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마스터 1차 CBT, 이제는 합주가 대세다
2009.05.29 16:02게임메카 김갑성 기자
2009년 5월 27일 예당 온라인에서 서비스하는 온라인 리듬액션 게임 ‘밴드마스터’의 첫 번째 CBT가 시작되었다. 'DJMAX’ 서비스 종료 이후 침체에 빠져있던 온라인 리듬액션 장르에 오랜만에 들려오는 . 각각 다른 악기로 콘서트를 여는 합주모드와 나만의 곡을 만들 수 있는 노트 편집 모드 등, 새로운 시스템으로 도전장을 내민 ‘밴드마스터’의 1차 CBT 현장을 지금부터 보도록 하자.
최적화된 '밴드마스터'를 즐기려면, 우선 자신의 취향에 맞는 세팅을 맞추어야 한다. 먼저 다양한 사운드와 하모니가 장점인 ‘밴드마스터’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 효과음이나 배경음, 내 연주소리 등의 볼륨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잘 어우러진 완성된 음악을 듣고 싶은 유저는 ‘효과음과 배경음을 80%, 내 악기 100%, 다른 악기 50%’ 정도로 설정하고, 다른 유저들과 진정한 합주를 듣고 싶은 유저라면 ‘효과음과 배경음을 50%, 내 악기 100%, 다른 악기 80%’ 정도로 세팅하는 것이 적당했다.
화면에 표시되는 노트를 연주하기 위한 단축키 역시 유저의 취향에 따라 조절이 가능하다. 기본 단축키는 ‘S, D, F와 화살표 ←, →, ↓’로 세팅되어 있지만, 이런 설정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자신에게 가장 익숙하고 편리한 조합을 찾으면 된다. 필자가 애용했던 가장 보편적인 키보드 세팅은 ‘S, D, F, 와 J, K, L’키 배열이었다. 그리고 노트의 속도도 옵션에서 조절할 수 있었다. 이런 설정을 아이템화하여 판매하는 기존 게임들과 달리, 연주하는 중에도 언제든지 조절할 수 있어 훨씬 자유로운 나만의 연주 환경 조성이 가능했다.
이제 막 1차 CBT를 시작한 ‘밴드마스터’지만, 마치 오픈 베타나 정식 서비스를 떠올려도 손색없을 만큼 다양하고 개성 있는 커스터마이징들을 구경할 수 있었다. 귀여운 스타일, 모던한 스타일, 섹시한 스타일 등 유저들의 다양한 취향을 맞출 수 있도록 세심한 곳까지 신경 쓴 흔적이 보인다.
의상뿐만 아니라 악기도 취향에 맞게 구매할 수 있다. 현재 ‘밴드마스터’에서 지원하는 악기는 기타, 베이스, 드럼, 관악기, 신디사이저, 피아노 등 총 6가지로, 각각의 악기는 다른 음색과 연주방식을 지니고 있어 취향에 따라 구매할 수 있다. 이렇게 구매한 악기와 각종 의류는 ‘마이룸’에서 장착한 후 [저장하기]를 눌러야 게임에 적용이 된다.
‘밴드마스터’의 최대 이슈는 '합주 모드'이다. '합주 모드'란 각각의 유저가 다른 악기로 다른 파트를 연주하여 완성된 하나의 음악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단순히 연주를 즐기는 것 뿐만 아니라, 합주를 모두 마치고 난 뒤 해당 연주(콘서트)의 성공, 실패 여부도 확인이 가능하다. 기존 게임들이 유저들간의 대전을 위주로 구성되었다면, ‘밴드마스터’는 경쟁이 아닌 합동을 통한 플레이를 지향했다. 실제로 테스트 중인 유저들이 개설한 방을 보면 대부분 '합주모드'일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현재 합주는 최대 3명까지 가능하며 한 곡당 최대 4가지의 악기를 지원하고 있다. 멀티 플레이 모드가 최대 6명까지 지원하는 것에 비하면 참여할 수 있는 인원도 적고 동시에 선택할 수 있는 악기의 양도 부족한 편이다. 하지만, 아직 1차 CBT임을 고려했을 때, 차후 좀 더 많은 인원의 합주를 지원하는 등 콘텐츠 추가에 대한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모드임은 분명하다. 언젠가 다른 유저들과 오케스트라를 만들 날도 올 수도 있지 않을까?
