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쿠 1차 CBT, 물 위에선 네가 업고, 물 밖에선 내가 업고
2009.11.25 15:10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액토즈소프트의 신작 온라인 캐주얼 레이싱, ‘아쿠아쿠’가 지난 24일부터 3일간의 1차 CBT를 실시했다. 달리기와 수영, 인간과 귀여운 바다동물들을 조합하여 수륙양용 레이싱이라는 독특한 게임성을 선보인 ‘아쿠아쿠’는 1차 CBT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하면서도 각자 실용성을 갖추고 있는 플레이 모드와 맵, 그리고 시원스러운 레이싱만큼이나 쾌적한 서버 환경을 제공하며 안정적인 완성도를 선보였다.
특히 ‘아쿠아쿠’는 캐주얼게임의 성공요소인 시원스러우면서도 직관적인 게임성과 귀여운 디자인을 동시에 갖추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체계적인 ‘연습 모드’와 상세한 ‘퀘스트’ 시스템은 간단한 게임성에 비하여 약간 까다로운 편에 속하는 ‘아쿠아쿠’의 각종 조작법을 유저들이 충분히 연습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럼 지금부터 ‘아쿠아쿠’의 1차 CBT 현장을 보다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자.
육지와 바다의 조합, 조작성과 신선함을 더한다!
우선 ‘아쿠아쿠’의 기본적인 플레이 특징에 이야기해보자. ‘아쿠아쿠’의 기본적인 플레이 방식은 2분 30초 이내로 클리어가 가능한 짧은 거리의 트랙에서 다수의 유저들과 빠르게, 많은 레이싱을 벌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또한 최소한의 조작을 활용하여 유저들이 최대한 레이싱의 속도감을 만끽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카트라이더’나 ‘테일즈런너’와 같은 캐주얼 레이싱 게임과 비슷한 진행 방식을 가지고 있다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 물 위에서의 시원스러운 수상 레이싱과 |
▲ 친구를 등에 업고 땅 위를 질주하는 '달리기'의 절묘한 조합, '아쿠아쿠' |
그러나 ‘아쿠아쿠’는 캐주얼 레이싱에 수륙 양용 개념을 적용하고 유저에게 인간과 바다동물, 두 가지 캐릭터를 제공하여 지형에 따라 서로를 업고 달리는 콘셉으로 색다른 재미를 부여한다. 이 ‘갈아타기’ 방식은 조작을 최소화한 탓에 자칫 지루함을 불러오기 쉬웠던 기존의 조작법에 포인트마다 Z키를 입력하는 간단한 추가 조작을 넣어 유저들의 주위를 환기시킨다. 또한 적절한 타이밍에 ‘갈아타기’에 성공한 유저에게 부스터를 보상으로 제공하며 플레이 욕구를 적절하게 자극한다.
▲ 화면 상단에 '갈아타기' 신호가 뜨면 타이밍에 맞춰 적절히 캐릭터들의 위치를 바꿔주면 된다 |
▲ '갈아타기'에 성공하면 순간적으로 최고 속도를 낼 수 있는 '부스터'가 자동으로 작동한다 |
위의 말만 들으면 조작이 매우 까다로울 것이라 지적하는 유저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쿠아쿠’는 각 교차 지점마다 화면 상단에 ‘갈아타기’를 시도하라는 경고 메시지를 제공하여 플레이의 편의성을 더했다. 때문에 이 메시지에 따라 ‘갈아타기’를 진행하면 초보 유저들도 별 어려움 없이 빠른 ‘부스터’ 효과를 톡톡히 보며 트랙을 질주하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캐주얼 레이싱의 속도감과 수륙 양용이라는 색다른 특징을 적절하게 배합했다 말할 수 있겠다.
▲ 이 외에도 '연맹' 별로 팀을 나눠 치열한 기록 경쟁을 벌이는 재미 요소와... |
▲ 캐릭터들의 개성을 살려주는 다양한 아이템이 마련되어 있다 |
육지와 바다, 양 쪽의 레이스 구현은 수준급이다. 양 쪽 모두 캐릭터의 움직임의 어색함이나 속도감 표현에 있어서 뒤쳐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서로를 적절하게 받쳐주고 있다. 때문에 유저들은 추가 조작 때문에 귀찮게 느낄 수 있는 육지와 바다의 지형적 차이를 ‘아쿠아쿠’의 또 다른 재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바다 레이싱의 경우에는 바닥이 다 비치는 바다 트랙이 시각적으로 시원스러움을 배가하여 달리는 쾌감이 상승한다.
튜토리얼 시스템 - 반복되는 연습으로 하나씩 배워가는 정확한 타이밍!
‘아쿠아쿠’와 같은 캐주얼 레이싱을 즐길 때, 유저들은 간단한 조작에 비해 까다로운 입력 타이밍 때문에 초반에 의외로 고생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특히 ‘아쿠아쿠’의 경우, ‘갈아타기’라는 새로운 조작이 추가되어 있어 타이밍을 잴 때, 곤란함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아쿠아쿠’는 게임 내에 별도의 연습 모드를 따로 마련하여 초보 유저들이 실전을 앞두고 마음껏 조작을 연습해볼 수 있는 장을 마련해두었다.
