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에 돌아온 식충이들의 이야기 ZWEIⅡ
2008.09.29 18:36게임메카 박준영 기자
▲ 소년, 소녀를 만나다!
롤플레잉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 중에서 ‘이스’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빨간머리(바람둥이) 아돌의 모험기를 담은 이스는 엄청난 히트를 치며 제작사 ‘팔콤’을 대작 게임사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이스’ 뿐만 아니라, ‘영웅전설’, ‘바람의 전설 제나두’, ‘브랜디쉬’, ‘밴티지 마스터’ 등 주옥 같은 작품을 내놓던 팔콤이 2002년 새로운 작품을 내놓았으니 바로 ‘ZWEI!!(쯔바이)’다. 귀여운 2D캐릭터, 다채로운 액션, 신개념 레벨 업 시스템 등 이전 시리즈 들과는 전혀 다른 특징들을 갖고 나와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국내에도 한글판으로 출시되었으며, 워낙 재밌었기 때문에 불법복제로 시끄러웠던 작품이기도 했다. 그 ‘쯔바이’의 후속작이 6년 만에 드디어 출시됐다.
▲ 헉...
이야기의 배경은 전작과 같은 세계에 있는 부유섬 ‘이루바드’. 트레저 헌터인 ‘라그나’는 임무 도중에 습격을 받고 ‘이루바드’에 추락하고 만다. 그를 도와준 것은 흡혈귀 공주 ‘아루웬’. 라그나는 아루웬의 성을 찾기 위해 힘을 보태기로 한다. ‘쯔바이2’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섬 안에서 모든 사건이 일어난다. 한편, 전작의 주인공인 ‘포크루’와 ‘피피로’도 비중있는 역할로 등장하고 전작과 관련된 내용을 곳곳에서 볼 수 있어서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 포크루와 피피로의 모습도 3D화 되어서 더 귀여워졌다!
독창적인 레벨 업과 화려한 그래픽!!
‘쯔바이2’는 독창적인 ‘음식 섭취로 레벨 업’ 시스템을 자랑한다. 보통 롤플레잉 게임의 경우 몬스터와 싸우면서 경험치를 얻고 레벨 업을 하는 방식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쯔바이2’의 전투는 레벨 업과 관계없다. 음식을 먹으면 회복 및 레벨 업을 한다. 전투는 음식을 모으기 위한 부차적인 것이다. 같은 음식을 10개 모아서 더 좋은 음식과 교환할 수 있다. 모아서 얻은 음식은 교환하기 전 음식 10개 먹는 것보다 회복량, 경험치가 훨씬 높으므로 음식은 모아서 먹는 것이 좋다.
▲ 음식은 교환해서 먹도록 하자.
전체 그래픽이 3D로 바뀌면서 ‘쯔바이2’는 팔콤 그래픽의 현재 위치를 보여준다. 이스 시리즈 최신작 ‘이스 오리진’과 ‘구루민’의 혼합형을 보는 느낌이다. 아름다운 풍경은 감탄을 자아내고, 특히 인물 표정을 잘 표현했다. 이벤트를 보고 있으면 캐릭터의 표정 변화를 쉽게 알아볼 수 있었다. 또한 액션에 ‘점프’를 도입하면서 화려한 동작을 보여줬다. 전작에 비해 키보드 조작이 더 쉬워졌고, 8방향 이동 및 점프 공격이 잘 표현됐다. 캐릭터 교대가 쉬워져서 마법과 칼질을 교대로 난무할 수 있다.
▲ 화려한 전투신!!
렛~츠 엑서사이즈!!
‘쯔바이2’에는 여러가지 시스템이 있다. 첫 번째는 오의 시스템이다. 전작의 플라톤 시스템과 마찬가지로 라그나와 아루웬의 합동공격이다. 오의는 특정 던전을 클리어하면 ‘개런두’에게 배울 수 있는데 이때 이벤트는 반드시 보도록 하자. 코믹한 이벤트가 플레이어를 기다리고 있다. 아루웬의 마법에 따라서 오의 스킬이 바뀌므로 적의 특성에 따라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전작의 경우 아군 캐릭터들이 무적 상태인데다 펫까지 참여해서 매우 강력한 일격을 볼 수 있었지만, 이번 오의는 발동 순간만 무적이고, 의외로 데미지가 약하다. 오의라기 보다는 화려한 이펙트만 첨가된 마법같다. 일반 연계기가 더 강하다고 느껴질 정도. 오의는 주변에 적의 수가 많을 경우에 보조로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 보기와는 다르게 많이 약하다...
