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한 동료애보다 아름다운 건 없더라~!(아미 오브 투)
2008.03.26 09:42게임메카 김영대 기자
영화 ‘러시아워’에서 성룡에겐 크리스 터커가 있었다. ‘나쁜녀석들’에서는 윌 스미스와 마틴 로렌스가 있었고, ‘투캅스2’에서 박중훈에게는 김보성이 있었다. 이처럼 뛰어난 경찰들에게는 그들의 등을 믿고 맡길 수 있는 훌륭한 동료가 있었다. 2인 1조로 활약하며 범죄를 제압했다.
혹시 이 글을 읽고 있는 자네도 믿을만한 동료를 원하는가? 그렇다면 ‘아미오브투’를 통해 얼마든지 신용 있는 파트너를 얻을 수 있다.
???▲ 등을 맡길 수 있는 파트너가 필요한가?
협력 플레이를 위한 게임
비디오 게임은 혼자서 플레이하는 것도 재미있다. 하지만 친구들과 함께라면 그 재미가 배가 된다. ‘아미오브투’는 처음부터 코옵모드(협력 플레이)를 노리고 개발된 게임이다. 이유인즉, 게이머는 자신의 캐릭터와 파트너, 2명의 캐릭터로 한 팀을 이뤄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며 미션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아미오브투’는 게임 초반부터 2명의 캐릭터를 사용해 힘을 합쳐 게임을 진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장치를 마련해 두고 있다. 예를 들어 게이머가 점프해 갈 수 없는 곳이 있다면 파트너와 힘을 합쳐 올라 갈 수도 있고, 파트너와 함께 등을 맞대고 다수의 적들을 공격할 수도 있는 것이다. 즉 서로의 뒤를 봐 가면서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다.
▲ 영화에서 자주 연출되던 그 장면 아닌가!
하지만 이러한 협력 플레이를 하려면 게이머는 자신의 파트너에게 계속적으로 지시를 내려 주어야 한다. 가령 적들이 무수히 많은 장소에서 무조건적인 공격명령을 내리면 둘 다 적에게 집중사격을 받을 것이다. 따라서 게이머는 파트너에게 현재 위치를 사수하게끔 지시를 내리고, 자신은 더 유리한 곳으로 이동해 적의 허를 찌르는 공격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혹시라도 파트너의 인공지능을 의심하는 이가 있을 텐데, ‘아미오브투’에서 파트너의 인공지능은 뛰어나기 때문에 게이머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실제로 필자가 게임을 플레이하다가 체력이 거의 바닥난 상태였다. 그러자 파트너가 이를 알아차리고 적들 사이에서 필자의 캐릭터를 구출해 가더니 치료까지 해 주더라. 협력플레이를 했을 때의 쾌감을 확실히 전달하고 있었다.
▲ 상처입은 나를 치료해주는 착한 파트너
협력플레이가 온라인과 만나니 즐거움이 배가 되더라
‘아미오브투’의 협력플레이는 소재 자체도 좋고 잘 구현해 놓은 느낌이 든다. 이러한 협력플레이는 온라인이라는 날개를 만나 더 많은 재미를 주고 있다.
Xbox 라이브를 통한 온라인 모드로는 다른 게이머와 협력해 싱글 미션을 플레이하는 모드가 있고, 다른 게이머들과 승패를 겨루는 대전 모드가 있다.
온라인 협력플레이는 확실히 싱글플레이보다 큰 재미를 준다. 마치 MMORPG에서 파티플레이를 하는 느낌이랄까? 인공지능 파트너가 아무리 뛰어나다 해도 일정한 패턴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비해 온라인 협력플레이를 진행하면 함께 게임을 플레이 하던 상대 게이머가 갑자기 예상치 못할 행동을 하는 등의 에피소드가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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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 것이 등장하긴 하지만 그렇가 자유도가 높은 것은 아니다
온라인 대전모드도 빠른 진행과 다양한 대전 옵션으로 게임의 재미를 더한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온라인 대전모드에 참여할 수 있는 인원이 생각보다 적다는 것이다. 제한 인원을 풀어준다면 조금 더 박진감 넘치는 대결을 펼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파트너만으로 채우기엔 부족한 무언가가 있다
‘아미오브투’는 기존에 출시됐던 다른 게임들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인다. 뛰어난 인공지능의 파트너 시스템은 참신하다. 하지만 이러한 독창성만으로 게임의 재미를 커버하기에는 아직 부족해 보인다.
게임의 스토리는 나름대로 흥미롭다. ‘아미오브투’는 중국, 이라크, 소말리아, 북한(국내 버전에서는 수정돼 출시됐다) 등의 분쟁지역을 다니면서 적군들을 제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게임의 플레이타임이 생각보다 짧아 아쉬움을 남긴다. 또 게임에서 다루는 내용이 근대 역사와 군사문제 등 무거운 소재기 때문에 단순히 액션을 원하는 게이머에게는 자칫 지루한 내용이 될 수 있다.
▲ 단순히 호쾌 액션만을 바라고 플레이 하기엔 스토리가 다소 무겁다
‘아미오브투’의 타격감은 크게 부족하거나 심할 정도로 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정확한 조준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시원시원한 액션을 즐기기에는 다소 부족하다. 또 게임의 저장은 무조건 체크포인트를 통해서 가능하다. 이 때문에 신나게 게임을 즐기다가 급히 나갈 일이 생긴다면 게이머가 체크포인트를 지나지 않는 이상 현재 플레이를 저장할 수 없다.
이처럼 세세한 부분이 게임의 완성도를 완벽하게 채우지 못하는 느낌이 들어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든다. 하지만 게임의 그래픽은 ‘기어스오브워’와 맞먹을 정도로 뛰어나다. 특히 게임 후반부 군함 위에서 펼쳐지는 미션이 있는데, 이 때 물결의 흐름이라던가 파도가 일렁이는 모습은 가히 환상적이다.
▲ 게임의 그래픽은 매우 뛰어나다
가슴 벅찬 동료애를 느끼기에는 최고의 게임
총알이 빗발치는 전장에서 자신의 등을 믿고 맡길 수 있는 동료가 있다는 것은 정말 가슴 벅차다. ‘아미오브투’는 누군가를 의지할 수 있고, 때로는 내가 지켜줄 수도 있는 그런 인간애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이다.
온라인 협동플레이나 친구와 함께 ‘아미오브투’를 플레이 하다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행동을 하다 보면 자신들도 모르게 입가에 잔잔한 미소를 띠울 것이다. 비록 게이머의 입맛을 타는 스토리나 약간은 불편한 저장 시스템 등이 아쉽지만 새로운 소재의 액션 게임을 원한다면 ‘아미오브투’는 매력적인 게임으로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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