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2 싱글플레이, RPG 요소가 추가된 색다른 재미
2010.04.23 10:10게임메카 박준영 기자
블리자드 본사 투어 특집기사 |
올해 출시 예정인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2’ 싱글플레이를 체험하기 위해 게임메카는 멀리 미국의 블리자드 본사를 찾았다. '개발사에서 직접', 그리고 '처음' 이라는 두 양념이 가미된?플레이에는 ‘멀티플레이’와 전혀 다른 색깔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과연 싱글플레이는 ‘멀티플레이’와 무엇이 다른지 하나하나 확인해보도록 하자.
RPG 요소가 결합된 싱글플레이
가장 먼저 출시되는 ‘싱글플레이’ 패키지인 ‘스타크래프트2: 자유의 날개’는 테란 진영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1편에서도 등장한 테란의 영웅 ‘짐 레이너’의 시점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유저는 ‘짐 레이너’를 직접 조작하여 게임을 즐기게 된다.
‘싱글플레이’는 ‘멀티플레이’와 달리 해당 캠페인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각 미션마다 주 목표와 함께 보너스 목표가 있으며, 보너스 목표를 달성하면 프로토스 및 저그의 유물을 습득, 연구하여 새로운 스킬을 아군에게 적용할 수 있다. 보너스 목표는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목표는 아니다. 프로토스 및 저그의 유물에 대한 이야기는 이후 ‘연구실’ 목록에서 다시 언급하도록 하겠다.
▲ 짐 레이너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자유의 날개'
‘싱글플레이’에서는 기본적으로 ‘F9’ 키를 통해 현재까지 진행한 ‘업적’을 확인하고 ‘F11’ 키를 통해 메시지 기록을 볼 수 있다. 방금 전까지 대화한 기록은 ‘F11’ 키를 누르면 확인할 수 있어 방금 전 대화를 못들었다고 다시 처음부터 캠페인을 봐야 하는 불편함은 없다. 그러나 메시지 기록에서 음성 다시 듣기 기능은 없어서 아쉬움으로 남았다.
‘싱글플레이’에서는 짐 레이너의 기함인 ‘히페리온’에서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히페리온’ 안에는 ‘무기고’와 ‘함교’, ‘휴게실’, ‘연구실’이 존재하며 각 지역의 NPC와 대화를 통해 새로운 캠페인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거나 게임에 대한 팁, 그리고 게임 머니를 통해 기술을 개발하거나 용병을 고용할 수 있다.
기술의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지는 무기고
‘멀티플레이’와 달리 싱글플레이에서는 각 건물에서 기술을 연구,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무기고’에서 캠페인을 클리어하여 얻은 ‘게임 머니’를 소모하여 구입할 수 있다. 물론 ‘멀티플레이’와 마찬가지로 유닛의 공격력 및 방어력은 캠페인 안에서 건물을 통해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 무기고에서 볼 수 있는 화염방사병의 모습
이번에 공개된 버전에서는 ‘무기고’에서 기지, 보병, 차량과 관계된 유닛의 2가지 스킬을 구입할 수 있었다. 기지 목록에서 벙커, 미사일 포탑 그리고 건설로봇, 보병 목록에서 해병과 의무관, 화염방사병, 불곰, 사신의 스킬을 구입할 수 있었다. 또한 차량 목록에서는 화염차와 코브라, 공성 전차의 스킬을 구입할 수 있었다. ‘무기고’에서는 해당 기술에 대한 효과 설명 뿐 아니라 하단 창을 통해 실제 전투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
▲ 각 스킬을 게임 머니로 사서 얻을 수 있다
임무와 과거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함교
지휘실인 ‘함교’에서는 진행할 수 있는 임무, 즉 ‘캠페인’을 수행할 수 있다. 캠페인 선택 화면에서는 캠페인의 이름과 목표, 이번 캠페인에 새로 등장하는 병기 및 보상, 부가적으로 얻을 수 있는 프로토스 및 저그 종족 연구 기획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각 캠페인은 쉬움, 보통, 어려움, 매우 어려움 등 4가지 난이도를 선택하여 즐길 수 있으며 각 난이도마다 클리어 시간이 따로 계산되어 저장된다.
또한 ‘전투 보고서’를 선택하면 지금까지 진행한 캠페인과 영상 목록을 확인할 수 있으며 다시 진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과거 영상을 보기 위해 캠페인을 깨기 직전에 세이브를 하거나 다시 해당 캠페인을 플레이해야 하는 불편을 없앴다.
