 기억을 살려 찾아온 유저들도 많을 것이다.
▲ 실로 오랜만에 보는 그들, 정말 그녀의 허벅다리에 반해버렸다
‘스트리트 파이터’의 두 캐릭터를 비롯해, ‘퍼펙트 케이오’에서는 오리지널 캐릭터 여섯 명이 있다. 각각 ‘태권도’, ‘특공무술’, ‘유술’, ‘유도’, ‘절권도’, ‘프리스타일’ 등 개성있는 무술종파를 따라가고 있으며, 캐릭터들도 개성있어 자신의 스타일에 맞춰 고르는 재미가 있다. 게임을 처음 시작할 때, 유저는 오직 한 명만을 선택할 수 있다. 이후 레벨을 높히며 미션을 열어 새로운 캐릭터를 영입할 수 있다. ‘켄’과 ‘춘리’도 마찬가지다.
▲ 다들 개성이 강하지만, 역시 춘리의 다리근육에 비할소냐
또 ‘켄’과 ‘춘리’ 이외에 ‘퍼펙트 케이오’에서 추가될 캐릭터에 대한 기대도 크다. ‘켄’과 ‘춘리’와 같은 메이저급 캐릭터 저작권을 사들인 만큼, 앞으로 어느 게임의 캐릭터를 추가할지 알 수 없다. 예를 들어 ‘철권’의 ‘카즈야’와 ‘화랑’을 도입될 수도 있다.
단 ‘퍼펙트 케이오’가 지속적으로 메이저급 캐릭터를 추가한다면, 오리지널 캐릭터가 묻히게 될 문제도 있다. 반대로 이런 메이저급 캐릭터에에 연연하는 유저들에게는 상당히 매리트가 있는 아이템이다. 양날의 칼과 같은 장단점이 있는 문제지만, 앞으로 기대되는 부분임은 확실하다.
게임은 쉽지만, 뭔가 부족하다
‘퍼펙트 케이오’는 3D 그래픽을 가진 게임답지 않게 조작성이 간편하고 쉽다. 이런 이유로 남녀노소 구분없이 쉽게 즐길 수 있다. ‘A’ 버튼의 회피 반격, ‘S’ 버튼은 펀치, ‘D’버튼은 킥과 ‘←’,’→’, ‘↑’, ‘↓’ 키를 사용하며, 기본타격기 및 필살기 등은 복잡한 커맨드 입력이 필요없이 단순한 커맨드 입력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런 점은 유명한 대전격투 게임인 ‘철권’과 ‘DOA’, ‘버추얼 파이터(이하 버파)’처럼 복잡한 기술표와 크게 상반되며 그만큼 유저들에게 쉽게 와닿는다.
▲ 조작은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다
▲ 단지 타격감도 나쁜 것도 아니지만, 이팩트가 부족할 뿐!
단 메이저급 게임과는 달리 기술의 이팩트가 부족하다. 특히 필살기 이팩트가 너무 밋밋하다. ‘넌 이제 죽었다!’라고 외치며 회심의 일격을 가한 ‘필살기’가 화려함이 없다면 어디 쓰는 맛이 나겠는가. 차라리 이와 비슷한 게임인 ‘SD건담 캡슐파이터’의 ‘MS(모빌슈츠)’가 쓰는 필살기가 더 쓰는 맛이 있다.
▲ 필살기 하나가 일품이었던 'SD건담 캡슐파이터'
최적화가 필요로 한 퍼펙트 케이오
‘퍼펙트 케이오’의 깔끔한 3D 그래픽은 만족스럽다. 그만큼 ‘퍼펙트 케이오’는 깔끔하고 8등신 캐릭터의 날렵하면서도 무게있는 움직임을 잘 구현했다. 또한 배경이라 할 수 있는 맵의 풍경은 눈을 피로를 주지 않으면서도 부드럽고 현실감 있다. 이정도면 요즘 나오는 온라인 게임에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수준이다.
▲ 저 아래로 다이빙하고 싶을 정도로 시원한 전경
특히 주변기물이 파손되는 모습과 충격에 따라 물건이 튕겨져 나가는 물리엔진의 구현을 볼 때, 캐주얼 게임에 어울리지 않는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단 그래픽이 좋은 만큼, 일반 유저들이 즐기기엔 사양이 높다. 기자 역시 게임을 진행하면서 사양에 대한 애로사항이 많았다.
참고로 필자의 컴퓨터 사양은 이렇다.
CPU: 인텔 펜티엄4 2.0 RAM: 2기가 그래픽: 지포스6600GT |
이 정도 사양은 일반 PC사용자들의 컴퓨터 수준이며, 고사양 PC사양에 비해 많이 떨어진다. 그만큼 일반 가정집에서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겐 기자가 느낀 고충을 그대로 느낄 것이다. 또한 사양 문제로 게임을 꺼려하는 사람도 있는 만큼, 신속한 최적화가 우선적으로 진행되어야한다.
부족한 점도 있지만 기대되는 캐주얼 게임임은 분명하다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전투 부분에서 틀이 잡혀있는 만큼, ‘퍼펙트 케이오’는 앞으로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가 이루어진다면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게임이다. 무엇보다도 이번에 ‘켄’과 ‘춘리’를 추가시킨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다양한 격투 게임에서 등장한 캐릭터(예를 들어 철권의 카즈야, 화랑 등)들의 등장을 기대해본다.
▲ 프리오픈테스트는 항상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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