두 번째는 펫 시스템이다. 펫의 종류가 6개로 늘어났고, 각각 공격방식도 다르다. 또, 아이템을 직접 줍지 않아도 펫이 획득해주기 때문에 여러모로 편리하다. 그러나, 전작에 비해 펫의 비중이 많이 낮아졌다. ‘쯔바이 런처’가 삭제되었기 때문에, 전투를 통해서만 음식을 구할 수 있다. 게다가 오의를 사용할 때도 펫이 참여하지 않기 때문에, 부수적인 존재로 전락하고 말았다.
▲ 거대한 보스들도 존재한다.
세 번째로 헌터길드 시스템이다. ‘쯔바이2’의 중심 마을인 아루테 마을에는 헌터길드가 있다. 플레이어는 각종 던전을 클리어한 점수, 아이템 수집에 따라서 점수를 받고 헌터랭크를 올릴 수 있다. 헌터랭크에 따라서 아이템을 받을 수 있으니 길드에 방문할 때마다 확인하자. 그리고 ‘보물 시스템’을 도입해서 수집욕을 자극한다. 던전에 숨겨져 있는 ‘수수께끼 보물’은 헌터길드에서 감정할 수 있다. 감정하면 보물의 가치에 따라 대가를 받을 수 있다. 보물은 길드박물관에서 계속 볼 수 있어서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 이 게임 최강 캐릭터는 다름아닌 펭귄이다!!
네 번째는 ‘G - 콜로세오’이다. 게임을 진행하면 특정 이벤트를 통해서 ‘G - 콜로세오’에 들어갈 수 있다. 쉽게 말하면 투기장이다. 이 곳에서 이벤트 캐릭터들과 전투를 벌일 수 있으며, 이전에 싸웠던 보스와도 싸울 수 있다. 이벤트 캐릭터들에게 승리하면 여러가지 아이템을 얻을 수 있고 헌터 포인트도 올릴 수 있으므로, 콜렉터들은 체크하기 바란다.
▲ G - 콜로세오의 웅장한(?) 모습
마지막으로 ‘가젯트 시스템’이다.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가젯트’를 얻을 수 있다. 가젯트는 플레이어가 게임을 진행하는 데 여러모로 도움을 준다. 미니 맵, 현재 시간 같은 기본 정보 뿐만 아니라, 뇌단련 게임, 타자 게임 등 여러가지 재밌는 것들이 준비되어 있다. 가젯트 시스템은 참신하지만, 가젯트 중에 전체 맵이 없어서 아쉽다. 미니 맵으로 던전 전체를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헤매는 경우가 많아서 불편했다.
▲ 여러가지 가젯트들을 모아보자.
너희들이라면 할 수 있어!!!
이 밖에도 ‘쯔바이2’에는 즐길 것이 많다. 각종 몬스터는 일정 수 이상 사냥하면 피규어를 획득할 수 있다. 또, 캐릭터간의 대화를 통해 인물들의 상세 정부를 입수할 수 있다. 이런 요소는 콜렉터들의 수집욕을 자극한다. 그밖에 미니 게임들도 준비되어 있다. 게임성 뿐만 아니라, 음악도 훌륭하다. 각 장소의 분위기를 잘 나타내고 있으며, 이벤트에 따라 흐르는 음악은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그 밖에 개성 있는 캐릭터들은 ‘쯔바이2’를 더욱 빛내준다. 2주차 특전 및 보너스 던전도 준비되어 있으므로 여러모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머슬~ 머슬~~♬
6년 만에 부활한 ‘쯔바이2’. 무엇보다 온라인 게임 일색인 PC게임 시장에 이렇게 나와줘서 반갑기만 하다. 여전히 아기자기한 모습과 화려한 그래픽으로 플레이어를 유혹하고 있다. 주인공인 ‘라그나’와 ‘아루웬’처럼 하나 같은 둘이 되서 환상적인 ‘이루바드’를 여행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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