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이무쌍 체험기, 느리다고 지루한건 아니야
2010.09.17 11:31게임메카 도쿄 특별취재팀
코에이가 야심차게 준비한 무쌍 시리즈의 신작 `트로이무쌍`이 도쿄 게임 쇼 2010(이하 TGS)에 공개되었다. 기존의 무쌍 시리즈가 빠르고 호퀘한 액션을 자랑했다면, TGS에 공개된 '트로이무쌍' 은 차분하지만 무게감 있는 액션으로 전투의 긴장감을 한층 업그레이드 했다. 그 외에도 180도 달라진 무쌍 게이지 사용법과 더 많은 액션이 가미된 보스전 등을 도입하며 캐릭터만 바뀌고 게임성은 그대로라는 무쌍 시리즈의 이미지 쇄신을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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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에 이어 그리스 로마 시대까지 정복하려는 트로이 무쌍
속도는 Down, 긴장감은 Up
TGS에 공개된 '트로이무쌍' 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전반적으로 게임 속도가 느려졌다는 것이다. 수백명의 적군을 단숨에 해치우며 빠르게 전장을 누비던 전작에 비해 '트로이무쌍' 은 다수를 상대하거나 빠르게 전장을 옮겨다니는 호쾌함은 줄어들었다. 하지만 실제 검을 휘두르는 듯한 중압감과 일격필살의 기세가 담긴 공방전을 구현하며 플레이어를 극도의 긴장 상태로 몰아간다. 이러한 긴장 상태를 완화시키기 위해 무한하게 이어지던 콤보를 없애고 각 전장 간의 거리를 넓게 두어 플레이어는 상대적으로 전작에 비해 느려졌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물론 이런 무쌍답지 않은 특징까지 도입하며 무쌍 시리즈의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코에이의 바람이 과연 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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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과 지루함은 같은 말이 아니다. 느려졌을 지언정 긴장감은 배가 되었다.
더욱더 빠르게를 더욱더 느리게로 바꾼 무쌍게이지
무쌍 게이지 역시 전작과 많은 차이를 보였다. 많은 공격을 성공시키고 콤보를 이어나가면 무쌍 게이지가 쌓인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전작이 더 빠르고 강력한 공격을 위해 무쌍 게이지를 사용했다면 트로이 무쌍에서는 좀더 느리고 정확한 공격을 위해 무쌍 게이지가 사용된다. 무쌍 게이지를 발동하면 적들의 움직임이 느려지고 일순간 혼란 상태에 빠지게 되는데 플레이어는 무쌍 게이지가 모두 소모되기 전까지 더 높은 집중력을 발휘해 많은 적군을 처치해야 한다. 전작에서 끊임 없이 쏟아지는 적군을 일격에 처치하고 태세를 정비하기 위해 무쌍 게이지를 사용했다면, 이번 작품에선 공격의 정확도를 높이고 흩어지는 집중력을 되찾기 위해 사용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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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쌍모드를 발동하면 화면이 뿌옇게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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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쌍모드에선 더욱 집중력을 발휘해 많은 적을 처치해야 한다.
숨겨둔 액션을 모두 토해낸 보스전
시작부터 끝까지 화려한 액션과 콤보가 이어지던 전작에 비해 '트로이무쌍' 의 액션은 다양성에 있어 많은 부분이 축소된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삼국무쌍' 시리즈에서 볼 수 없었던 보스전을 도입했다. '트로이무쌍' 의 보스전은 '갓 오브 워'의 그것과 비슷하게 다양한 키 입력을 통한 액션과 보스의 패턴에 따른 액션이 조합되어 있다. 물론 보스전 역시 빠르게 진행되진 않지만 숨겨두었던 '트로이무쌍' 의 액션을 모두 토해내며 한층 높은 긴장감과 강도 높은 액션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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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에게 피해를 주는 액션보다 단일 대상에 대한 액션이 강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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