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시스2, 맥시멈 최적화 맥시멈 게임 플레이
2011.03.30 19:03게임메카 김문수 기자
2007년 고사양을 요구하면서 실사에 근접한 그래픽을 뽐내는 크라이시스가 발매됐다. 발매 후 4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상당한 그래픽과 게임성을 보여주며 보는 이로 하여금 눈 호강을 제대로 시켜준다. 한 세대를 앞서 나갔다고 평가되는 그래픽을 자랑하며 크라이시스는 당시의 게임 기술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회자된다. 4년이 지난 2011년 3월 크라이시스2는 PC를 포함해 PS3, Xbox360으로도 발매돼 콘솔 유저들까지 타겟으로 삼고 있다. 과연 크라이시스2는 전작인 크라이시스처럼 그래픽만 좋은 벤치마크용 게임이라는 오명을 씻을 수 있을 것인가?
▲크라이시스2
런치 트레일러
게임 최적화의 정점이란 바로 이런 것
크라이시스2 패키지 뒷면에 나와 있는 시스템 요구 사양 중 VGA는 Nvidia 8800GT 512MB, AMD 3850HD 512MB 이상을 요구한다. 지금으로서는 낮은 사양을 지원하고 있는데 특이하게도 크라이시스2의 그래픽 옵션이 베리, 베리하이, 익스트림 이 3가지 밖에 없다. 미디움이나 로우 옵션 자체가 없다. 요구 사양으로 베리 옵션을 플레이 해본 결과 60프레임까지는 아니지만 30프레임 정도를 뽑아내며 `크라이실사스`라 불리는 그래픽을 보여주고 있다. 이 정도면 신의 최적화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이런
고화질의 그래픽을 요구사양만 맞추면 즐길 수 있다
람보처럼 화려한, 닌자처럼 고요한 플레이
크라이시스 시리즈의 장점이라면 목표지점까지 일직선으로 이동하는 것이 아닌, 오픈필드에서 원하는 방법으로 이동, 전투를 벌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람보가 되어 적들에게 무자비한 탄환을 날리거나, 닌자가 되어 조용히 적과 교전을 벌이지 않고 목표만 처리하는 등 다양한 플레이를 가능케 한다. 크라이시스2의 뉴욕 도심 한복판을 어떻게 오픈필드로 구연했을지 많은 관심을 끌었다.
▲곳곳에
연기가 피어오르는 뉴욕… 대체 무슨일이?
크라이시스2는 전작의 뻥 뚫린 섬이 아니라 고층빌딩 숲이다 보니 전투가 실내 위주로 돌아가고 주변에 널린 건물 잔해로 인해 은폐엄폐로 전투가 발생해 광활한 오픈필드라는 느낌이 많이 줄어든다. 전작에 비해 공간이 축소되긴 했지만, 상황에 따라 돌격으로 적을 쓸어버리거나 조용히 돌아갈 루트를 제공해 일직선 플레이를 탈피했다.
▲전투는
주로 실내나 건물 숲에서 이뤄져 전작 처럼 경치 구경은 힘들다
▲경우에
따라 조용히 다가가 적의 목을 따는 플레이도 가능?
임무 수행 방식은 전작에선 목표물 하나 던져주고 플레이어 마음대로 창의력을 발휘해 수행했다. 크라이시스2는 NPC의 개입이 많이 늘어 게임을 쉽게 풀어가게 하려는 의도로 해석되는 한편 단순히 목표만 해결하는 수동적인 플레이가 되버린다.
▲게임
플레이 내내 여기가라 저기가라NPC가 알려준다
전작부터 특별한 이벤트가 없어 많이 밋밋하다는 평 때문인지 나노슈트가 다운돼 외계인에게 포위되거나, 무너지는 다리에서 미끄러져 끝에 매달리는 등 주인공에게 다가오는 각종 고난과 시련을 이벤트 신으로 연출했다. 다만, 콜 오브 듀티 시리즈가 연상되는 연출뿐이라 크게 신선하지는 않았다.
▲연출
자체는 평범하지만, 그래픽 하나는 최고다
스마트해진 나노슈트 2.0
전작 크라이시스에서 일일이 나노슈트의 기능을 활성화, 비활성화 해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게임의 흐름을 방해하기도 했다. 크라이시스2에서 나노슈트 역시 2.0으로 버전업 하면서 유저의 편의를 돕는 기능들이 추가됐다. 마우스 휠 버튼으로 기능을 선택하는 방식은 변함 없지만, 핵심인 아머(Q), 파워(Shift), 클로킹(E)을 단축키로 지정시켜 원하는 때에 바로 사용하도록 스마트해졌다. 게다가 클로킹 중 파워 기능을 동시에 활성화 시켜 은신 상태에서 빠르게 이동하는 등 능력의 중복 사용으로 게임 플레이가 한결 수월하다.
▲아머를
키고 파워로 빠르게 적에게 접근해 해치우는게 가능해졌다
여러 가지 기능이 추가되긴 했지만, 자동차 같은 무겁고 커다란 물체를 단번에 날리는 파워 공격이 유달리 손에 가지 않았다. 근접 공격(V) 버튼을 누르고 약 3초 정도 충전시간이 필요하다 보니 총알이 오가는 난전 속에서 사용하기가 쉽지 않아 게임 플레이 내내 봉인 해둬야 했다.
게임의 중반 스토리의 핵심인 외계인들과 교전 후 얻는 나노 카탈리스트를 사용해 나노슈트를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다. 근처에 적이 있으면 소리로 알려주거나 적이 쏜 탄환의 궤적을 표시, 방어력을 비약적으로 올리거나 은신상태에서 적에게 들킬 확률을 줄여주는 등 전투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다. 이 기능들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앞서 말했듯 외계인과 교전 후 얻는 나노 카탈리스트를 사용해야 하는데, 현재 버그로 모아뒀던 나노 카탈리스트가 초기화되고 습득해도 0으로 고정된다. 나노슈트를 업그레이드 하지 않아도 게임에 지장이 없지만, 플레이어의 의욕을 단번에 떨어뜨리고 있어 시급한 패치가 필요하다.
▲나노슈트에
다양한 기능을 부여해 플레이가 자유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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