▲ 험난한(?) 튜토리얼의 세계로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
▲ 모든 게임의 시작은 기본 조작법부터! 기초부터 응용까지 차근차근 가르쳐주는 친절한 '튜토리얼' 시스템 |
튜토리얼 역할을 수행하는 ‘연습 모드’는 체계적인 단계로 초보 유저들에게 게임의 조작에 대해 알려주고 미니 게임을 통해 실전에서 해당 조작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게끔 구성되어 있다. 특히, 기록을 단축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갈아타기’나 ‘드리프트’ 조작의 경우, 유저들의 손에 조작이 익을 수 있도록 반복하여 연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다. 때문에 실전이 아니라면 얻기 힘든 실질적인 플레이 경험 역시 이 ‘연습 모드’를 통해 충분히 획득할 수 있다.
▲ 미니 게임을 성공적으로 클리어하면 이처럼 자신의 플레이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
또한 이 ‘연습 모드’는 유저들의 플레이 성취도에 따라 다음 단계가 열리는 순차적인 구성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유저들은 이 ‘연습 모드’의 단계를 하나씩 깨가며 별도의 성취감까지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마치 자신의 성장 속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지표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할까. ‘연습 모드’의 각 단계를 밟아나갈 때마다, 유저들은 실제로 자신의 실력이 상승하고 있음을 체감하게 될 것이다.
▲ 클리어 표시가 하나씩 늘어날 때마다, 유저들의 성취감도 증가한다 |
▲ 초보 유저들이 즐기기에는 조금 높은 난이도를 선보이는 '시간 내 통과'의 미니 게임, '누가 누가 빠른가' |
그러나 몇몇 ‘연습 모드’ 미니 게임의 경우, 초보 유저들이 즐기기에는 난이도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1분 20초 안으로 트랙 하나를 완주해야 ‘시간 내 통과’와 총 4개의 드리프트를 완벽하게 실행시켜 장애물을 피해야 하는 ‘드리프트’ 코너는 조작이 손에 완전히 익은 초보 유저들이 수행하기에는 어려운 느낌이 적지 않다. 해당 미니 게임의 난이도를 조금 낮추거나 게임 내용을 분할하여 보다 초보 유저들이 쉽게 게임을 배울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으면 한다.
효율성이 강조된 퀘스트 시스템 - 재미와 실속, 두 가지를 고루 갖췄다
‘아쿠아쿠’는 각 유저들에게 게임의 다양한 시스템을 모두 즐길 수 있도록 적절히 유도하는 퀘스트가 마련되어 있다. 레벨/이벤트, 이렇게 2가지 타입으로 나누어 진행된 이번 1차 CBT의 퀘스트는 ‘연습 모드’에서는 미처 배울 수 없는 부가 시스템의 이용 방법과 실제로 게임을 즐기는 다양한 방법에 대하여 안내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연습 모드’를 통해 게임의 조작을 배운다면 퀘스트를 통해서는 게임 전체의 구조를 익힐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 3단계의 퀘스트로 쉽고 재미있게 배우는 '아쿠아쿠' |
‘아쿠아쿠’의 퀘스트는 총 3단계의 연계 퀘스트로 세분화된다. 예를 들어, 대기실의 ‘채팅’ 기능을 배우는 퀘스트의 경우에는 ‘대기실로 입장’, ‘자신만의 채팅 채널 개설’, ‘실제 유저들과의 대화’ 이렇게 3단계로 나뉘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때문에 유저들은 게임 내의 세부적인 시스템 하나하나에 대한 정보를 속속들이 얻을 수 있어 자칫 잘못하여 시스템의 사용 방법을 몰라서 헤맬 위험성이 거의 없다.
▲ 열심히 게임을 즐기다 보면 |
▲ 어느새 퀘스트가 완료되었다는 메시지 창이 나타나 유저들을 뿌듯하게 한다 |
또한 ‘아쿠아쿠’의 퀘스트는 ‘다른 유저들과 게임 3회 이상 즐기기’, ‘다른 유저들을 자신의 메신저에 추가하기’ 등의 수행 과제를 제시하여 실제 유저들이 게임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는 것과 동시에 유저들간의 적극적인 커뮤니티 활동을 유도한다. 때문에 실제로 온라인게임 상에서 커뮤니티 활동에 소극적으로 나서는 유저들도 퀘스트 수행을 위해 보다 적극적이고 개방적인 플레이 태도를 취하게 된다.
▲ 원하는 제목을 넣어 독자적인 채팅 채널을 구축할 수 있는 '채널 시스템'이나 |
▲ 바다동물 캐릭터에게 먹이를 줄 수 있는 부가적인 육성 시스템은 퀘스트가 아니면 쉽사리 찾아내어 이용하기 어렵다 |
약간 불편한 점이 있다면 퀘스트의 클리어 조건을 만족할 때마다, 퀘스트 코너로 이동하여야만 퀘스트 완료가 된다는 점이다. 특히 게임을 즐기고 있는 도중 퀘스트가 완료하게 되면 재미있게 즐기던 게임방에서 나와 퀘스트 코너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연속적인 대결에서 얻을 수 있는 재미를 반감시킨다. 플레이 도중 유저들이 완료 조건을 만족하면 추가 조작이 없어도 자동적으로 해당 퀘스트가 종료되는 방향으로 수정한다면 이러한 문제점이 해소될 수 있으리라 전망한다.