머리를 식히면서 용병을 고용할 수 있는 휴게실
‘휴게실’에서는 블리자드의 센스를 확인할 수 있는 장소다. 실제 휴게실처럼 천장에는 미국의 ‘CNN 뉴스’를 패러디한 ‘UNN 뉴스’를 감상할 수 있다. ‘UNN 뉴스’는 ‘스타크래프트2’ 세계관에 어울리는 재미있는 뉴스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청량제 역할을 한다. 또한 휴게실 구석에는 슈팅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이번 버전에서는 즐길 수 없었지만 고전 게임 ‘라이덴’과 비슷한 슈팅 게임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 휴게실의 전경, 각 NPC를 선택하면 대화 및 스토리 진행을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휴게실에서는 일반 유닛보다 강한 ‘용병’을 고용할 수 있다. 용병을 고용하는 것 역시 게임 머니를 소모하여 고용할 수 있으며 고용할 수 있는 용병의 목록은 유저가 어떤 캠페인을 클리어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휴게실에서 고용한 용병은 게임 안에서 미네랄 및 가스를 소모하여 사용할 수 있으며 고용할 수 있는 수는 제한되어 있다. 그러나 일반 유닛에 비해 훨씬 강력한 능력을 자랑하므로 싱글플레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용병을 잘 이용해서 싱글플레이를 쉽게~쉽게~
▲ 먹던 물을 뿜게 하는 블리자드 센스를 볼 수 있다
프로토스의 저그의 능력을 연구하여 더 강력한 스킬을 개발하는 연구실
‘연구실’에서는 앞서 언급한 프로토스와 저그의 유물을 통해 각 종족 연구 레벨을 올릴 수 있다. 프로토스와 저그의 유물은 싱글플레이 보너스 목표를 달성하면 얻을 수 있으며 5레벨마다 각 종족별로 2가지 연구 과제를 선택, 진행하여 아군을 강화할 수 있다. 하나를 연구하면 다른 하나는 연구할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의 취향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좋다. ‘연구실’에서 연구한 과제는 게임 상 업그레이드 혹은 스킬 구입과 관계없이 싱글플레이에서 효과가 적용된다.
▲ 각 종족 기술을 연구하여 더욱 강력한 효과를 아군에게 부여할 수 있다
테란 뿐 아니라 프로토스, 저그도 즐길 수 있다!
이번에 공개된 싱글플레이는 테란 캠페인 ‘정글의 법칙’과 ‘벽 뚫기’, 그리고 프로토스 미니 캠페인 ‘파멸의 속삭임’이다. 프로토스의 미니 캠페인 ‘파멸의 속삭임’은 ‘벽 뚫기’ 캠페인을 클리어한 후 프로토스의 영웅 ‘제라툴’과 만난 뒤 진행할 수 있었다.
▲ 도전 과제 중 하나인 '사이오닉 습격'.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더 많은 적이 몰려온다
이처럼 테란 뿐 아니라 캠페인에 따라 프로토스와 저그의 미니 캠페인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같은 시간 대 다른 종족의 이야기를 볼 수 있으며 테란 뿐 아니라 다른 종족 역시 싱글플레이에서 즐길 수 있다.
캠페인 뿐 아니라 ‘도전 과제’에서도 다른 종족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도전 과제’는 난이도별, 종족별로 나뉘어져 있으며, 이번에 공개된 도전 과제는 프로토스의 2가지 과제, ‘사이오닉 습격’과 ‘죽음의 사도’다. 각 도전 과제에는 브론즈, 실버, 골드 등급의 목표치가 있으며 실버 이상 등급을 얻으면 업적을 쌓을 수 있다. 업적은 출시 이후 ‘배틀넷’에서 사용할 수 있게된다.
완벽한 현지화, 초보자를 위한 배려
공개된 싱글플레이에서는 각 캐릭터가 실제 한국어를 하는 것처럼 입모양이 조정되었으며 자연스러운 한국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국의 유명 성우들이 열연하여 각 캐릭터의 개성을 잘 살려냈기 때문에 언어의 압박에서 벗어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어색한 더빙이 아닌, 마치 영화와도 같은 더빙 싱크로율을 보인다
또한 초보자를 위한 배려도 확인할 수 있었다. 각 유닛의 공격 범위 및 스킬 범위가 맵 상에 표기되어 게임에 쉽게 적응할 수 있었으며, 게임의 진행 시간, 싱글플레이 진행 정도에 따라 자동으로 세이브가 실시된다. 그래서 중간에 컴퓨터 오류가 발생하거나 임무를 실패해도 최근 데이터를 로드하여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스타크래프트2’의 빠른 발매를 기다리며…
이번에 공개된 ‘싱글플레이’ 버전은 ‘멀티플레이’와 달리 유저간 경쟁이 아니라 ‘스타크래프트2’의 방대한 스토리를 유저가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음을 알 수 있었다. 초보자 뿐 아니라 고수를 위한 난이도 조절 및 유닛의 공격, 스킬 범위 표시, 중간 세이브 기능 등으로 인해 유저는 ‘스타크래프트2’의 스토리를 이해하는 데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이제 세이브의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다
또한 현지화를 통해 한국어 및 한글로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RPG 요소를 추가하여 마치 온라인 게임의 퀘스트를 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함으로써 색다른 재미를 얻을 수 있었다. 기자는 시연 시간이 2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10분이 지난 것처럼 정신없이 게임을 즐기는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스타크래프트2’의 기대감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 심의 중인 ‘스타크래프트2: 자유의 날개’. 과연 완성된 모습은 어떨지 기대가 되며 빠른 시일 내에 볼 수 있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 빨리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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