하지만 아직은 개선해야 할 점도 많다. 특히 '합주 모드'에서 유저간 연주소리가 전달되는데 걸리는 시간이 불규칙한 부분이 가장 두드러졌다. 리듬게임이란 말 그대로 내려오는 노트를 리듬에 맞춰서 두드려야 하지만, 연주중 다른 유저의 연주소리가 엇박자로 전달되어 중요한 리듬 부분을 맞추기 힘든 경우가 종종 있었다. 특히 박자를 맞추는데 큰 영향을 미치는 드럼의 소리가 노래와 맞지 않을 경우 정확하게 박자를 맞추기가 매우 어려웠다. |
합주모드로 부족하다면? ‘커뮤니티 존’을 이용하라
‘커뮤니티 존’은 ‘밴드마스터’의 모든 기능이 집합된 광장이라 말할 수 있다. 이 안에서는 혼자서 또는 다른 유저들과 자유롭게 연주할 수 있으며, 다른 사람의 연주를 관람할 수도 있다. 합주모드가 무늬만 콘서트였다면 ‘커뮤니티 존’에서는 진짜 콘서트를 열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연주 외에도 자신의 옷을 뽐낸다든가 NPC에게 퀘스트를 받아 수행 등 다른 유저와의 대결만 빼고 무엇이든 가능한 공간이다.
커뮤니티 존에서는 NPC와 연주 배틀을 진행하여, 일정 수준 이상의 점수를 받아야 하는 방식의 퀘스트가 준비되어 있다. 퀘스트 수행으로 받은 보상 들은 단순한 커스텀 아이템이 아니라, ‘밴드 마스터’세계의 화폐인 Ben의 획득량을 늘려주는 등의 특수한 능력치가 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 게임을 플레이 하는데 있어 도움이 되는 옵션이 많기에, 많은 유저들이 자연스럽게 커뮤니티 존을 이용하는 계기가 되었다.
좋은 평가를 받은 합주모드에 비해, 배틀모드는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했다. 일단 다양한 악기와 연주방법이 장점인 밴드마스터의 장점을 느끼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배틀모드에서는 방장이 선정한 음악과 악기로 같은 연주를 해야 한다. 같은 노트를 치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악기의 음색을 들을 수 있도록 배려했으면 더욱 좋지 않았을까? 그리고 콤보, 롱 노트의 점수가 지나치게 낮고, ‘Perfect’에 대한 판정 점수가 상대적으로 높아 초보 유저들의 접근이 어려운 편이었다.
새로운 배틀모드인 ‘셔터배틀’은 노트를 치며 모은 게이지로 다른 유저 화면의 셔터를 내려 모두 내려간 유저는 게임에서 탈락하게 되는 모드다. 숫자 ‘1~6’번 키로 상대를 지정해 모은 게이지만큼 셔터를 내릴 수 있고, 자신의 화면에 내려온 셔터는 ‘Space bar’로 모은 게이지만큼 다시 올릴 수 있다. 그러나 양손을 모두 사용해야 하는 ‘밴드마스터’의 구조상 ‘1’번 외의 다른 키는 누르기가 어려워, 상대적으로 누르기 쉬운 1번 유저만 집중적으로 공격을 당하는 웃지 못할 현상이 벌어지고 있었다. 공격대상을 순위에 따라 바뀌도록 하거나, 최대 공격할 수 있는 셔터의 개수를 줄이는 등, 다양한 시도가 가능하도록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당찬 포부와 신선한 시도로 리듬액션 게임의 신규 주자로 나선 ‘밴드마스터’이지만, 아직 칭찬의 말을 건네기엔 이른 듯 하다. 리듬 게임의 특성상 유저들의 장르에 대한 취향을 많이 탈뿐더러, 새롭게 리듬게임에 입문하는 유저들이 쉽게 적응할 수 있는 배려가 아직 부족해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CBT때 그 저력을 충분히 보여준 ‘합주 모드’와 아직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노트 에디팅 모드’ 등, ‘밴드마스터’가 가진 가능성은 아직 무궁무진하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다양한 게임 시스템들을 비롯하여 이번 CBT에서 문제로 지적된 배틀모드를 잘 다듬는다면, 리듬 게임계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는 것이 꿈만은 아닐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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