너무도 재미있는 아이템 대전, 그러나 다른 모드는 사장되고 있다!
‘아쿠아쿠’는 캐주얼 레이싱 게임답게 다양한 플레이 모드가 마련되어 있다. 기존의 ‘카트라이더’를 통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은 ‘아이템 대전’과 유저들의 스피드 대결을 중심으로 구성된 ‘점프 모드’, 그리고 특정 맵에 대한 유저들끼리 플레이 기록을 경쟁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어 있는 ‘싱글 모드’가 이번 1차 CBT 때 공개되었다. 특히 ‘아이템 대전’은 별도의 숫자 키 지정 없이 Ctrl 키 하나만으로 조작을 최소화하여 플레이의 편의성과 게임의 속도감을 강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진정한 '광폭'이 무엇인가를 볼 수 있는 화끈한 '부스터' 아이템 |
▲ 속도 저하보다는 방향키 좌우로 캐릭터를 흔들어 떼어내야 한다는 것이 더욱 신경쓰였던 '피라냐' 아이템 |
▲ 설치된 지역에 한하여 유저들의 속도를 일정 시간동안 떨어뜨리는 '안개' 아이템까지. 다양한 '아이템'이 대전의 재미를 더욱 살려준다 |
‘아이템 대전’의 각종 아이템들은 사용 효과가 매우 뚜렷하다. 특히 각종 ‘부스터’ 아이템들은 ‘갈아타기’에 성공했을 때 얻을 수 있는 ‘부스터’ 효과와 함께 순식간에 순위를 뒤집어버리는 위력을 과시한다. 또한 앞서가는 캐릭터에 ‘피라냐’를 잔뜩 붙여 진행을 방해하는 ‘피라냐’ 아이템은 양쪽 화살표를 눌러 ‘피라냐’를 떨어뜨려야 하는 부가적인 조작을 요하기 때문에 당하는 입장에서는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
▲ '아이템 대전'의 대기방. 대기방 안은 방향키로 자유롭게 이동하는 것이 가능하다 |
▲ 매 경기마다 자신의 플레이 기록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
▲ 오, 나에게 1위의 영광이! 캐주얼 레이싱의 참맛은 역시 시상 순간에 찾아온다 |
그러나 위의 내용만 읽고 너무도 강력한 아이템 효과가 자칫 플레이의 밸런스를 무너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걱정할 필요 없다. 아이템의 효과는 순간적으로는 매우 강력하지만 지속 시간이 매우 짧기 때문에 사용 유무에 따른 밸런스는 그렇게 크게 무너지지 않는다. 쉽게 말해 아이템의 실용성과 사용하는 재미, 그리고 게임 상의 밸런스가 적절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 물론 잘못된(?) 조작은 해당 스테이지에서 '리타이어'되는 아픔을 초래하기도 한다 |
▲ 다양하게 제공되는 각종 맵들은 유저들에게 각각 색다른 재미를 제공했다 |
이러한 ‘아이템 대전’, 너무 재미있어서일까? 현재 ‘아쿠아쿠’에 개설되어 있는 모든 게임방은 ‘아이템 대전’만을 즐기고 있다. 게임에 처음 방문하는 유저들은 ‘아쿠아쿠’에 마련되어 있는 플레이 모드가 이 ‘아이템 대전’밖에 없다고 착각할 정도로 다른 모드의 플레이는 거의 없다시피 한다. 이래서는 다양한 플레이 모드를 마련해놓은 의의가 사라지게 되어 버린다. 추후 퀘스트를 통하여 다른 플레이 모드도 유저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기를 바란다.
시원스러운 레이싱과 귀여운 캐릭터, 성공요소는 갖추었다
이렇게 ‘아쿠아쿠’의 1차 CBT를 돌아보았다. 위에서 지적한 문제점 외에도 게임을 시작할 때, 유저들이 선택하는 ‘연맹’ 시스템의 경쟁 구도가 실제 플레이에서는 다소 약하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전반적인 완성도는 매우 안정적이었다. 특히 게임의 주요 콘텐츠, 레이스의 구현도와 어색하지 않은 조작감,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는 귀여운 캐릭터 등, 캐주얼 레이싱 게임의 기본적인 요소는 빠짐없이 갖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아쿠아쿠’는 이례적으로 CBT의 시작 시일부터 마감 시간까지 서버를 닫지 않고 지속적으로 개방하면서도 랙과 버그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쾌적한 플레이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완성도 높은 게임성과 안정적인 서버, ‘아쿠아쿠’는 1차 CBT에서 더욱 큰 게임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 오랜만에 경쟁력을 갖춘 신작 캐주얼 레이싱 게임이 등장한 것 같아 반가운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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