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WOW) 3.3 패치, 서버통합 파티 찾기 시스템!
2009.12.24 18:29게임메카 장원 기자
지난 12월 18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와우)` 두 번째 확장팩 `리치 왕의 분노`에 마지막 대규모 업데이트가 이루어졌다. 패치 전부터 모두의 이목을 끌었던 부분은 역시 `리치 왕 아서스`가 공격대 몬스터로 등장한다는 점.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가장 열렬한 사랑을 받고 있는 부분은 `얼음왕관 성채`도 `리치 왕`도 아닌 새로운 파티 찾기 시스템!
파티 찾기 시스템이 어떤 물건이기에 이토록 많은 와우저가 애용하는 것일까? 그 기능과 장,단점 및 게임에 미친 영향 등을 살펴보았다.
파티 찾기 시스템(LFG)이란 무엇인가?
`파티 찾기 시스템(LFG: Looking For Group)`이란 말 그대로 5인 던전에 함께 갈 다른 플레이어를 자동으로 검색하여 파티를 구성해 주는 시스템이다. `워크래프트3`에선 대전 상대를 찾아 주었듯이, `와우`에서는 함께 할 동료를 찾아주는 셈.
▲ 던전 모험을 함께 할 동료를 자동으로 찾아준다
파티 찾기 시스템은 사실 3.3 패치 에서 처음 소개된 것은 아니다. 불타는 성전 시절부터 존재해온 기능이지만, 이 기능보다는 사설 채널을 통한 파티 모집이 더 편리하고 익숙했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외면했을 뿐이다. 하지만 3.3 패치에서 강화된 파티 찾기 기능은 점차 외면되어가던 5인 던전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어떤 기능이기에 이러한 효과를 불러왔을까?
타 서버 유저와 함께 공략하는 던전
새로운 파티 찾기 시스템에서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은 타 서버 유저들과 함께 던전 공략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특히나 저인구 서버의 경우 5인 던전에 가는 것 조차 힘겨운 경우가 많았기에, 이렇게 다른 서버 유저를 만나 플레이 할 수 있다는 것은 가장 큰 선물로 다가왔을 것이다.
또한 다른 서버의 유저와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는 것 자체가 `서버라고 하는 틀`에 묶여있던 유저들에게는 색다른 경험을 안겨주는 부분이기에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대부분의 경우 빠른 클리어를 위해 조용히 몬스터만 썰어버리는 경우가 많지만,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모를 다른 서버의 동료와 담소도 즐겨 보는 것은 어떨까?
▲ 빠른 진행도 좋지만, 가끔은 다른 서버 유저들과 담소도 즐겨보자
최상위급 문장을 간단하게 획득, 또 다른 보상까지?
80레벨 유저들이 매일같이 파티 찾기 기능을 이용해 영웅 던전을 공략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이 기능으로 입장한 무작위 던전을 공략 완료했을 때, `얼음왕관 성채`의 네임드 몬스터가 드랍하는 `서리의 문장`을 두 개 획득할 수 있기 때문. 게다가 무작위 파티 찾기로 100명의 플레이어를 만나 공략 완료했을 경우에는 업적과 함께 고유한 애완동물 `명랑한 막공이`를 획득할 수 있기에 업적이나 애완동물을 노리는 이들이 많이 활용하는 편이다.
▲ 던전 찾기를 통해 무작위 던전을 완료하면 하루에 한 번씩 `서리의 문장` 2개가 주어진다
▲ 무작위 던전으로 100명을 만나면 얻을 수 있는 `명랑한 막공이`
(영상 출처 MMO-Champion.com)
더 이상 파티를 찾기 위해 애 쓸 필요가 없다?
파티 찾기 기능은 한창 레벨업을 진행중인 유저에게도 크게 환영을 받고 있는데, 매번 파티를 모아서 자신의 레벨대에 맞는 던전을 찾아가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퀘스트를 수행하면서 파티 찾기에 등록 해 두면 비슷한 레벨대의 플레이어를 검색해서 파티를 꾸려주고, 알맞은 난이도의 던전에 자동 입장까지 시켜 주니 이동 시간의 압박도 줄여주는 것.
▲ 파티 구성원이 모두 갖춰지면 던전으로 바로 입장된다는 점은 레벨업에 바쁜 유저들이 가장 반기는 부분
물론 던전 공략이 끝나거나 파티 탈퇴를 했을 때 던전 입장 직전에 있던 장소로 되돌아오기 때문에, 해당 던전에서 먼 지역의 퀘스트를 진행 중이더라도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다. 또한 하루에 한 번 씩은 무작위 파티 찾기로 입장한 노스렌드의 던전을 공략 완료했을 경우 `승전의 문장`을 두 개 획득할 수 있으니 미리 만렙 대비를 할 수 있다는 점도 상당한 이점이다. `승전의 문장`을 이용하면 아이템 레벨 251의 장비를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갓 만렙을 달성한 이들에겐 더없이 소중한 장치일 것이다. (※ 68레벨 이상의 유저라면 노스렌드의 던전 중 `우트가드 성채` 와 `마력의 탑`에 입장할 수 있다.)
▲ 80레벨이 되기도 전에 `승전의 문장` 을 마련할 수 있다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이렇게 파티 찾기 기능으로 여러 서버의 플레이어를 만나 던전을 공략 할 수 있게 되었지만, 탱커 직업군의 부족 현상은 여전했다. 실제로 파티 찾기 기능을 사용할 때 딜러 역할을 지원했을 경우와 탱커 역할을 지원했을 경우의 대기시간은 천차만별이다. 딜러의 경우 짧게는 5분, 길게는 10분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반면, 탱커의 경우 새벽 시간대에 신청할지라도 1분 가량만 기다리면 던전 입장이 가능할 정도이다.
또한, 특정 던전 기피 현상도 여전해서 `마력의 눈`, `번개의 전당`, `옛 스트라솔름` 등 난이도가 있거나 시간이 어려운 던전에 입장했을 경우 바로 탈퇴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전장과 마찬가지로 던전 찾기를 이용해서 입장한 던전을 포기하여 탈퇴했을 경우, 던전 찾기를 15분 동안 다시 사용할 수 없는 디버프가 생기지만 이를 감수하고라도 기피하려는 것이다.
▲ `디버프를 감수한다 해도 이곳만은 싫다` 라고 생각하는 유저가 적지 않다
결국 파티 찾기 기능으로 파티원 찾기 자체는 편리해졌으나, 와우 던전 시스템에 있어서 계속 제기되어 온 문제들은 해결되지 않은 상태이다. 다른 서버의 유저들과 함께 던전을 공략한다는 부분이나 던전까지의 이동이 편리해졌다는 부분은 장점이 될 수 있겠지만,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못한다면 시간이 흐른 뒤에는 다시 예전처럼 외면받는 시스템이 되지 않을까? 현재의 파티 찾기 기능이 더욱 발전하여 이러한 문제점까지 보완할 수 있다면, `대격변` 이후에는 모든 와우저가 당연하다는 듯이 파티 찾기 기능을 사용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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